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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한중관계 구축은 역사적 당위”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인터뷰


2022-08-24      



노재헌은 한국 전 대통령 노태우의 아들이자 한국 동아시아문화센터의 원장이다. 중한 수교는 노재헌 원장 부친의 대통령 재임기간에 실현 한 것이다. “아버지는 항상 중국과 한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노재헌 원장은 아버지의 말을 마음속 깊이 새겨들으면서 중한 교류의 최전선에서 장기간 노력해왔고 양국 문화 교류를 위해 길을 만들고 다리를 놓아왔다.


민심 상통, 민간 우호감정 증진은 양국 관계의 기초다. 최근 노재헌 원장은 본지 인터뷰에 응해 견해를 밝혔다. 그가 본 중국, 수교 30주년 동안 이룬 성과가 양국에 미친 의의, 향후 중한 교류 협력의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 중국에 대한 인상적인 부분은 무엇인가?


노재헌 원장: 중국 사회 전체가 역동적이고 진취적이라고 느꼈다. 개인의 개성을 숨기지 않으며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이루어 나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데 있어 큰 제한을 받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중국>: 중국 어느 지역을 방문해 보셨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어디인가?


노재헌 원장: 2012년 처음으로 쓰촨(四川)성의 청두(成都)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지난 2000년 제 아버지께서 방문하신 곳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였다. 방문을 하면 할수록 과거 수천년을 이어온 풍요로운 문화가 개인들의 삶에 녹아 있는 것을 느꼈다. 물론 많은 청두 사람들의 친절함과 여유로운 성향 등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서부대개발’ 추진하에 더 큰 발전을 이루리라 기대를 하고 있다. 


<중국>: 최근 10년 간 중국은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 높은 발전을 이뤄왔다. 중국 발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노재헌 원장: 중국은 대부분 산업에 있어 자본, 기술, 시장을 스스로 최대화 할 수 있는 미국 이외의 국가이다. 개혁 개방 이후 정부의 올바른 지도와 민간의 창의적인 노력으로 거의 모든 산업에 있어 특히 IT와 디지털 산업 부분에 엄청난 경쟁력을 지니게 되었다. 현재 세계 경제가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불안을 겪고 있지만 기초가 튼튼한 중국은 계속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중국>: 한중 수교 30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노재헌 원장: 한중 수교는 탈냉전의 시대정신으로 양국 지도자들의 용단에 의해 이루어진 동북아 뿐 아니라 세계사의 획기적인 사건이다. 그후 한중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중국의 개혁 개방을 통한 강국으로의 부상과 한국의 선진국 진입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였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를 통한 세계 평화와 번영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중국>: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로서, 당시 한중 수교에 대해 들으셨거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가?  


노재헌 원장: 저의 아버지는 항상 중국과 한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1988년 7.7 선언으로 시작한 북방정책도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목표로 하였고 대통령 재임시 시행한 한국의 서해안 개발 사업들도 모두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고려한 것이다. 


수교 과정은 쉽지는 않았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시각이 중국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아버지는 당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에게 중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와 관습을 설명하며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중국>: 한중 수교 30년 동안, 양국 사이의 협력은 어떤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노재헌 원장: 30년 동안 양국 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하지만 이제 양국관계는 변화에 따른 도전에 처해 있다고 본다. 우선 양국의 국력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장되었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관계는 양자 간의 관계를 넘어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고 국제 관계에 있어 양국의 리더쉽 또한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양국관계는 더욱 성숙한 관계로 나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양적인 성장에 걸맞는 질적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중국>: 최근 몇 년간 한중 간 문화로 인한 분쟁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노재헌 원장: 두 나라는 이웃으로 수천 년간 친소관계를 반복해 왔다. 거의 기적과 가까운 수교 이후 약 30년간 갈등이 거의 없었던 우호 관계는 특별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갈등은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문화 귀속 논쟁을 비롯한 문화 갈등도 많이 걱정을 한다. 저는 이 문제 또한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볼수 있다고 본다. 양국 국민들이 특히 젊은층들이 양국의 높아진 위상에 따른 민족적 자부심과 애국주의의 발로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서로 잘났다고 하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자부심 애국주의를 폐쇄적 국수주의를 뛰어넘어 공동의 협력으로 승화시키길 바란다. “너도 나도 잘났으니 이제 우리 함께 잘나가자” 이런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제 과거의 문화 동질성을 강조하는 것 보다는 미래 공동의 문화가치를 공유하고 협력하자는 공감대가 형성 되어야 한다. 원아시아 문화 창조를 함께 하자고 하는 정신이지요.


<중국>: 최근 몇 년간 양국 젊은 세대들에겐 서로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젊은 세대 간의 우호 교류에 있어서 향후 한중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노재헌 원장: 앞서 얘기한대로 젊은 세대는 민족적 자부심과 애국주의가 강한 세대이다. 하지만 또한 아직 잘못된 정보와 편견에 쉽게 영향을 받을수 있는 세대이기도 한다. 현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교류의 중단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편견의 확증편향성이다. 서로 만나면 이해하고 친해질수 있는 데 만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고 양국 젊은 세대들이 사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이 상이한 이유로 디지털 세계에서의 소통과 교류 또한 단절되고 있고, 더 나아가 잘못된 정보가 선입관을 형성하고 이 선입관이 디지털 플랫폼의 확증편향성으로 인해 더욱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본다.


한중관계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을 견지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양국의 젊은층들의 교류과 협력을 더욱 이끌어내야 한다. 당분간 인적 교류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디지털 플랫폼 상의 소통과 교류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메타버스 상에서 기존의 한중관계를 초월하려 소통하고 이해하고 협력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그려본다.


<중국>: 앞으로 한중관계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노재헌 원장: 이제 양국은 양자관계를 넘어서 세계사의 중요한 주역으로서 협력을 해야할 위치에 있다. 이러한 새로운 관계와 역할의 설정은 양자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본다. 또한 다자주의의 진정한 실현을 위해서 한중일 등이 중심이 되는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협력, 특히 경제 문화 협력을 함께 주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환경, 보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인류 보편적 이슈에 대한 협력 리더쉽을 함께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양자관계에 있어서는 민심상통에 기반한 인적 문화 교류와 더불어 아시아 공동 문화 창조의 협력에 힘써야 할 것이다. 문화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공유하며 융합되고 흘러 가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를 아시아의 가치인 우애(이는 상호존중, 다양성, 융합을 포함)에 기반한 아시아 문화의 공동 창조를 위한 협력으로 그 목표를 설정하였으면 한다.


또한 청년층의 협력을 위한 혁신 산업의 공동 협력과 투자를 위한 생태계와 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시켜 나갔으면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말처럼 우리는 이사가지 못할 이웃이다.  수교 30년의 교훈은 노력하지 않고 당연히 주어지는 것은 없다라는 것이다. 미래 한중우호를 위해 우리 모두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글|가오롄단(高蓮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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