2017-05-15 인민화보
사진/인민화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연설을 통해 역사와 현실, 비전과 실천, 그 안에 담긴 정신과 내용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일대일로의 함의를 설명하고 희망과 역량을 전달했다.
먼저 시 주석의 연설을 통해 ‘신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신념의 이면에는 실크로드 정신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선구자들은 거센 물결을 헤치고 험난한 길을 뚫으며, 힘겹지만 위대한 발걸음을 하나씩 내디뎠다. 지난 4년에 걸쳐 일대일로를 향한 여정이 이어지는 동안 성과도 조금씩 나타났다. 그 안에는 평화와 번영의 길, 개방과 혁신의 길, 그리고 문명의 길을 열어젖히겠다는 변치 않는 신념과 의지가 담겨 있었다. 공동의 신념이 공동의 비전을 만들고, 공동의 역량을 탄생시킨다는 사실을 역사와 현실이 말해 주고 있었다.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일대일로에 담긴 ‘문화의 힘’도 강조했다. 문화란 인류가 서로 만나고 부딪치고 공감대를 이루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점착력(粘着力)이다. 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숲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들은 서로 맞닿기도 하고 잎사귀를 스치기도 한다. 하지만 뿌리만은 그 아래에서 서로 얽히고설켜 있다. 서로 같으면서도 다른 문화란 본래 그런 존재다. 중국인들의 마음을 연주하는 호금(胡琴)처럼, 중국 요리에 감칠맛을 더하는 후추(胡椒)처럼 말이다. 실크로드는 일대일로 인접국들의 문화를 잇는 대운하(大運河)로서 과거의 역사와 함께 교류를 꿈꾸는 현대인들의 소망을 싣고 있다.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동력도 이곳에서 뿜어져 나온다.
시 주석의 연설은 국제사회에 책임감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의 모습과 ‘책임의 힘’도 드러냈다. 스스로 실천하는 책임이야말로 가장 큰 설득력을 지닌다. 중국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뒤 이를 위해 정책적 소통과 인프라 연계, 무역 활성화와 자금 조달, 국민 간 유대감 형성 등 수많은 작업을 수행해 왔다. 이번 연설에서는 일대일로에 대한 새로운 지원 계획도 언급되며 인접국과 국제사회의 믿음을 키웠고, 이념을 실천으로 옮기며 비전을 현실화하는 중국이라는 책임감 있는 대국의 모습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드러냈다.
글/방정후이(方正輝) 중국외문국 부국장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와 한국 국립외교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 아주경제신문사가 협찬한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이 2017년 12월 11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