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중 청년 영상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가오안밍 부국장 겸 편집장(우측 네 번째), 김진곤 주중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주중한국문화원 원장(좌측 네 번째),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 지사장(우측 세 번째), 위타오(于濤) 인민화보사 사장(좌측 세 번째), 장융강(姜永剛) 중국외문국 국제협력부 주임(우측 두 번째), 훙레이(洪磊)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동아시아부 부처장(좌측 첫 번째), 장커쥔(张轲军) CJ차이나 부사장(좌측 두 번째), 박용석 컴투스 차이나 대표(우측 첫 번째) 사진/ 천젠(陳建)
9월 10일 오후, 중한 양국의 여러 기관 대표들이 중국외문국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서 ‘제1회 나와 중국(한국)의 이야기’ 한중 청년 영상대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바다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인 중한 양국은 깊은 교류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속에서 양국 국민들은 서로 힘을 모아 ‘도불원인, 인무이국(道不遠人, 人無異國·올바른 도는 사람에게서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이라는 감동의 공동 방역의 이야기를 써 내려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민화보사 월간지 <중국>은 아주뉴스코퍼레이션 및 여러 지원단체, 언론과 협력하여 이번 대회의 개최를 성사시켰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위)와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아래)는 영상을 통해 개막식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주한 중국대사관, 주중 한국대사관 제공
대회 개막
양국의 여러 지원단체들은 개막식에서 현장 축사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대회에 대한 축하의 말을 전했다.
가오안밍(高岸明) 중국외문국 부국장 겸 편집장은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양국 국민은 자연스러운 친근감을 가지고 있으며 공통된 문화적 배경과 가치관이 긴밀하게 연결된 진정한 ‘문화공동체’이자 ‘운명공동체’이다.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펼쳐지는 큰 무대에서 우리는 양국 관계 발전의 증인이자 참여자이며 더 나아가 양국의 협력이 거둔 성과의 향유자이자 양국의 교류사를 써내려가는 서술자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 중국외문국은 주한 중국대사관, 주중 한국대사관, 중한 협력기관과 함께 제1회 중한 청년 영상대회를 마련했다. 양국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생동감 있는 화면과 진실된 감정으로 양국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정을 나눈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안정이고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정치적 신뢰가 깊어졌고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긴밀해져 중한 수교 28년 간 양국 관계는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간 교류는 양국 관계가 안정적이고 멀리 가게 하는 든든한 기반이고 문화예술은 양국 국민의 우호를 증진시키는 교량이다. 이번 중한 청년 영상대회가 양국 국민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한중 양국은 어려울 때마다 서로 돕고 의지해 왔다며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서로간의 교류를 위해 ‘신속통로’를 개설하는 등 국가간 협력의 모범이 되었다고 밝혔다. 장하성 대사는 “이제는 양국 민간의 탄탄한 우호감정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더 높고 깊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청년들이 서로에 대한 공감과 관심을 자양분으로 하여 성장해 나간다면 미래의 한중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주한중국문화원, 주중한국문화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CJ차이나, 컴투스 등 여러 기관과 단체, 중국망(中國網), 텅쉰스핀(騰訊視頻), 시과스핀(西瓜視頻), 펀도코리아(奮韓網), 중앙일보, 차이나랩 등 미디어의 지원을 받았다.
청년을 향한, 청년을 위한
양국 교류 현장에서 활약해 온 모든 사람들은 양국 관계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 과정에 동참했고, 함께 양국 협력의 과실을 누려왔다. 따라서 신 시기 양국 인문교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일은 모든 사람의 권리이자 책임이자 소망이다.
그 중에서도 청년은 국제교류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일원이자 중한 관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이기도 하다. 청년 간 교류는 곧 국가 간의 소통과 대화이며, 포용과 개방의 새로운 청년문화를 만드는 기반이기도 하다. 서로를 알면 친구가 된다. 특히 국제적인 이슈에서는 청년 세대에서 상호 이해를 넓히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적극적인 정서적 유대를 형성해야 비로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국가 간 우호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
중국에서 유학 중인 김은지 씨는 2013년 한국 대표로 참가한 ‘한어교(漢語橋) 세계 대학생 중국어 대회’에서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촨메이(傳媒)대학교에서 아나운서·MC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 씨는 “한중 청년 간 교류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양국은 서로 상대국의 유학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이다. 중국의 많은 청년들은 한국의 K팝 노래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해 한국에 여행을 오거나 유학을 온다. 한국 청년들 사이에서 중국어가 필수 외국어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을 사랑하는 청년들과 함께 서로의 우호 교류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양국의 35세 이하 영상 크리에이터, 영상 애호가, 1인 미디어 BJ, 인터넷 블로거 등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양국의 코로나19 대응 이야기, 도시 발전, 사회 발전, 문화 교류 등을 주제로 동영상과 사진 작품을 출품하는 형식이다. 또한 양국 관련기관 심사위원, 언론 미디어 종사자, 학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출품작 심사를 거쳐 1, 2, 3등상과 우수상을 선발할 예정이다.
영상에 담긴 의미
올해는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각국의 경제와 사회가 마비되면서 효과적인 방역이 최대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양국은 고위층에서부터 일반 시민들을 비롯해 정부와 기업과 학교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모으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 또한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공동 방역 메커니즘을 수립하고 긴급 필요한 인원들을 우선 왕래하게 하는 ‘신속통로’ 제도를 시행하며 안정적인 경제 운용 등을 통해 ‘도불원인, 인무이국’ 정신을 실천하는 감동적인 방역 이야기와 모범 사례를 남기고 있다.
영상은 메시지를 전하는 살아있는 매개체이자 경험을 돌아보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상이다. 청년들은 생생한 기록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되새기고 구체적인 스토리에 담긴 진심을 조명한다. 양국 민간 교류의 솔직담백한 모습과 따스한 온정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힘을 주고, 어두컴컴한 밤중에 사람들의 빛으로 이뤄진 등대는 양국이 거센 파도와 폭풍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앞길을 밝혀준다. 이처럼 사람들이 지닌 빛으로 서로를 비추고 소중한 순간들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한중 청년 영상대회에 담긴 가장 큰 현실적 의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