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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양로 서비스’를 위한 상하이의 도전


2022-06-13      

상하이시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고령화에 진입한 도시  하나다상하이의 노인 인구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사진/VCG


올해 87세인 (郁) 어르신은 집이 상하이(上海) 징안(靜安) 펑푸신촌(彭浦新村) 있다. 그는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2021 하반기 상하이시 온라인 양로센터에 노인친화(适老化) 리모델링 서비스를 신청했다. 상하이시 온라인 양로센터에서 어르신의 신청 정보를 확인한 상하이푸서우캉(福壽康) 재택양로재활케어 서비스사는 직접 어르신의 거주지를 방문해 가정 환경과 건강 상태를 파악한 ,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이 편리하게 이용할  있도록 스마트홈 설비와 맞춤 서비스를 설계했다. 리모델링 서비스가 구현된 어르신의 집안 침실  칸에는 음성 입력과 휴대전화로 조작할  있는 스마트 전등과 전동 커튼이 설치됐고, 안방에는 집안일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있는 전동 빨래건조대가 놓였다.  자녀들이 평소 어르신을 편리하게 돌볼  있도록 간호 전용 침대와 경량형 휠체어도 갖춰졌다.


상하이시 온라인 양로센터는 양로서비스 신청에서 정보 공유와 맞춤 설계, 최종 구현까지의  과정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개설됐다. 상하이시 민정국(民政局) 주도로 개설된  온라인 양로센터에서는 양로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 지방정부가 지닌 각종 정보와 자원을  곳으로 통합하고 이를 편리하게 연계해 각각의 주체가 소통하는  드는 시간과 관리 비용을 크게 줄였다.


노인친화 서비스의 확대

상하이시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고령화에 진입한 도시  하나다. 상하이의 노인 인구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5 상하이시에 호적을  60 이상 인구 수는 6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게 빨라지는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상하이시 호적 등록 인구 가운데 80 이상 노인의 수는 향후 86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현재 상하이시에서는 양로산업의 발전과 양로의 질을 높이는 것이 매우 시급한 과제다. 2021 9 상하이시 민정국에서 발표한 <상하이시 양로서비스 발전 ‘14 5개년 규획>에서는 ‘양로서비스의 디지털화 추진과 양로의  향상 관한 내용이 언급됐다.


2019 출범한 상하이시 온라인 양로센터는 가장 먼저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을 ‘노인친화적으로 개편했다. 글자 크기를 확대하고 화면 해상도를 선명하게 함과 동시에 홈페이지의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노인친화 리모델링서비스 신청 팝업창을 배치했다. 신청 페이지에 정보를 기입하고 상하이시 민정국에서 지원하는 주택 리모델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정부 보조금 혜택도 받을  있다. 노인친화 리모델링 서비스 온라인 신청 페이지에서는 노년층을 위한 ‘스마트 파트너 ‘양로원 병상 신청도 동시에   있다. ‘스마트 파트너 신청자가 TV 스마트 스크린 등의 기기로 오락·여가 또는 학습·교류와 같은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있는 기능이고, ‘양로원 병상  곳으로 집중되는 수요와 자원 연계의 어려움을 해결할  있는 솔루션의 일종이다. 중국 사회에 양로서비스가 보편적으로 확대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하나는 바로 양로 목적의 병상 부족과 높은 공실률 때문이다. 2021  기준 상하이에서 양로기관 등급 심사에 통과한 기관은 모두 274곳이고, 이들은 노년층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양로기관 서비스품질 감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시는 지역사회의 공공 병상 통합 외에도 2019 <상하이시 홈케어 병상 시범지역 실시방안> 발표하고 홈케어 병상 확보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정 자격을 갖춘 신청 가정을 대상으로 전용 시설과 전문 간병인을 배치해 빅데이터를 통한 추적 관리와 방문 케어  다양한 홈케어 양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집에서 누리는 양로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르신의 집도  시범안에 따라 정부 지원을 받고 가정  시설을 리모델링한 사례다. 상하이시 민정국 통계에 따르면 2021 상하이시 민정국이 지역사회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친화 리모델링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정  시설을 리모델링한 사례는 6868가구, 도심 지역 가정에 설치된 홈케어 병상 수는 1000 이상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을 위한 홈케어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있는 규모다.


이에 더해 상하이시 온라인 양로센터에서는 ‘양로 컨설팅 ‘양로서비스 지도 항목을 통해 상하이시 민정국의 심사를 통과한 양로기관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노인들이 자신들의 목적에 맞는 전문 기관을 검색할  있도록 했다. 웹사이트에서는 상하이시가 발표한 최신 양로 정책이나 업계 신제품  양로산업의 동향을 파악할  있는 각종 소식과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있다.


상하이시 온라인 양로센터는 시민들이 각종 정보를 검색할  있는 통합 플랫폼 역할은 물론이고 산업  기관  관련 종사자들의 표준화 발전을 이끄는 바로미터 기능도 하고 있다.


노인을 위한 ‘스마트 아이템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고혈압  노인성 만성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상하이시 바오산(寶山) 가오징(高境)진의 노인들은 아침 운동을 마친  모두  곳의 목적지를 향한다. 바로 ‘스마트 웰빙하우스이다.


형님들,  오셨어요?” 친근한 안부 인사와 함께 고희(古稀) 접어든 천성루(陳升路) 직접 만든 지팡이를 짚고 데이케어센터 내에 위치한 스마트 웰빙하우스에 걸어 들어갔다.


