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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양생 문화’, 수천년 경험의 축적


2022-01-21      

 


최근 베이징(北京) 중의약대학을 졸업한 중국인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약속 시간에 늦을까 서두른 탓에 자리에 앉자마자 갈증을 느껴 냉수를 시켰다. 중국인은 종업원이 날라 냉수를 물리고 필자를 위해 컵에 물을 따라 줬는데 방식이 매우 독특했다. 우선 높이의 3분의 1 지점까지 뜨거운 물을 붓고 냉수를 같은 양만큼 따랐다. 그리고는 천천히 10초를 마시라고 권했다. 그의 말대로 미지근하게 변한 물을 급하게 들이키고 나서 이유를 물었다. 찬물은 아래로 가라앉고 더운물은 위로 뜨는 대류 현상 때문에 안의 물분자가 활성화돼 건강에 더없이 좋은 보약 같은 물로 바뀐다는 친절한 설명이 돌아왔다. 강의는 이어졌다. 중의학에서 꼽는 이상적인 신체 상태인머리는 차고, 가슴은 열려 있으며, 배는 따뜻하게 유지하려면 냉수보다 온수를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을 마시든 차를 마시든, 차가운 것은 몸에 좋지 않다는 중국인들의 일반적인 인식인 듯하다. 한겨울 칼바람을 맞으면서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호기롭게 외치는 한국인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중국의 양생(養生) 문화는 유명하다. 양생의 범주에는 심신을 조절하는 내면적 활동은 물론이고 먹고 자고 몸을 움직이는 신체 활동까지 포함된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질병을 예방하고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행위로 이해되는데, 수천 년에 걸친 경험이 축적돼 결과물이다. 아파트 단지 인근의 공원에 조깅을 하러 때마다 각양각색으로 양생법을 실천하는 중국인들을 보게 된다. 공원 곳곳에 태극권이나 검술, 또는 이름 모를 공법(功法) 수련하는 이들이 한가득이다. 여럿이 모여 광장무(廣場舞) 추는가 하면,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초로의 아주머니들도 있다. 문득 궁금해져 물어보면 한결같이 건강을 위한 취미라고 웃으며 답한다.


듣기로 중국 젊은층 중에서도 양생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2021 발표된젊은층 양생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90%이상의 주링허우(九零後·1990년대 출생) 일상생활에서 양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식이보조와 건강식품, 중의약, 운동, 마사지, 침구 양생을 실천하는 방식도 다양했다. 중국의 관영매체가 소개한 20 여성샤오장(小張)’ 일과다. 그녀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체지방을 측정하고 비타민 보충제를 먹는다. 오전에 견과류 봉지를 간식으로 챙겨 먹고 점심 식사로는 맵고 음식 대신 잡곡과 채소, 살코기 등을 즐긴다. 식사 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오후 3 반이 되면 1시간 가량 운동을 한다. 취침 족욕을 끝으로 10 반쯤 잠자리에 든다. 단조로운 일상이 지겹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녀는이게 건강의 비결 이라며 지루함보다 즐거움이 크다고 망설임없이 답했다.


주링허우 세대인 필자의 동료는양생을 몸매나 피부 관리, 수면 개선 등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부모 세대와 비교하면 관련 소비 규모도 커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요즘 젊은이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과거보다 스트레스가 크다. 양생으로 스스로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 다소 우울한 부연도 이어졌다. 2019 기준 중국인의 평균 수명은 77.3세다. 여생을 감안하면 당장 내일부터라도 양생법에 능통한 친구를 수소문해야 같다


이재호(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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