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중심의 펑두현은 창장의 거대한 물결이 가로지르는 곳이다. 세계적인 싼샤댐이 있는 지역의 한복판에 위치한 펑두현의 전체 인구는 83만명으로, 2002년 한때 국가급 빈곤현으로 지정되었으나 2017년 가까스로 빈곤현에서 벗어났다. 사진/쉬쉰(徐訊)
이른 아침, 새벽 안개 사이로 보이는 펑두(豊都)의 모습. 펑두 밍산(名山) 자락에 창장(長江) 유람선들이 속속 정박하며 관광객들을 쏟아낸다. 이곳은 창장 관광객들의 첫 코스로, ‘구이청(鬼城)’ 펑두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강에 의지해 태어나 강에 기대어 발전한 펑두는 창장 상류, 싼샤(三峽)댐의 허리에 위치해 있다. 과거 ‘파자별도(巴子別都)’라 불리우며 오늘날까지 19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창장 물줄기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첩첩이 이어진 산과 울창한 수풀이 눈에 들어온다. 펑두는 창장의 중요한 경유지로, 현(縣) 내 창장 수로만 47km에 달하며 55개 지류와 만난다. ‘대(大) 개발을 하지 않고 대 보호도 함께 잡는다’는 것이 창장경제벨트의 발전전략인만큼 펑두는 ‘상류로서의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펑두는 중국의 국가 빈곤지역이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쌓인 지형으로 인해 펑두는 충칭(重慶)의 ‘대 농촌·대 산간지역·대 저수지구역’의 대표이자 축소판이 되었다. 2002년 국가 빈곤구제 및 중점개발 현으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에는 우링(武陵)산간지역 빈곤구제 및 개발 시범 현에 포함되었다. 2014년 말 공식 빈곤인구는 1만9400가구 9만1917명이며, 빈곤마을(村)은 95개, 빈곤발생률은 12.1%로 집계되었다.
한편으로는 창장 보호를, 다른 한편으로는 빈곤퇴치 심화를 추진 중인 펑두는 2017년 11월 ‘가난’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빈곤발생률이 2014년의 12.1%에서 0.67%까지 감소한 것이었다. 보호와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 펑두의 지혜와 경험에 이목이 쏠린다.
펑두현 더우두향에 사는 한 할머니가 집 근처 텃밭에서 찬거리로 사용할 야채를 따고 있다. 마을 젊은이들 대부분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난 탓에 더우두향에는 노인과 아이들만 남았다. 사진/쉬쉰
한번에 치른 양대 ‘격전’
탈빈치부(脫貧致富, 가난에서 벗어나 부유해짐)는 매우 힘든 싸움이고, 창장 보호는 장기전이다. 각각의 싸움을 눈앞에 둔 펑두 사람들이 선택한 것은 따로 각각의 전쟁을 한번에 치르는 것이었다.
“녹산청수(綠水青山)가 곧 금산은산(金山銀山)이다.” 펑두 사람들에게는 ‘대 보호를 함께 강조하고, 대 개발을 하지 않는 것’이 경제발전은 포기하고 보호를 위한 보호를 하는 것이 아니다. ‘개발’과 ‘보호’의 관계를 잘 고려하여 창장 생태환경의 아름다움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 현실에 맞는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펑두는 먼저 ‘생태 우선·녹색발전’이라는 발전전략을 명확히 했다. 바로 생태우선·녹색발전을 방향으로 한 고품질 발전이라는 새로운 노선을 견지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제적 생산가치로 전환하고, 녹수청산을 ‘치부’의 토대로 삼아 풍요로운 산수·풍성한 산물·후덕한 인문의 아름다운 펑두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발전전략을 명확히 함과 동시에 계획선행을 견지했다. 펑두는 ‘일심양극삼대(一心兩極三帶)’의 생산력 배치 추진을 위한 과학적 방법을 모색했다. 여기서 ‘일심’이란, 현 정부소재지의 계획구역을 중심으로 생태산업, 상업, 유통 등 도시경제를 집중 육성하고 산업의 분산이나 환경이 악화되는 것을 피함을 의미한다. ‘양극’이란, 창장을 경계로 ‘남쪽 관광’ ‘북쪽 농업’이라는 두 개의 경제성장극을 발전시키고 무질서한 개발이나 파괴적인 개발을 피하는 것이다. ‘삼대’란, 창장과 취시허(渠溪河)·룽허(龍河) 유역 등 창장과 1급 지류의 3개 생태경제벨트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일강벽수(一江碧水) 양안청산(兩岸青山)’ 보장이라는 조건 아래 빗물수집구역에 생산성이 높은 재식농업을 배치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정층기획(톱다운 기획) 하에 펑두는 육우를 중점으로 한 ‘1+6+X’라는 특수 산업체인을 형성했다. 전 지역 관광클러스터·자몽 장랑(長廊)·죽순산업벨트·산초나무기지·용안(龍眼)채집단지 등 녹색산업이 초보적 규모를 갖추며 빈곤가구의 ‘탈빈치부’를 이끌었다.
