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一流) 베이(Bay) 지역(만구)은 일류의 과학혁신 베이 지역을 말한다. 뉴욕 베이 지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도쿄(東京) 베이 지역과 같은 세계 최고의 베이 지역은 모두 과학기술 혁신의 고지다. 과학기술 혁신은 웨강아오대만구(粤港澳大灣區, 광둥(廣東)·홍콩·마카오 대만구, 이하 ‘대만구’)의 비약적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광둥 장먼 중성미자 실험기지 건설현장

중요 과학기술 사업, 대만구 과학혁신 발전을 이끌어 

지난 몇년 간  많은 과학기술 인프라가 대만구에 끊임없이 구축되었다. 중국 중요 과학기술 사업들은 대만구에 자리잡으며 세계 일류의 중대 과학기술 인프라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그들이 바로 대만구 ‘과학 혁신의 견인차’다.

둥관(東莞) 다랑진(大朗鎮) 아름다운 쑹산(松山) 호숫가에 지하 13~18m, 축구장 40개 넓이 부지를 가득 메운 거대한 파쇄중성자소스(CSNS, 가속기를 이용해 중성자를 만들어내는 방식)는 현재까지 중국 최대 단일 투자 규모의 과학 프로젝트다. 6년 반 동안 진행된 1기 프로젝트에서 가속기를 설치한 터널만 600여 m에 이른다. 이는 ‘수퍼 현미경’처럼 물질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재료의 미시적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어 재료학, 신에너지, 의료제약, 중요 전자부품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동안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일본 뿐이다.

2018년 8월 국가 검수를 통과한 이후 전세계 파쇄중성자소스 등록 사용자는 3400명을 넘어섰으며, 완성 과제는 600여 개다. 대만구 출신 사용자의 과제가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중 홍콩, 마카오 사용자가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과학적 성과는 에너지, 물리, 재료, 생명과학 등 첨단 학제 및 첨단기술 연구개발 분야에 걸쳐있다.

천허성(陳和生) 중국과학원 원사(院士) 겸 중국 파쇄중성자소스 프로젝트 총책임자는 “대만구의 과학자들은 파쇄중성자소스라는 플랫폼 덕분에 미국, 영국, 일본에 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대학교가 이를 통해 개발한 초강도 강철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고, 중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가속기 보론 중성자포획요법 실험 장치가 ‘부화’에 성공하면서 암 치료에 기술적 혁신을 가져왔다. 파쇄중성자소스의 ‘자석 효과’는 더 많은 첨단기술 기관과 인력, 해외 과학자를 대만구로 끌어들였다.

선전(深圳) 펑청(鵬城)실험실에서 주도적으로 연구개발한 수퍼컴퓨터 ‘펑청윈나오(鵬城雲腦)Ⅱ’의 계산 능력은 세계 기록을 연속 갱신했다. 둥관 쑹산호 재료실험실연구 성과는 2019년 중국과학원의 10대 진전(進展) 중 하나로 선정됐다. 포산(佛山) 지화(季華) 실험실에서 개발한 ‘포산1호’ 위성은 창정(長征) 6호 로켓에 탑재돼 하늘로 올랐다. 장먼(江門)에서는 지하 700m에 위치한 중성미자 실험실 건설이 2022년 완공될 예정으로, 향후 중성미자 품질 순위의 미스터리를 풀게 될 것이다. 그외에도 후이저우(惠州) 고전류 중이온 가속기, 후이저우 가속기 구동 핵변환장치 및 아토초(attosecond) 레이저, 냉천(冷泉) 생태계, 인류 세포 계보 등 대만구의 주요 과학기술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초연구에서의 맹추격

현재 전세계 과학기술 경쟁이 기초과학 연구 방향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기초과학 연구는 점차 과학기술 혁신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세계 제조업 중심으로서 대만구는 과학기술, 산업 부대시설, 인재, 자금 등 많은 영역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기초 연구에 있어 단점이 있었고, 원천과 저변 연구의 강화가 시급했다.

중국과학원 고에너지물리연구소 연구원이자 국가중점연구개발계획 수석과학자인 퉁신(童欣)은 “대만구가 세계 과학혁신의 고지를 점령하려면 새로운 과학적 진전에 집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원천적으로 ‘핵심기술의 해외의존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초연구는 매우 근본적인 연구로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대만구는 기초연구와 응용기초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종합적인 국가과학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광선강(廣深港, 광저우·선전·홍콩)’과 광주아오(廣珠澳, 광저우·주하이(珠海)·마카오)’ 과학기술 혁신 지대를 주축으로 한 대만구 혁신자원 집합공간의 구도가 초기 형성되었다. 광둥성은 펑청실험실과 광저우실험실이 주도하는 실험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가중점실험실 30곳, 성(省)중점실험실 430곳, 웨강아오 공동실험실 20곳, ‘일대일로(一帶一路)’ 공동실험실 4곳 등으로 구성된 높은 수준의 다층적 실험실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2년 광둥성 정부업무보고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핵심 기술의 진전을 이루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적 인재 통해 신흥산업 큰 발전 이끌 것

대만구에는 ‘특구 중의 특구’, 선전 첸하이(前海)와 주하이 헝친(橫琴)이 있다. 2021년 9월 5일에는 ‘헝친 웨아오 심도협력구 건설에 관한 전체적 방안’의 전문이 발표되었고, 같은 해 9월 6일에는 ‘첸하이 선강(深港) 현대서비스업 협력구의 전면적 심화를 위한 개혁개방 방안’이 공식 발표됐다. 그외 광저우 난사(南沙)신구, 허타오선강(河套深港) 과학기술혁신협력구 등은 ‘선두 중의 선두’로, 중요한 국가 전략이 교차하는 지역이다.

