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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글|톈샤오(田瀟)
3월 18일, 광시(廣西) 후베이 지원의료팀이 우한 톈허(天河)공항에 도착해 단계적인 철수를 시작했다.사진/천젠(陳建)
후베이(湖北)성과 우한(武漢)시의 감염병 방역 상황이 호전되면서 3월 17일, 치료 임무를 갖고 후베이성으로 달려간 의료팀이 단계적 철수를 시작했다. 그들은 주로 팡창병원(方艙醫院)과 비(非) 중증 거점병원에서 근무한 의료인력이다.
2020년 1월 24일 밤, 광둥(廣東)성 1차 우한 지원 ‘백의의 천사’가 노정에 올랐다. 육군군의대학, 해군군의대학, 공군군의대학의 의료인력 450명이 배낭을 메고 집결해 출발했다. 산둥(山東)성에서는 1월 24일 오후 임무를 받은 45명으로 구성된 3개 의료팀이 집결했다. 하루도 채 안 된 시간이었다. 베이징(北京)에서는 셰허(協和)병원 등 6개 베이징 위원회 소속 위탁관리 병원에서 차출된 121명으로 구성된 1차 국가의료팀이 1월 26일 우한에 도착했다. 중국 29개 성(省), 신장(新疆)생산건설병단 및 군대의 346개 의료팀, 4만2000여 명의 의료인력이 후베이성에 속속 도착해 후베이성 의료인들과 감동적인 생명 수호전에 나섰다.
베이징대학교 런민병원 후베이 지원의료팀 제8간호팀 간호사가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천젠
3월 17일, 귀환을 앞둔 쓰촨(四川) 6차 후베이 지원의료팀이 그들을 호송하는 우한 철도경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돤웨이(段崴)
우한에 봄이 오다
베이징대학교 런민(人民)병원 후베이 지원의료팀은 후베이성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의료팀 중 하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춘제(春節, 음력설) 전 베이징대학교 런민병원은 감염병 방역 관련 교육을 시작해 명령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나설 준비를 했다. 1월 26일, 2월 1일, 2월 7일, 런민병원은 우한에 3차례 134명의 의료인력을 파견했다. 감염병이 발생하자 중증의학, 호흡, 응급, 감염내과, 간호 등으로 구성된 ‘정예부대’가 발벗고 나섰다. “우한 시민들이 눈앞에 있다. 그들은 우리 얼굴을 볼 수 없지만 우리는 보안경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역량이 전달되고 시민들이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장류(張柳) 베이징대학교 런민병원 후베이 지원의료팀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체계화된 진료와 간호는 우리 의료인력의 직업적 자질과 정신은 물론 환자에게 믿음과 지지, 역량을 보여준다.” 왕링(王泠) 베이징대학교 런민병원 후베이 지원의료팀 후방지원팀 책임자는 이같이 말했다. 왕링은 베이징대학교 런민병원 간호과 주임이다. 우한에 온 뒤 그녀는 날마다 같은 시간에 격리병동으로 출근한다. “젊은 간호사는 격리병동이 처음인 경우가 많아 긴장하기 쉽고 적응이 어렵다. 그래서 내가 같이 가야 안심한다.”
도전 앞에서 의료팀은 허둥대지 않고 체계적이고 결연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그들은 환자를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환자, 폐렴과 기저질환을 동반한 환자, 위독한 상태로 여러 기관이 쇠약한 환자, 이렇게 3분류로 나눠 각각 차별적인 치료를 했다. 의료팀은 매뉴얼에 따라 세분화된 진료를 병행해 <베이징대학교 후베이 지원의료팀 입원 환자 초기 처리 절차 및 원칙(北京大學援鄂醫療隊入院病人初步處理流程和原則)>이라는 높은 기준의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의료팀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환자에게 표준 치료법을 채택해 폐렴 치료를 체계화했고 생명이 위험한 중증환자에게 더 많은 힘을 쏟았다.