산둥성 짜오좡시는 펑두 빈곤구제의 협력도시다. ‘수혈’을 하는 데 있어 모든 협조를 다 함은 물론, 특히 ‘조혈’에 더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짜오좡 시는 ‘중국 감자의 고장’이라는 텅저우의 산업 우위를 활용해 펑두에서 텅저우 감자를 시범재배했고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동산서이(東產西移)’의 빈곤구제 지원의 훌륭한 사례가 되었다. 사진/ 위제(喻捷)
빈곤구제 돕는 고효율 농업
펑두 현 정부소재지에서 차를 타고 출발해 구불한 산길을 30분간 달리자 잔푸(湛普)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로 양쪽의 산비탈에는 산초나무가 가득 심어져 있었는데, 물방울 같은 크기로 알알이 맺혀있는 산초열매가 초록빛을 반짝였다. 음력 5월, 이곳의 산초나무는 채집기에 접어들어 있었다.
잔푸진은 펑두를 지나는 창장구간의 최상류에 위치해 있다. 창장을 따라 뻗은 길은 8.5km, 이곳 역시 펑두 현의 수원지다. “강 옆 언덕에 산초나무를 심었다. 산비탈 녹화와 수토 유지가 가능하고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산론(兩山論)’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사례다.” 잔푸진 진장인 샹하이린(向海林) 소개에 따르면 이곳 인구는 9196명이며, 이 가운데 261가구 838명이 빈곤인구다. 산이 많고 창장과 인접해 있는 이 곳의 주민들은 대부분 오래 전부터 양이나 돼지·닭을 길러왔다. 때문에 자칫 주의를 느슨히 하면 가축과 가금류들의 배설물이 빗물에 의해 창장으로 흘러들어가 강물을 오염시켰다.
진 정부의 통일된 계획관리 하에 현재 진 전체 산초 재배면적은 1만1000여 무(亩)에 달하고, 1600여 농가를 커버하고 있다. 이중 85%의 빈곤가구가 산초 재배에 참여했는데, 농민들은 1무 당 7000-8000위안(약 120-14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잔푸진은 ‘바이수이(白水) 산초’라는 브랜드를 등록한 상태다. 올해 약 8200무에서 산초가 수확기를 맞이했다. 예상 생산량은 7000t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가 ‘동서 빈곤구제 협조’ 정책에 따라 산둥(山東)성 짜오좡(棗莊)시는 펑두 빈곤구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잔푸진 산초에도 거대한 시장을 가져다 주었다. 산초 생산판매 상담회가 펑두에서 곧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산둥 출신의 많은 구매상들은 일찌감치 펑두를 찾았다. 잔푸진의 산초는 짜오좡 텅저우(滕州)의 전국 농산품시장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 근간강화 정책의 통일된 지휘 하에 펑두는 자차이(榨菜) 21만무, 자몽 5만5000무, 산초 6만5000무 등 특수 고효율 농업을 육성했다. 고산지대에 적합한 특수 재배산업이 잇따라 발전하면서 농민의 빈곤구제를 돕는 메인 산업이 되었다.