특히 선전 첸하이는 경제특구, 대만구, 선전 선행시범구, 자유무역시험구, 선강협력구 등 5개 구가 겹친 정책적 이점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특유의 강점은 전세계 인재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가 글로벌 혁신 인재들을 집결시키고 있다. 다년간의 산업 발전은 풍부하고 다층적인 인재층을 형성했다.

대만구 인재의 강점은 대만구 자체의 인재 양성 능력이 강하고, 각종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데 있다. <웨강아오대만구 발전규획 요강>에서는 ‘다문화 교류 융합 강화’ 및 여러가지 임무 조치를 제시하는데, 예를 들면 ‘웨강아오 대학 협력 교육을 지원하고, 우세한 학과, 실험실, 연구센터의 공동 설립을 장려’하는 등이다. 또한 대만구의 고등교육 교류 협력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홍콩의 대학들은 잇달아 내륙에 교육기관을 설립하거나 내륙의 대학과 연합하여 교육을 진행한다. 대만구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빠르게 모집할 수 있고 동시에 알맞은 공급사슬이 있어 이념과 과학기술을 빠르게 생산력 및 상품력으로 바꿀 수 있다. 이는 과학혁신 기업에 있어서는 가장 좋은 선택이며 고품질 발전에 더 많은 동력을 제공한다.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대만구 내 도시의 첨단기술 기업의 총 개수는 4만8400개에서 5만6100개로 늘어났다. 2년 간 7700개 첨단기술 기업이 늘어났다. 선전은 대만구의 과학혁신도시로, 2만개가 넘는 첨단기술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광저우의 첨단기술 기업은 1만2000개가 넘는다. 둥관은 7000여 개로 3위다. 긴밀하게 연결된 이들 세 도시에만 4만여 개의 첨단기술 기업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 독보적인 아성이다.

대만구에는 현재까지 50개가 넘는 유니콘 기업, 1000여 개의 산업 인큐베이터 및 엑셀러레이터, 1만5000개의 투자기관이 있다.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선전·홍콩·광저우 혁신 클러스터는 100대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 중 2위를 기록했다.

2018~2020년 대만구 내 도시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 출원은 2만4900건에서 2만7900건으로 증가했다. 2020~2021년 대만구 첨단기술기업 수의 증가가 가장 빠른 도시는 선전으로, 2년 간 3000여 개 기업이 늘어났다. 포산과 둥관이 각각 2266개와 1173개로 그 뒤를 이었다. 선전의 2020년 PCT 국제특허 출원은 2만200건으로 대만구 내 전체 도시 출원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둥관은 같은 해 선전 다음으로 많은 3787건을 출원했다.

대만구 내 협동 혁신 환경은 끊임없이 최적화되고 혁신 요소는 빠르게 집결되고 있으며, 신흥 기술 원천 개발 능력과 과학기술 성과 전환 능력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우리의 시작과 빠른 성장, 발전의 어떤 단계에서도 대만구의 풍부한 공급망 자원의 지원으로부터 떨어진 적이 없었다. 혁신적인 제품들이 새로운 발명을 집결시켰고, 연구개발 과정에서 빠른 테스트와 반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만구의 이러한 풍부하고 밀접하게 협력하는 공급망 만이 우리의 끊임없는 혁신을 지원할 수 있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로봇 분야의 ‘유니콘’ 기업인 윈징(雲鯨)스마트의 창업자이자 1990년대생인 장쥔빈(張峻彬)은 이렇게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높은 가격으로 우리를 유치하려 하지만 우리는 갈 수 없다. 대만구가 보유한 공급망, 인재, 금융시스템은 모두 세계적이다. 중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역동적이며 잠재력 있는 과학기술혁신센터라는 점이 우리가 이곳에 자리잡은 가장 큰 이유이다.” 대만구에서 성장한 기업형 스마트서비스 AI 회사 주이이(追一)테크놀로지 창업자 겸 CEO인 우웨(吳悅)는 기술개발팀은 대부분 대만구 내 인터넷 대기업과 해외 수준높은 대학 출신이라고 밝혔다.

“대만구의 튼튼한 산업시스템, 완벽한 산업사슬, 효율적인 산업 요소 이동 구도가 바로 현재 우리가 획득한 성적의 가장 큰 밑거름이다.” 인공지능 칩 회사 쿤윈(鯤雲)테크놀로지  공동창업자인 차이취안슝(蔡權雄)은 이렇게 말했다. 쿤윈테크놀로지가 지난해 개발한 데이터 스트림 AI 칩은 칩 활용도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제조기저+혁신유전자+디지털기반’을 핵심 역량으로 하는 과학기술 생태계는 세계 기타 3대 베이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핵심 강점이다. 중국(선전)종합개발연구원이 펴낸 <공유혁신, 글로벌 최고 과학혁신 베이 지역을 향한 가속화> 보고서에서는 향후 대만구가 시장화 혁신의 특징, 디지털 경제 특성, 선도기업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발휘해 기업이 주체가 되고 시장이 바탕이 되어 과학혁신 자원의 공동 혁신과 공유를 강화하고 연안지역 과학혁신의 응집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글｜왕저(王哲)    사진｜류웨샹(劉悅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