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설명】
신시대 청년을 가리키는 말로,2020년 5월 3일 비리비리(bilibili)가 출시한 강연 동영상 <허우랑>에서 유래됐다.
【뉴스 회고】
2020년 ‘5·4’ 청년절 전날 밤, 중국 젊은이들이 밀집해 있는 문화 커뮤니티 및 동영상 플랫폼인 비리비리가 ‘차세대에게 바치는 강연-<허우랑>’을 발표했다. 해당 동영상은 52세의 국가 1급 배우 허빙(何冰)이 강연자로 나와 연장자의 눈에 비친 젊은이의 모습을 말했다. 해당 영상은 3시간 만에 100만명 이상이 시청했고, 당일 비리비리 재생수 400만, 좋아요 56만을 기록했다.
이 영상이 인기를 끈 이유는 감상하는 시선으로 젊은이의 생활방식을 바라보고, 칭송하는 태도로 젊은이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며, 진심 어린 태도로 젊은이와 소통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이번 세대가 전 세대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90년대 말 ‘80허우(後, 80년대 출생자)’가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자 ‘구제불능 세대, 무너진 세대’라고 불렀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중국 남부지역 설해(雪害)와 원촨(汶川)지진이 발생하자 ‘80허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조와 복구 작업에 뛰어들었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재해로 위협받는 생명을 구했다. 이제 중년에 들어선 ‘80허우’는 중국의 중견 역량이 됐다.
‘80허우’가 젊은이의 외투를 성숙의 외투로 갈아 입자 ‘무너진 세대’라는 말은 ‘90허우’에게 넘어갔다. 2003년 사스가 발생했을 때 전 세계가 ‘90허우’를 보호했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전에는 ‘90허우’가 용감하게 나섰다. 통계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의료지원 인력 4만2000명 가운데 1만2000명이 90허우였고 그중 상당수가 ‘95허우’와 ‘00허우’였다.
청년은 전 사회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생기가 넘치는 집단으로 한 세대의 청춘이 이전 세대를 대신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명을 다하고 있다. 인터넷시대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선택의 기회가 훨씬 많다. 흥미가 같으면 세계 각국의 친구와 함께 할 수 있고 같은 꿈을 향해 노력할 수 있다.
물론 해당 영상은 많은 젊은이에게 공감을 받았지만, 동시에 내용에 대한 성찰을 담은 글도 나타났다. 영상에서 강연자는 요즘 젊은이의 생활환경이 과거보다 좋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신문주간(中國新聞周刊)>은 요즘 젊은이는 예전보다 훨씬 어려운 생존환경에 놓여 있다며, 사회 분배 불균형, 자원 집중, 고속 발전의 보너스 시대 마감 등이 ‘허우랑’을 가로막는 요소가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어쨌든, 미래는 기대할 만하다.
【논평】
청춘의 승리는 다른 사람에 대한 무례와 전복이 아니다. 이 세대 젊은이는 전 세대의 재능과 지식을 훨씬 뛰어넘고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있으며 많은 분야에서 전 세대에게 되물어주기 충분하다. 깊게 파인 ‘디지털 세대차이’는 반드시 뛰어넘어야 하고, 세대간 계속되는 오해와 불신도 대화로 풀어야 한다.
-<펑파이뉴스(澎湃新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