베이징대학교 런민병원 외상치료센터 의사 궈웨이(郭維)는 후베이 지원의료팀이 우한에 도착한 뒤 격리병동에서 6시간에 12명의 환자를 진료한 ‘눈부신 업적’을 세웠다. “나는 의사 중에서 나이와 경험이 많은 축에 속한다. 응급 및 중증의학 전공의라 임상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이럴 때 큰형으로서 맨 앞에 앞장서야 하지 않겠는가!”
28살의 마춘(馬春)은 베이징대학교 런민병원 후베이 지원의료팀 제8간호팀에서 가장 젊은 간호사로, 화중(華中)대학교 퉁지(同濟)의학원 부속 퉁지병원 중파신청(中法新城) 병원 구역으로 지원나갔다. 그녀는 자신과 동료들의 노력으로 ‘우한에 봄이 곧 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우한에는 이미 봄이 왔다. 베이징대학교 런민병원 후베이 지원의료팀은 화중과학기술대학교 퉁지병원 중파신청 병원 구역에서 2달 동안 분투했다. 분초를 다투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태산보다 무거운 생명을 지켰다.
위험한 지역에 가장 먼저 간다!
1월 24일부터 군은 3차례 총 4000명의 의료인력을 우한에 파견해 전방 지도팀, 병참보급 부대, 일선 의료인력의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그들은 우한 훠선산(火神山)병원, 우한시 타이캉퉁지(泰康同濟)병원, 후베이성 부인 및 소아 보건원 광구(光谷)병원 구역의 확진 환자 치료를 담당했다.
마오칭(毛青)은 훠선산병원의 종합과 주임으로, 1월 24일 해방군 의료부대와 함께 후베이성으로 왔다. 군 감염병연구소 주임인 그는 감염 통제 지도라는 중임을 맡았다. “합리적인 입원 병동 구조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절차가 의료인력 제로 감염의 핵심이다.” 우한에 도착하자 마자 마오칭과 의료 핵심인력은 진인탄(金銀潭)병원으로 달려가 입원 병동 배치 개선과 체계적인 절차를 확립해 환자의 귀중한 시간을 벌었고 의료 인력에게는 안전 방어선을 만들어 주었다. 군의 후베이성 지원의료팀은 그의 경험과 방법을 참고해 사용했다. 훠선산병원으로 간 마오칭과 그의 전우들은 입원 병동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CCTV 카메라를 통해 의료인력의 손 씻기와 소독, 방호복 착용 등 각 단계를 실시간 관찰해 절차에 따르지 않으면 즉시 ‘멈춤’을 외치고 보충 조치를 취했다.
“위험한 곳에 제일 먼저 달려간다!” 진료 관찰, 환자 치료든 물자 운송, 소독 방역이든 마오칭은 늘 최전방으로 달려간다. ‘적색구역’ 회진에 나서면 마오칭은 습관적으로 몸을 굽혀 환자들과 세심하게 교류한다. 마오칭은 심각한 감염병일수록 의사가 더 다가가고 잘 들어주어야 환자가 의사가 자기와 함께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군의 지원으로 사람들은 안전한 느낌을 받았다. 의료팀은 병원, 각 과의 공간, 입원 구역의 3단계 품질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순시, 회진, 감염병 통제 등 의료 관리제도를 시행했다. 또한 일선 치료 및 전문가 지원 결합, 기초의학 연구 및 임상 응용 연구 결합, 전통의학과 현대의학 결합, 인문학적 관심과 질병 진료와 치료를 결합해 사망률을 최대한도로 낮췄다.