싼젠(三建)향 뤼춘바(綠春壩)촌은 매년 5월 1400무의 뇌순(雷筍)을 생산하지만 수요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다. 또, 싼젠향 예리핑(夜力坪) 촌 1000무 규모의 유채 계단식 밭에는 해마다 수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핑(武平)진 신허창(新和場)촌 감자밭 3000무는 121가구, 빈곤인구 208명의 빈곤탈피를 이끌었다.
더우두향에서 벌통을 살펴보는 양봉업자. 펑두현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우거진 식생, 지천으로 자라나는 꽃과 풀 등 뛰어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양봉업을 하는 농민들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쉬쉰
육우(肉牛)의 고장으로 거듭나
펑두현 가오자(高家)진에 들어서면 도로 양쪽으로 ‘중국 육우의 고장’이라는 홍보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이곳 육우산업이 조용한 성장세를 구가해온 가운데, ‘펑두 육우’는 국가공상총국이 인정한 ‘중국 저명상표(馳名商標)’가 되었고, 펑두는 현재 ‘중국 육우의 고장’ 건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18년 펑두 육우산업은 현 내 6100여 빈곤가구를 커버했다. 빈곤가구들은 육우사육을 통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녹색산업발전이라는 이념 하에 펑두는 육우산업을 주 무대로 키웠고, 여전히 친환경 사육의 길을 걷고 있다. 현 관할지역을 사육금지·사육제한·사육적합지역으로 구분한 것은 물론, 소 분뇨 등 배설물을 유기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며 육우사육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가오자진에서 기자는 ‘헝두(恒都) 육우 사육장’을 참관했다. 2011년 조성된 이곳은 현재 중국 국내 단일 사육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 번에 1만5000마리의 소를 사육할 수 있다.
육우 배설물을 처리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데 있어 헝두는 완벽한 관리방법을 가지고 있다. 헝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사육장은 빗물 및 오수 분리·바이오가스 발전·등급별 처리·산화 환원의 순환형 친환경 처리모델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육우 대규모 사육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했다. 관계자는 양식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작업장을 가리키며 “저곳이 표준화 유기비료 생산공장이다. 사육장에서 나오는 소 분뇨는 관을 통해 직접 저곳까지 옮겨지고, 발효처리과정을 거친 뒤 유기비료가 된다. 무해화 처리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까운 곳에 있던 펑쩌위안(豐澤園) 유기화학비료공장도 둘러보았다. 중국 서남지역 최대의 표준화 유기비료 생산공장이다. “농업 폐기물의 무해화 처리 및 자원화 이용은 녹색발전 실현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펑쩌위안 유기비료공장 우둥핑(吳東平) 부사장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펑쩌위안은 중국과학원 난징(南京)토양연구소와 함께 이곳에서 소·닭 분뇨 및 버섯 생산의 잔여물, 중약(中藥) 잔여물 등을 섞은 뒤 24시간 발효하여 유기비료로 만들고 있다. 유기비료는 농작물 재배에 사용되며, 이를 통해 자원의 순환이용과 녹색발전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헝두뿐만 아니라 펑두의 다른 대규모 사육장들 역시 소 분뇨를 펑쩌위안으로 보내 이곳에서 무해화 처리를 하고 있다. 과거 무가치했던 소 분뇨이지만 현재는 t당 90위안에 거래되고 있고, 수매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펑두는 국가급 농업·농촌폐기물 종합이용개혁시범지역으로 선정받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지역의 소 분뇨 처리 및 자원화 이용률은 80%에 달하고 있다.
펑두현에는 매년 음력 3월 초사흘이 되면 묘회(廟會)라 불리는 성대한 제례 겸 시골장이 선다. 2014년 펑두현 묘회는 중국의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지정되었다. 사진은 묘회에서 펼쳐지는 전통 사자춤 공연의 모습 사진/쉬쉰
펑두현 묘회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 사진/쉬쉰
녹수청산을 금산은산으로
연일 흐린 날과 비가 계속됐다. 주중산(九重山) 산길 양편, 빗방울이 가파른 절벽을 스치듯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폭포수를 연상시켰고, 어깨를 맞대고 이어진 산봉우리들은 더욱 절경을 이루었다.
