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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2 글| 장하성(주중 한국대사)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많은 한국인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중은 우호적 이웃으로서 오랜 역사 속에서 곤경에 처하면 서로 돕고, 고난이 있으면 함께 협력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듯이,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한국의 어려움이다. 한국은 중국과 손을 잡고 코로나19를 이겨내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고 협력할 것이다.
현재 중국 정부와 국민들은 힘과 마음을 한 데 모아 코로나19 수습을 위한 전쟁을 시작했다. 훠선산(火神山)병원, 레이선산(雷神山)병원을 신속히 신축하고, 중국 각지에서 대규모 의료인력, 구호물자 조달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의료진을 포함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신에서는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중국 국민들의 단합력을 볼 수 있었다.
나는 TV에서 바이러스 대응 일선인 허난(河南)성에서 분투하고 있는 간호사의 이야기를 보았다. 격리 근무 중인 어머니가 오랜만에 만난 어린 딸을 직접 안아보지 못하고 딸과 허공 포옹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인민을 위한 봉사정신과 모정이 느껴져서 깊이 감동을 받았다. 또, 의료진들을 포함한 모든 중국인들이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에서 중국인들의 단합력과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았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어 중국이 조속히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 정부와 각계 인사들은 현재 중국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최근 중국에 5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관련 물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부 물품은 이미 중국에 전달되었으며, 한국은 중국측과 지원 상세 사항에 대해 계속 긴밀히 소통할 것이다. 또한 많은 한국 기업들과 민간단체로부터 지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기쁜 소식도 들었다.
코로나19가 신속히 통제되고 있는 점에서 비추어볼 때 우리는 중국 경제가 조속히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믿는다.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가져다 줄 영향은 단기적(階段性)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경제는 기존 정책 방향에 따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양국 관계는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종료되면 양국 간 문화, 예술, 관광 등 분야의 인문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에 ‘비온 뒤 땅이 굳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중국이 이번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 글은 인민일보 기자 천상원(陳尙文)의 인터뷰를 토대로 정리한 것으로, 2월 19일 인민일보 제17판으로부터 전재한 것입니다.)
글| 장하성(주중 한국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