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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한 산업단지가 나가야할 길


2020-09-18      글|황페이(黄菲),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7월 30일, 한중 협력 코로나19 대응 방역전시가 서울에서 개막했다. 사진 / 중신사(中新社)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라는 속담은 중국의 좋은 이웃인 한국에 딱 알맞은 말이다. 2020년 지금 세계 각지는 아직도 인류의 새로운 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중이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이 전쟁에서, 중한 양국은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여 단시간 내에 국내 전염사태를 효과적으로 통제했으며, 코로나19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최대한 줄였다. 또한 중한 양국은 정부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서로 지원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중국인과 한국인 모두가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중한 양국의 방역 노하우는 많은 서방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게 공유되었으며, 관련 산업 제품 또한 세계 각지로 수출되었다. 중한 양국의 성공적 방역 사례를 통해 우리는 막강한 전염성을 가진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위기에 대응하려면 각국 국민이 반드시 함께 단결해야 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문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국제협력을 진행하여 윈윈하냐는 것이다. 중한 산업단지는 양국 통상 교류 최고위층 심도 협력의 대표적 산물로서 중한 지방경제 협력과 하이엔드 산업 협력의 새로운 고지이다. 코로나19가 어쩌면 장기적으로 인류와 공존하게 될지도 모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중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양국간 산업협력에서 고효율적이며 안정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갈지가 바로 우리가 현 시점에서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다.

‘윈윈’의 국제적 모범사례 돼야
중한 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바라보는 이웃국가로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왔다. 또한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고, 긴밀한 인적교류를 유지해왔다. 양국은 그야말로 오랜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협력동반자이다. 중한 산업단지 협력 메커니즘은 중국 상무부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양국 지도자간 합의를 심도있게 이행하고, 산업단지 건설 발전을 가속 추진하기 위해 구축한 국가차원의 협력 메커니즘이다. 양국은 차관급 회의를 통해 상무부처간 국장급 중한 산업단지 업무 메커니즘을 구축하여 실무차원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회의를 개최할 수 있게 하였다. 그 밖에도 중한 산업단지 교류협력회의를 마련하여 양국 기업간 통상 교류 활동을 촉진하기로 하였다. 중한 산업단지는 단지 한국기업의 중국 내 투자무역 관련 정책 서비스 등 기존의 투자유치 업무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중앙정부 지도자들은 중한 산업단지를 통해 중국 산업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끌고, 산업단지에서의 양국 기업간 전면적 협력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한국기업들과 함께 국제사회의 새로운 변화에 걸맞은 산업망을 재구축하고자 한다. 이는 중국 국내에서 한국자본의 투자가치를 충분히 창출 및 제고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룬 중국과 지정학적 우위를 가진 한국의 협력은 분명 더 많은 중한 기업이 함께 각종 신산업망을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중한 산업단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양자 및 다자 협력을 장려하고 ‘윈윈’을 이루는 국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중한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네 가지 제안
첫째, 중한 산업단지 내에 양국 방역상황 현지 실시간 모니터링, 양국기업인 교류 ‘신속통로’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공동 방역 메커니즘’을 구축한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한 산업단지 조성 시에도 언제 다시 번질지 모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조치를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중한 양국이 각기 자국 내 방역기제를 시행함과 동시에, 양국간 공동 방역 메커니즘을 잘 구축하는 것 또한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다. 상호 정보 공유와 적시 통보를 통해 융통성 있는 통제를 실현하고, 양국의 선진화된 빠른 검사체계 및 실시간 추적시스템으로 양국 기업인 간 인적교류의 자유성을 최대한 보장하여 격리 통제 비용을 줄임으로 ‘신속통로’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둘째, 중한 산업단지를 무공해·무오염·무바이러스의 ‘청정 생태단지’로 조성한다. 한국의 선진형 생태도시 구상과 모델을 참고해 중국 각지 산업단지의 실제 특색에 따라, 중한 산업단지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녹색·친환경·에너지 절약 단지, 그리고 코로나19 위협이 없는 신형 생태단지로 조성해야 한다. 한국의 선진형 보건의료 자원을 적극 유치하면 단지 내, 나아가 소재 도시 전체의 의료서비스 품질을 제고할 수 있다. 
 
셋째, 중한 산업단지를 중한 하이테크 산업 교류 협력의 플랫폼으로 만든다. 중한 양국은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흥산업 분야에서 모두 세계의 선두주자이며, 양국 정부 또한 해당 산업들을 국가 중점 발전 산업으로 삼고 있다. 상기 하이테크 분야는 양국의 방역에서도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발휘하였다. 따라서 중한 산업단지는 중한 양국 하이테크 기업간 교류 및 실무 협력을 힘껏 추진하여 기술의 실제 응용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중한 양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은 함께 국제표준을 정립하고, 통일된 중한 시장을 구축하여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통해 더 큰 호혜 공영을 이루어야 한다.
 
넷째, 중한 산업단지 내 산학연 공동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여 우수한 중한 인재들을 끊임없이 중한 산업단지에 등용한다. 산업과 기업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우수한 인재가 필요하다. 비록 중한 산업단지에 여러 매력적인 인재 채용 우대정책이 제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며, 중한 산업단지는 중한 대학의 인재들을 더 많이 유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입주기업에게 맞춤형 인재 양성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여 학교 이론수업과 실무 상황에서의 괴리감을 줄이고, 근본적으로 ‘기업의 채용난과 학생들의 취업난’을 해결하여 인재 양성과 산업 업그레이드의 선순환을 형성해야 한다.
 
중한 산업단지, 양국 관계 발전 촉진할 것
2020년 8월 24일은 중한 수교 28주년이다. 1992년 중한 정식 수교 이래, 양국간 우호 협력관계는 각 분야에서 장족의 발전을 거두었다.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무역파트너이고, 한국 또한 중국 최대의 수입국이다. 양국간 인적교류도 2019년 800만명을 돌파하였다. 이처럼 양국관계는 더욱 긴밀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양국간 협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한관계는 고위층 교류와 민간 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를 더욱 증진할 것이며, 중한 산업단지라는 협력 플랫폼을 통해 협력 범위를 확장하고, 협력 모델을 혁신하며, 협력 성과를 심화하여 궁극적으로 중한 양국관계의 포괄적 업그레이드를 실현할 것이다.  
 
 

글|황페이(黄菲),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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