바위(巴渝)의 뭇 산들 가운데 자리잡은 펑두는 산간지대가 중심이고 구릉 또한 많다. 하곡(河谷)과 산골짜기 사이에 끼인 작은 핑바(平壩)는 특수한 지형으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해발 2000m, 가장 낮은 곳은 175m다.
펑두는 한때 ‘귀도(鬼都)’로 유명세를 떨쳤었다. 국가 풍경명승구이기도 한 밍산은 싼샤 관광의 첫 번째 코스가 되었다. 상류의 관광객들을 펑두로 이끌기 위해서는 관광산업 육성과 관련 산업체인 확장을 통해 펑두의 녹수청산을 금산은산으로 바꿔야 했다. 이에 펑두는 전 지역 관광산업모델 구축을 선택했다.
해발 1000m가 넘는 주중톈(九重天) 관광지구에 오르면 높이 솟은 봉우리 사이를 이은 유리 잔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내 구름 속에 숨는다. 2017년 7월 정식으로 개방된 이곳은 펑두가 건설한 국가 4A급 관광구역이다.
겹겹이 이어진 산과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펑두현 난톈후(南天湖) 전경. 펑두현에서 동남쪽으로 45km 떨어진 난톈후는 해발고도 1500~2100m, 연평균 기온 9.2도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뚜렷한 사계절을 자랑한다. 사진/쉬쉰
주중톈 관광지구가 위치한 솽루(雙路)진 롄화둥(蓮花洞)촌은 과거 현급 극빈촌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관광지구 내에 민박집을 열거나 농산품을 팔고, 혹은 관광지구 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관광지구 투자자 천궈하이(陳國海)의 말이다.
관광지구는 주민들에게 토지와 임지(林地)로 지분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천궈하이에 따르면, 관광지구는 거래 4년 전에 토지의 경우 무당 400위안, 임지의 경우 무당 100 위안의 기준으로 주민들에게 임대료를 지불했고, 이를 통해 토지 지분참여를 한 주민들의 최저 소득을 보장했다. 5년째 되던 해부터 관광지구는 입장료 수입의 20%를 배당하고 있기도 하다.
밭을 일구는 싼젠향 예리핑촌 마을 주민들의 모습 사진/쉬쉰
‘주민에서 주주로의 변신’과 ‘녹수청산으로 얻은 금산은산’. 풍경구의 도움 하에 롄화둥촌 6개 조의 7가구는 빈곤가구로 등록했고, 안닝창(安寧場)촌 4개 조의 15가구는 등록 빈곤가구에서 잇따라 빈곤탈출에 성공했다.
현재 펑두는 밍산·쉐위둥(雪玉洞)·난톈후(南天湖)·주중톈 등 4개 4A급 관광지구를 가지고 있고, 2014년에는 ‘펑두 묘회(廟會)’를 국가급 무형문화유산목록에 등재시켰다. ‘전 지역 관광’ 산업은 발전하는 펑두의 새로운 명함이 되었으며, ‘일강벽수·양안청산’의 아름다운 경관은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가 되었다.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은 끊임없이 ‘탈빈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세계를 놀라게했다. 중국의 현행 기준에 근거했을 때 중국 농촌의 빈곤인구는 2012년 9899만명에서 2018년 1660만명으로 감소했다. 수 천년간 끊이지 않았던 빈곤문제였지만, 현재는 결전의 단계에 진입했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탈빈 심화전(攻堅戰)은 결승의 핵심단계에 진입했다. 우리는 반드시 처음의 기세로 끝장내고 완강하게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결코 싸움을 끝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끝으로 갈수록 더욱 어려운 난제에 맞닥들이기 마련이다. 현재 펑두는 빈곤인구 1400가구 3948명이 남아있고, 극빈 향·진 4개(시 1개 현 3개), 극빈 촌 28개가 있다. 빈곤구제를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있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단기간에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가난의 오명을 벗은 뒤에도 차분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며 역사의 검증을 버텨야 한다고 말한다. 펑두의 빈곤구제 마라톤은 현재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