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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국 30년 한국기업...여전히 밝은 중국시장 전망


2022-08-22      


코트라 중국지역 홍창표 본부장 사진/KOTRA 제공


2022년 7월 29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6월 전국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은 7233억1000만 위안(약 139조9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고, 미 달러로 환산하면 1123억5000만 달러로 21.8% 증가했다. 투자국을 살펴보면, 한국의 대(對)중국 투자가 37.2%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동안 일부 서방 미디어가 외자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보도에 열을 올렸다. 최근 본지 기자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중국지역 홍창표 본부장을 인터뷰했다. 홍창표 본부장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의 대중 신설법인은 연평균 1000-2000개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진출 기업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00년대까지 단순 임가공 위주의 투자와는 달리 대 중국 투자진출 방향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업종과 철강, 석유화학 등 중후장대형 투자 분야로 전환되면서 투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빠르게 발전한 양국 경제·무역

“대학교 때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국제무역학을 부전공으로 배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중 경제 교류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홍창표 본부장은 2021년 2월 1일부로 코트라 중국지역 본부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로써 2002년과 2014년 이후 세 번째로 베이징(北京)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는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로 코트라는 이를 양국 경제 협력의 깊이를 더욱 다지고 협력 범위를 넓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1992년 중한 수교 전, 양국은 이미 직간접적인 무역을 시작했다. “코트라는 한중 양국의 경제 교류와 협력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홍창표 본부장의 말이다.


1962년에 설립된 코트라는 국제 무역과 투자를 지원하는 한국의 정부기관이다. 코트라가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 것은 1984년 시작된 ‘한중 피아노 프로젝트’부터였다. 홍창표 본부장에 따르면 당시 코트라는 헤이룽장(黑龍江)성 개발무역총공사의 피아노 합작 공장 프로젝트에 한국의 모 악기 전문 회사를 연결해주고 지원해 1988년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공장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악기 제조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1년 1월, 코트라는 베이징에 첫 번째 무역관을 개설하면서 양국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중한 국교 수립의 밑거름이 됐다. 현재 코트라는 중국에 21개 무역관을 설치했다. 이들 무역관은 중한 기업이 협력을 확대하는 장으로, 현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중한 양국 기업간 무역 투자 교류 확대에 힘쓰고 있다.


수교 30년 동안 중한 무역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2021년 양자무역액이 3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수교 당해의 72배에 달하는 수치다. 홍창표 본부장은 현재 한국 기업의 대 중국 투자는 연해지역에서 중서부 지역으로 확장되고, 투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서비스 및 기술 무역 진행 등 고도화된 협력 모델을 통해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한 신흥산업 협력 잠재력 커

2022년 6월 30일, 양국 수교 30주년 및 코트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코트라가 주최한 ‘2022 중한 경제 협력 심포지엄’이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중한 양국 정부기관 및 기업계 인사 400여 명이 참가해 30년 동안 중한 경제 무역 협력 성과를 같이 돌아보고,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급사슬 재편, 탄소중립 상황에서의 ‘위기’와 ‘기회’, RCEP 운영 방안 등 핫 이슈를 토론하는 등 중한 양국의 산업, 경제 무역, 투자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데 의견을 보탰다. 사진/KOTRA 제공


“중국은 세계 2대 경제체이고 다양한 소비 계층을 보유한 ‘유망’시장이다.” 홍창표 본부장의 말이다. 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중산층이 늘어 소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자 경제 성장 동력이 투자와 수출에서 소비로 전환되고 있어 소비는 현재 중국 경제 성장의 첫 번째 동력이다. 홍창표 본부장은 중국의 소비 업그레이드는 한국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도 중국의 중서부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저비용, 원활한 물류, 많은 인재, 충분한 정책도 한국 기업이 중서부에 투자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 밖에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이용자 규모가 커졌고, 디지털 마케팅 산업이 급성장해 시장 잠재력이 커졌으며, 서비스업도 빠르게 발전해 신규 업종과 새로운 모델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빠르게 발전한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이미 디지털경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활발하고, 규모가 급성장중이며, 영향력이 큰 중요한 업종이 됐고, 경제 사회 발전 등 분야의 기여도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 또한 한국 기업에 기회를 주었다. 특히 소비재 기업은 알리바바(阿裏巴巴), 웨이신(微信), 바이두(百度) 등 중국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O2O, 라이브 커머스 등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최신 마케팅 모델을 접목시키면 더 효과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중국 전자상거래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홍창표 본부장의 말이다.


“양국은 소비재 분야 뿐 아니라 미래 산업 분야로 여겨지는 인공지능(AI), 첨단설비, 신소재, 바이오 메디컬, 신재생에너지, 그린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 앞으로 한국 기업의 대 중국 투자는 첨단 제조업과 현대 서비스업이 위주가 될 것이고, 또한 ICT를 중심으로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중국 소비시장에 효과적인 투자를 할 것이다.” 홍창표 본부장의 말이다.


경영환경 지속적으로 최적화, 경제관계 새 단계 진입 도울 것

코트라, 한국 서울산업진흥원(SBA), 중국 환경보호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8 중한 녹색무역사절단’에서 중한 기업이 1대1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가오롄단(高蓮丹)


양호한 경영 환경은 개방 발전의 소프트 파워로 기업의 생존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홍창표 본부장은 느낀 바가 크다. 그는 “중국은 계속해서 시장 진입을 확대했고 외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축소했으며 대외 개방 수준을 계속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해관(海關)은 일련의 정책 조치를 발표하고 항구의 경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국제 무역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홍창표 본부장은 “과거 통관 시간이 길고, 세관원의 재량에 따르는 등 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통관 일체화 개혁 이후 선 신고, 후 조사로 수출입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발간한 <2022년 2분기 중국 외자 경영환경 연구보고서(2022年第二季度中國外資營商環境調研報告)>에 따르면, 외자 기업은 중국의 발전 전망과 시장 공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의 경영환경과 거시경제 정책도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공식 발효되면서 양국의 경제 무역 협력 심화에 더 넓은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홍창표 본부장은 “RCEP와 한중 FTA로 인하된 관세 목록이 다 중복되는 것은 아니다. 관세 인하 목록에서 낮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홍삼을 중국에 수출할 때 한중 FTA의 특혜 관세를 받을 수 없지만 RCEP에는 관세 양허 대상에 있기 때문에 관세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양허 외에 RCEP의 가장 큰 혜택은 40% 역내 가치 포함 비율(RVC)로 RCEP 회원국 기업은 생산 과정에서 사용한 다른 회원국 원산지 소재의 역내 가치 비용이 40% 이상이면 원산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자동차 부품은 범위가 넓고 산업사슬이 길다. 한국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의 한국내 역내 가치 비용은 40% 내외로 중한 FTA의 50% 기준에 못 미친다. 그러나 RCEP의 원산지 기준은 이보다 느슨해 역내 가치 비용이 40%만 되면 RCEP 정책을 이용해 한국 부품이 중국 해관 통관시 관세 양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 원산지 증명 신청 편리화 정책도 기업이 더 편리하게 RCEP 정책의 혜택을 누리도록 해 중한 양국간 중간재 수출입 증대 및 산업사슬 보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다.


“한중 기업이 중한 FTA와 RCEP 등의 혜택 정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리도록 코트라는 여러 차례 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으로 한중 경제 협력은 더 긴밀해질 것이다. 코트라는 더 적극적으로 한중 경제 협력의 다리 역할을 하여 산업, 통상, 투자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거두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홍창표 본부장의 말이다.


   글|톈샤오(田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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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감(減)·3건(健)’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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