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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증에 직면해 우리는 함께 맞섰다

중국서 직접 지켜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20-05-29      

박고은은 인민화보사의 한국인 편집원이다. 2014년 입사했으며한국어 편집부에서 월간 <중국>의 원고 교정과 영상채널 <고은과 함께보는 중국(高恩帶你看中國)>에서 진행 등의 일을 맡고 있다코로나19 방역을 주제로 박고은 기자가 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편집자주: 경자년 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갑작스럽게 중국을 강타했다. 위기의 순간에 많은 나라들이 중국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수많은 외국인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힘을 보탰다. 그들 모두 국적, 언어, 나이가 다르지만 시기에 중국과의 깊은 인연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코로나19 맞서 싸우고 있다.

2020 새해의 첫달, 춘제(春節)연휴가 시작하기 몇일 회사직원으로부터 N95 마스크 20개와 소독티슈를 받았다. 당시 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대해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직원은 “요즘 코로나19 환자가 점점 늘고 있으니 걱정돼서 예방 차원에서 주는 거다”며 “혹시 춘제 연휴기간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 해야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춘제 연휴기간, 충칭(重慶)으로 이동해야 했던 나는 회사로부터 전달받은 감염증 예방·관리 수칙을 따르며 회사서 마스크를 두둑히 챙겨 24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 3터미널로 향했다. 출국장에 들어서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명도 없었다. 이때 코로나19 심각성을 있었고 회사서 제공받은 마스크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느껴졌다.


춘제를 충칭에서 보내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28, 비행기에 탑승하자 마스크를 승무원들이 건강상태 질문서를 한명 한명씩 나눠줬다. 질문서에는 현재 몸상태가 어떤지, 인후통과 기침이 있는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질문서였다. 질문서를 작성한 승무원에게 다시 되돌려줬다. 이뿐만이 아니다. 몇시간 안되는 비행시간이었지만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승무원들은 접촉 체온계로 승객 모두의 발열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에 도착한 후에는 한번 감지 카메라로 체온을 일일이 확인한 후에야 베이징공항을 빠져나올 있었다.


늦은 새벽에 베이징공항에 도착해 교통수단이 없었던지라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베이징 주요 도시의 모든 택시 운전사와 디디다처(嘀嘀打車) 인터넷 차량 서비스 운전사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바 있는데, 내가 택시도 내부 방역을 강화하고 있었다. 택시내부는 매우 깨끗했고 기사님은 마스크를 끼고 있어 승객으로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당국의 철저한 관리 이래 외부인의 통행이 통제됐다. 아파트 단지 출입구에는 체온계를 들고 있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있다. 택배배달이 오면 배달원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무접촉 배송 방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마트 출입시 체온 측정을 하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민화보 한국어판 위챗(微信) 그룹채팅에서는 춘제기간 방문한 중국 지역 방문력을 확인했고, 매일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일상생활에서 각별히 주의할 것과 다른 지역을 방문한 직원이라면 잠복기에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차원에서 14일동안 자가격리 상태에서 건강상태를 살펴보라고 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방대책 중심으로 예방수칙과 행동요령, 전달사항 등을 매일 전달 받았다.


최근에는 주임님으로부터 코로나19 관련한 짧은 영상을 외부에서 촬영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은 적이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되고 있는 시기인지라 사실 제안을 받았을때 혹시 밖에서 촬영하다 나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아닌지, 무섭기도 했고 걱정이 무척 망설여졌다. 하지만, 현재 베이징의 실상을 한국 독자들에게 정확히 알릴 있다는 생각에 촬영을 결심했다. 눈이 부슬부슬 내린 . 마스크를 착용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현관을 나왔는데 아파트 소독을 했는지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리고 내가 머물고 있는 베이징의 주거지역 거리에는 인적이 이전보다 확실히 드물었고 항상 막혔던 동쪽 2환으로 가는 도로 이동차량은 매우 한산했다.


마스크와 보호경을 착용한 베이징 시민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쓸고 있는 환경미화원, 곳곳에서 봉사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중국이 강력한 방역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없었다. 처음에는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현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있었고 이러한 베이징 실상의 모습을 한국 독자들에게 전할 있어서 매우 뿌듯했다.


중국은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우한이 환자가 급증하게 경우를 대비해 코로나19 전문병원인 훠선산(火神山) 병원과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을 건설했다. 훠선산 병원은 10 만에 뚝딱 만들어 환자를 받고 있다. 병원 건설 속도에 매우 놀라웠고 중국 정부의 강력한 위기 대응 능력과 사회 동원 능력을 있었다.


한국정부는 봉쇄된 우한에 있는 한국 교민을 이송하기 위해 중국과 협의한 끝에 1, 2 전세기를 보낸바 있다. 중국정부는 앞서 1, 2 전세기 투입 당시 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은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3 전세기를 투입하며 방침을 바꾸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을 봤을 중국이 취한 조치는 중국 국민과 우한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교민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지원은 실질적인 구호 물자 투입과 함께 중국 국민들의 마음에 온기를 더하기도 했다. 한국 삼성, 현대자동차, SK차이나 한국기업은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CJ대한통운은 의료 물자 운송에 적극 협조하기도 했다. 끈끈하게 맺어진 한국과 중국. 한국이 중국에게 가장 선물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이번 사태로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춘제 연휴를 연장했고 연일 재택근무를 하고있다. 그리고 매일 중국 직원으로부터 코로나19 관련된 내용의 문서를 받고 편집하는 일을 맡고 있다. 편집내용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많은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두려워하지 않고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기사였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얼굴에는 오랜 시간 마스크와 보호경을 착용한 탓인지 광대뼈와 콧등 부분에는 눌린 자국이 선명했고 손등에는 독한 소독제를 뿌렸기 때문에 상처로 가득했다. 밤낮없이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숙연해졌다.



중국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대응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은 이번 코로나19 전쟁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만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안부를 묻는 날이 오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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