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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야핑(王亞平), 중국 우주정거장 입성한 ‘첫 여성’


2022-05-09      글|가오위안(高原)

2022년 3월, 중국 여성 우주인 왕야핑이 ‘톈궁(天宮)’ 우주정거장에서 지상의 중국 청소년들에게 우주 지식 보급에 힘쓰고 있다. 사진/XINHUA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가 탑승한 중국 최초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가 2003년 발사됐을 때, 왕야핑은 공군 조종사였다. “중국 첫 번째 남성 우주인이 탄생했는데 여성 우주인은 언제 나올까?” 당시 그의 머릿 속에 떠오른 생각이었다.


2021년 10월 16일, ‘선저우(神舟) 13호’ 유인우주선에 탑승한 왕야핑, 자이즈강(翟志剛), 예광푸(葉光富)는 순조롭게 톈허(天和) 핵심모듈에 진입하여 최초로 그곳에서 6개월 체류하였다. 중국 우주정거장 임무에 있어 이는 두 번째 우주인 팀이고, 여성 우주인으로서는 최초다. 예전부터 ‘중국 최초의 우주 교사’로 잘 알려진던 왕야핑은 이번 임무에서 또 여러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선저우 13호’ 비행은 왕야핑의 2013년 ‘선저우 10호’ 임무 수행 후 두 번째 이뤄진 우주 출정이었다. 왕야핑은 중국 우주정거장에 진출한 최초의 여성이자 우주선 외부 임무 수행에 성공한 첫 중국 여성 우주인이다. 또 우주에 두 번 진입한 첫 중국 여성 우주인일 뿐 아니라, 2022년 4월에는 중국 우주인 누적 궤도 체류 시간 신기록을 세웠다.


2022년 3월 8일 ‘국제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제네바)본부의 초청으로 당시 우주 임무를 수행 중이던 왕야핑은 우주정거장에서 동영상을 통해 전세계 여성들을 향해 ‘모든 여성이 자신의 하늘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삶과 일을 위해 가장 빛나는 별을 따기를 바란다’는 축복의 메세지를 전했다.


왕야핑은 동영상 축사에서 “우주는 여성이 온다고 해서 환경을 바꾸거나 문턱을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비행 데이터로 미루어 보았을 때 우주에서 남녀의 적응력과 작업능력에는 눈에 띄는 차이가 없고, 여성의 생리적, 심리적 특징은 오히려 우주에서 우위를 발휘할 수 있으며 남성 우주인과 상호 보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서 “이는 좁은 공간에서 상주하는 우주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 기술과 상업용 우주 비행이 발전함에 따라 여성의 우주 비행 참여가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왕야핑은 “우주의 꿈을 품고 있는 모든 여성들이 광활한 우주로 나아가고자 하는 꿈을 잘 지키길 바란다”면서 “언젠가 은연 중에 고개를 들어 보면 꿈이 손에 닿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이는 요원한 꿈이 아니며 우리가 노력만 한다면 반드시 닿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왕야핑은 자신이 사랑하는 우주 사업을 끝까지 해나갈 것이고, 자신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다음 세대의 비행과 우주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여성이 과학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점점 더 많은 여성이 유인 우주 비행 임무에 참여하는 것은 향후 인류의 대규모, 장기적 우주 탐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글|가오위안(高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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