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 심층보도 >> 본문

청년 창업, 꿈꾸는 이는 성장한다


2025-01-13      

헝친·마카오 청년창업 밸리는 헝친 웨아오 심도 협력구가 조성한 첫 산업 발전 플랫폼으로 홍콩마카오 기업과 과학기술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혁신 창업기업 육성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사진/헝친마카오 청년창업밸리 공식 홈페이지


홍콩과 선전(深圳) 연결 지대에 위치한 허타오(河套) 선강(深港, 선전·홍콩) 과학기술혁신 협력구에 있는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광저우(廣州)시 난사(南沙)구에 위치한 창업 공장에서 프로젝트 로드쇼를 진행하며 주하이(珠海)시 헝친(橫琴)구에 위치한 사무 빌딩에서 크로스보더 업무를 처리한다. 어디서나 열정과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廣東)·홍콩·마카오 대만구)에서 펼쳐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창업자들이 꿈을 안고 이 창업의 열기로 가득 찬 땅에서 끊임없는 헌신과 노력으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 청년의 창업 꿈 지원

한 줄기 빛이 고정밀 현미경을 통해 마이크로미터급 입자를 선명하게 비추고 ‘미세한 핀셋’처럼 정밀히 입자들을 제어한다. 이는 광저우시 난사구 웨강아오(국제)청년혁신공장에 위치한 광저우시 카이자(凱佳) 광학 과학기술 유한회사(이하 ‘카이자’)에서 연구원이 ‘광학 핀셋’이라고 하는 첨단과학기술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여러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자체 IP(지적재산권)를 가진 홀로그래피 광 핀셋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실험에서 세포나 세균 이동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 카이자 총경리 러우카이(婁凱)가 이같이 소개했다. 러우 총경리는 30대 중후반의 젊은 창업자이다.


장쑤(江蘇) 출신 러우 총경리는 2021년 원웨이자(溫維佳)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교수와 손잡고 난사 웨강아오(국제) 청년혁신공장에 카이자를 설립해 정밀 광학 기기 설비 및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러우 총경리는 “여러 해 동안 기술 개발에 몰두했지만 기업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소부터 정책 설명, 시장 채널 개척 등 혁신공장이 많은 도움을 줬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광저우시 난사구에 위치한 홍콩과학기술대학교 훠잉둥(霍英東)연구원은 난사 웨강아오(국제) 청년혁신 공장의 운영 주체다. 혁신 공장은 3.2만 ㎡ 면적의 훠잉둥 연구원 건물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설립해 스타트업 기업에게 사무실을 제공하고 실험실, 테스트실 공유, 시설 설비 테스트 등 서비스를 제공해 스타트업 기업의 운영비를 절감해 줬다.


“회사 설립 초기 혁신 공장이 사무실을 제공해 줬고 우대 가격으로 전문 실험실까지 임대해줘 자금 압박이 크게 줄었다.” 러우 총경리의 말이다.


혁신 공장은 창업자가 운영하는 기업에 정책 안내와 제안도 했다. 초기에 러우 총경리는 회사를 영세기업으로 등록하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혁신 공장 직원이 난사구의 과학기술형 기업 장려 정책을 소개해 줬다. 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 즉 많은 고객이 협력 파트너 기업의 규모와 자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영세기업은 융자 채널과 시장 발전 공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정보를 공유해 준 것이다.