3월 18일 현재 훠선산병원, 타이캉퉁지병원, 후베이성 부인 및 소아 보건원 광구병원은 총 6698명의 환자를 수용해 4000명이 완치됐다. 이는 군의 후베이 지원의료팀이 관문 전진 이동하여, 의료 품질 확보하면서, 중증환자를 중점적으로 치료하고 경증이 중증이 되고 중증이 긴급이 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데 단계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공군 군의대학이 시안(西安)의 86세 중증 코로나19 환자 사례와 관련해 훠선산병원 전문가와 5G로 원격화상진료를 진행했다. 사진/쉬쉰(徐訊)
증상 판별 후 치료, 공포와 불안 해소
“우리는 중의약 사용율이 100%다. 환자의 특징에 따라 치료한다. 동시에 환자의 심리치료에도 힘써 환자의 공포와 불안을 해소해 환자에게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류화(劉華) 4차 국가 중의의료팀 상하이(上海)팀 책임자는 이같이 말했다.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과 전국 29개 성·구·시(省區市)는 중의약 의료인력 5000명을 차출해 후베이로 파견하고, 우한시 각 거점병원에서 치료에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중국 97개 중의약 의료기관이 거점병원으로 치료 작업에 참여했다. 후베이 이외의 지역에서 중의약이 치료에 참여한 사례는 누적 확진 사례의 96.37%에 달한다. 후베이 지역의 중의약 참여율은 91.05%에 달했고 우한의 16개 팡창병원 내 중의약 사용률은 99.93%에 달했으며 기타 거점의료기관의 중증·긴급 환자에 중의약이 참여했다.
레이선산병원, 의료인력이 중의 전통 귀침요법용 의료기구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돤웨이
자오판천(趙凡塵) 상하이 중의약대학교 후베이 지원의료팀 부팀장은 “중의약은 환자의 발병 원인과 증후 판별의 중요한 방법으로 증상에 따라 처방도 달라 개별 진료 솔루션을 형성했고 겨냥성이 더 강하고 개선 여지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 밖에 침구, 혈자리 테이핑 등으로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자극해 면역력을 높여 항 바이러스 효과를 높인다.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중의약이 깊게 참여하고 치료 과정의 각 단계에서 효과를 거뒀다. 각 대형 의료기관의 시행을 통해 중의약과 서양의학 결합 방식이 코로나19 치료에서 눈에 띄는 효과를 증명했다. 첫째, 환자의 발열, 기력 쇠퇴, 기침 등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치료 기간이 단축됐다. 둘째, 중의약은 인체 면역시스템을 조절해 바이러스 저항력을 증강시킨다. 중의약은 경증·보통 환자가 중증·긴급 환자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증·긴급 환자를 보조 치료하고 회복기 환자의 증상을 개선했으며 후유증을 줄였다.
3월 18일, 푸젠성 간호팀을 실은 버스가 공항으로 향하며 단계적인 철수가 시작됐다. 우한 교통경찰이 ‘최고의 예우와 최고의 경의, 최고의 이미지’를 표하며 백의의 전사의 귀환을 호송했다.사진/ 마겅핑(馬耕平)
이번 코로나19 방역 작업에서 중의약은 수천년 동안 큰 감염병을 대처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빠지지 않았고 중의약과 서양의학이 협력해 사망률을 효과적으로 낮춰 감염병 방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를 위해 힘써주어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후베이 지원의료팀이 귀환 길에 오른다는 소식에 주둔지의 호텔, 공항 및 정류장, 도로 옆으로 후베이 사람들이 달려와 다양한 방식으로 ‘백의의 전사들’에게 깊은 감사와 아쉬움을 표했다. 이소(離騷) 한 수에 초나라에 대한 굳은 절개를 담고, 적벽의 맹렬한 불길이 백의를 갑옷 삼아 후베이로 향한 그림자를 비추며, 흐드러진 벚꽃이 친애하는 전우의 개선을 배웅하고, 동쪽으로 흐르는 창장(長江)은 그들의 위대한 업적을 다 말하지 못한다.
“20일 기준, 후베이 지원의료팀 중 1만2000명이 철수했다. 주로 팡창병원과 비 거점병원에 투입된 의료인력이다.” 궈옌훙(郭燕紅)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정의관국 감찰 요원은 국가 의료치료전문가팀과 높은 수준의 중증치료팀이 중증 거점병원을 계속 지킬 것이며 환자 치료, 특히 중증환자를 끝까지 치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톈샤오(田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