 씨는 동년배에 비해 건강한 편이라 나이 지긋한 동네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20 넘게 자신을 따라다닌 당뇨와 얼마  수술한 오른쪽 다리는 그의 몸에서 언제든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다. 그는 일정 시간마다 스마트 웰빙하우스에 있는 건강징후 자가검진 설비를 이용해  상태를 이리저리 측정한다. 시스템은 기본 사항인 , 몸무게, 혈압 외에도 지방량, 심전도, 혈당, 요산,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구체적인 사항을 모두 기록한  상세한 건강관리법을 제안한다. 이상 수치가 발견되면 이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에 전송한  주기적인 알림을 통해 주변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할 것을 권한다.


이런 시스템은 만성 질병을 관리하는  유용하다.  밖에 ‘체질 자동진단기 설치구역 동네 어르신들이 단골로 찾는 장소다. 이들이 이곳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급성 중증 질환의 흔한 초기 증상  하나는 ‘갑작스럽게  손에 힘이 빠지는 현상이다. 대부분은 이를 생리 기능의 퇴화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자동진단기가 설치된 구역의 어르신들은 주기적으로 진단기를 통해 악력과 폐활량을 측정하고 각종 신체 수치를 실시간으로 검사한다. 지역사회 노인들은 수시로 이곳을 찾아 검사한 덕분에 숨겨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있다.


2021 상하이시는  40곳의 ‘어르신을 위한 운동건강센터 개설해 노년층이 원스톱 형식으로 운동과 재활서비스를 받을  있도록 했다.


웰빙하우스는 상하이시 스마트 양로사업 계획을 현실에서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상하이시 정부는 양로산업과 관련한 제품의 스마트화와 편의성, 노인친화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차원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맞춤형 양로서비스와 제품 공급을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스마트 양로서비스 응용 산업 분야를 발표하고 스마트 양로와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 표준을 제정·개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예방, 돌봄·간호, 건강·웰빙, 정신건강 등과 관련된 스마트 제품이나 서비스, 플랫폼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노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2020 5 상하이시 민정국은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와 함께 안전·예방, 돌봄·간호, 건강·웰빙, 정신건강  4 유형을 아우르는 ‘1 스마트 양로서비스 응용 분야 12개를 발표했고, 이어 2021 6월에는 ‘2 스마트 양로서비스 응용 분야 8개를 발표했다. 기업이나 투자자는  유형별 산업 모델에 관한 설명을 통해 가장 적합한 양로산업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하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당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용 분야 리스트 발표 이후 상하이시 민정국은 사회 각계의 스마트 양로서비스 응용 사례를 공모했고, 질의응답과 심사를 통해 우수 제품과 서비스 사례를 선별한  대표적인 사업 기준으로 제시했다. 양로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스마트 양로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관련 기관과 지역사회가 더욱 빠르고 스마트한 양로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양로산업의 ‘상하이식 답안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새로운 기술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스마트 양로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 정부가 지정한 ‘1 전국 양로서비스산업 종합개혁시범지구에서는 도시에서 구현할  있는 스마트 양로산업의 돌파구 모색에 한창이지만, 중국에는 여전히 스마트 양로산업을 대표할 ‘모범 답안 부재한 상황이다.


<양로서비스 발전에 관한 국무원 판공청의 의견>에서는 양로서비스의 질적 발전을 위해 ‘인터넷+양로 방식을 적용하여 스마트·웰빙을 중심으로  양로산업의 발전을 계속하는 한편 정보기술(IT)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 양로서비스 관리정보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고 호적·의료·사회보험·사회복지 등의 정보 자원을 서로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양로 산업 내에 스마트 수단을 활용한 체계적인 양로 시스템을 구축해 노인들의 생활 케어, 건강 관리, 안전 보장, 긴급 구조, 오락과 여가, 학습  교류 등과 관련한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양로 사업의 통합 발전을 제약하는 난관은 자원 통합, 공급 활성화, 수요 확대  가지이다.


양로 제품 개발에서 노인친화 리모델링 서비스, 응용 산업 분류와 산업정보 통합에 이르기까지 상하이시는 온라인 플랫폼을 발판 삼아 각계와 소통하며 독유(獨有) 스마트 양로의 길을 묵묵히 개척하고 있다. <상하이시 고령사업발전 ‘14 5개년 규획>에서는 2025 공공서비스의 모바일·인터넷 플랫폼화를 통한 노인친화 리모델링 서비스 보급과 노인 정보접근성 향상 100% 달성, 어르신을 위한 운동건강센터 100 신규 개설, 인터넷+양로병원 체제 100 구축을 스마트 양로 리모델링 사업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행정서비스의 온라인 통합과 상하이시 스마트 양로 플랫폼을 활용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노인친화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상하이시 스마트 양로의 혁신적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상하이시 고령사업 발전 ‘14 5개년 규획> 언급된 ‘창싼자오(長三角, 창장삼각주) 스마트 양로서비스·관리 플랫폼 사업  (省) 양로서비스 플랫폼에 데이터 정보 공유 채널을 개설해 창장 주변 3 성과 상하이시의 각종 데이터와 자원을 공유하고, 2022년에는  4 지역이 공동으로 창장삼각주 스마트 양로서비스·관리 테스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계획을 통해 상하이시는 스마트 양로서비스의 획기적인 도약을 위한  걸음을 내디딜 것이다.  


장옌(張巖), 우자이(吳嘉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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