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6
【단어 설명】
쓰촨(四川)성 광한(廣漢)시에 위치한 옛 촉나라의 도성 유적을 가리킨다.
【뉴스 회고】
2021년은 중국 현대 고고학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3000년 깊은 잠에서 깨어나 천하를 놀라게 했다.” 1986년 긴급하게 발굴된 싼싱두이 유적이 35년 만에 신비롭고 낭만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고촉(古蜀) 문명으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싼싱두이 유적은 20세기 20년대 말에 발견되었는데, 지금까지 중국 서남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광범위하고 오랜 기간 지속되었으며, 문화적 함의가 풍부한 고문화 유적이다. 1986년, 1∙2호 ‘제사갱(祭祀坑)’에서 수천 점의 진귀한 유물이 출토되면서 독특한 청동문화가 밝혀져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2019~2020년 5월, 고고학자들이 ‘제사갱’ 6곳을 새로 발견한 것을 계기로 2020년 10월에 본격적인 고고학 발굴이 시작됐다. 새로 발견된 ‘제사갱’ 6곳은 1986년에 발굴된 ‘제사갱’ 2곳과 함께 전체적인 제사 구역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옛 촉나라가 천지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던 장소이다.
2021년 3월부터 새로 발굴된 6곳의 ‘제사갱’에서 완벽한 황금가면과 거대한 청동가면, 새 모양의 금장식 등이 출토됐다. 대형 신단(神壇), 도끼 모양의 금기(金器), 3000여 년 전의 비단 잔여물이 처음 발견됐다. 발굴 작업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2021년 11월까지 형태가 완벽한 청동기 870여 점, 금기 500여 점, 옥기 450여 점, 석기 120여 점, 토기 10여 점, 상아 400여 점, 기타 10여 점이 누적 출토되었다. 싼싱두이에서 중원문화, 창장(長江) 중하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물들이 다시 한번 대량으로 출토되면서 고고학적으로 3400년 전 옛 촉나라의 존재와 중화문명 기원의 다원성을 입증했다.
항온항습의 고고학용 유리방, 다기능 고고학 운영체제, 문화재 응급 보호 플랫폼, 데이터 원격 송수신이 가능한 전문가 작업실, 발굴과정 전과정 기록시스템, 작업 영상 기록시스템...... 과거 야외고고학은 옥외 환경에서 더 많이 이뤄졌지만, 유물의 원상태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이번에 전문가들은 ‘현장에 실험실을 설치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의 현 고고학 수준과 인적, 물적 자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왕웨이(王巍) 중국 고고학회 이사장, 중국사회과학원 학부위원은 “이번 유적 발굴의 하드웨어 조건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금까지 중국 최고의,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유물 발굴 시설을 집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현대 고고학 탄생 100년 동안 싼싱두이를 비롯해 다양한 역사적 시기의 중요 문화유산이 끊임없이 발견되고 발굴되고 있다. 중국 고고학자들은 야외 활동과 여러 학문 연구에서 중국 만의 독특한 고고학 이론과 방법, 기술을 형성했고 현대 고고학은 중국에서 뿌리내리고 크게 발전했다. 100년 동안의 노력으로 중화 문명도 하나의 과학적인 면모로 세계 고대 문명의 계보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논평】
싼싱두이의 고고학적 발견과 그 내용은 중국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대대적으로 풍부하게 했다. 싼싱두이 문화와 다른 문화 사이의 연계는 고대 문명의 형성과 발전에 대한 소통과 교류의 의의를 보여주고 있다.
스징쑹(施勁松), 중국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