“회사 상황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우리는 혁신 공장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2021년 일반 납세자로 등록했다.” 러우 총경리는 덕분에 회사가 더 많은 협력 파트너의 신뢰를 얻게 됐고 판매 서비스 체계도 잘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간 광둥성은 첨단기술산업 프로젝트의 발굴 및 육성을 장려하기 위해 혁신창업대회를 개최했다. 2022년, 난사 웨강아오(국제) 청년혁신공장이 기획한 홍콩과학기술대학교 백만 장려금 국제 창업대회 광저우 지역 행사가 진행됐다. 카이자의 프로젝트가 지역 1위를 차지해 기업의 명성을 더욱 높였다. 그해 카이자의 매출액이 1000만 위안(약 20억 원)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2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세 지역 규정 연계로 창업 환경 최적화

2019년 4월, 90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 마카오 청년 여성 황인(黃茵)은 주하이시에 위치한 헝친 웨아오(粤澳, 광둥·마카오) 심도협력구에서 헝친마카오 청년창업밸리에 완구(灣谷) 과학기술연구(주하이시)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다. 최근 몇 년 헝친의 업무량이 증가해 황인의 수입도 함께 증가했지만 그녀는 마카오 기준으로 세금을 납부했다.


웨강아오 세 지역의 개인 소득세 징수 기준이 달라 세무 당국은 헝친에서 일하는 마카오 주민, 선전 첸하이(前海) 협력구, 허타오 선강 과학기술 혁신 협력구에서 일하는 홍콩 주민과 난사에서 일하는 홍콩·마카오 주민에게 ‘홍콩인은 홍콩세’, ‘마카오인은 마카오세’라는 정책을 마련하고 개인 소득세 부담액이 홍콩과 마카오의 기준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홍콩·마카오 주민 세금 우대 혜택 산정’ 온라인 서비스를 출시해 휴대전화에서 원클릭으로 간편하게 환급 절차가 완료된다. 황인은 “세 지역의 복잡한 규정 연계를 스마트한 데이터 초고속 계산으로 전환해 편리하고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웨강아오 대만구 세 지역의 경제 운영 규정과 메커니즘 연계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시장 통합 수준이 향상되면서 이 지역 창업 청년들에게 더 나은 환경이 마련됐고 기회도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헝친과 마카오의 중의약산업 협력도 호재를 맞았다. 2021년 9월 발표한 <헝친 웨아오 심도 협력구 건설 전체 방안(橫琴粵澳深度合作區建設整體方案)>에 따르면, 마카오에서 심사·허가 및 등록하고 협력구에서 생산하는 중의약 제품, 식품 및 건강보조식품에 대해 ‘마카오 제조 감리(澳門監造)’, ‘마카오 제작 감리(澳門監製)’ 또는 ‘마카오 디자인’ 등 표시 사용을 허가했다. 황인은 “마카오는 토지 자원에 한계가 있어 기업의 생산력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 ‘마카오 제조 감리’ 등 표시 사용을 허가해 관련 제품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기존 고객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마카오 관련 기업의 협력구 투자 유치가 더 유리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경제 운영 규정이 체계적으로 연동되면서 헝친-마카오 산업 연계도 가속화되고 있다. 헝친에 등록한 마카오 의약·헬스케어 기업이 4000개를 넘었다. 웨강아오 세 지역이 공동 발표한 ‘대만구 표준’ 183개 항목은 식품, 중의약, 양로 등 32개 분야를 아우른다. “표준이 통일되면 제품이 전국대시장(全國大市場)으로 진출하는데 유리하다.” 황인의 말이다.


웨강아오 대만구의 경영 환경, 창업 지원 정책, 융합 발전 수준이 향상되면서 점차 많은 청년이 대만구에 정착해 창업을 통한 성장의 기회를 얻고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에서 취업하고 창업한 많은 청년은 “대만구가 하나의 전체적인 개념으로 자리잡아 ‘대만구 청년’들의 꿈을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글 | 리자치(李家祺)

240

< >
001.jpg

치맥, 라면, 다음은 파인 다이닝?

매년 가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는 한국 문화와 음식, 그리고 상품을 소개하는 ‘K-페스타’ 행사가 열린다.

읽기 원문>>

천리 밖까지 전해지는 향기, 한국 중화요리의 신(新) 열풍

20년 전, 필자가 처음으로 한국에 왔을 때 중국 음식이 그리워 종종 중식당을 찾았다.

읽기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