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저녁,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중국 국가체육장에서 열렸다. 사진/XINHUA

2022년 2월 20일 저녁, 눈부신 불꽃이 베이징(北京)의 밤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제24회 동계올림픽이 원만하게 막을 내렸다.

2008년 중국이 ‘백 년 올림픽’ 꿈을 이루고 2022년 올림픽과 다시 한번 손잡기까지, 베이징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됐다. 지난 16일 동안 베이징은 경기 스포츠의 영광과 꿈이 실현된 현장을 함께 했고 인류의 단결과 우의를 하나로 모았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간결하고 안전하며 다채로운 동계올림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류 경기장 시설과 뛰어난 서비스로 올림픽 공동체와 국제사회의 호평을 받았다. 폐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번 동계올림픽 선수촌은 독창적이었고 경기장은 감탄을 자아냈으며 동계올림픽 업무 조직도 매우 탁월했다”고 말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금메달 수와 메달 수 모두 기록을 세워 금메달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1980년 동계올림픽 참가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한국 대표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14위를 기록해 금메달 1~2개, 종합 15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세계가 주목한 스포츠 성회(盛會)였을 뿐 아니라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을 볼 수 있는 창이었다. 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스마트 설비는 선수들이 편리하고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해주었고, 개∙폐막식에서는 초고화질 지상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놀라운 시각 효과를 선보였다. ‘가장 빠른 얼음’이라고 불리는 국가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선수들은 속도와 열정의 즐거움을 만끽했다.분 단위, 100m 급의 정확한 기상 예보로 산간지대 경기장의 순조로운 경기 운행을 가능하게 했다. 과학기술과 미래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국제사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녹색 올림픽’ 이념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특별하게 했다. 개막식 메인 성화는 예상 외로 ‘작았다’. 저탄소와 환경 보호를 위해서였다. ‘입춘’, ‘스프링(SPRING)’, ‘영객송(迎客松)’, ‘천하일가(天下一家)’ 등 불꽃으로 수놓은 글자는 세계를 놀라게 했고 불꽃의 화약도 최첨단 환경보호 제품이었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지구는 기존 수도강철공업유적원(首都鋼鐵工業遺址園) 단지를 개조했고 새로 건설한 실내 경기장과 설상 경기장 모두 녹색 건축의 3성(星)급 기준에 따랐다. 에너지 절약과 청정 에너지 차량이 경기장 운영 차량의 80%를 차지했다. 마리 살로이스(Marie Sallois) IOC 기업 및 지속 가능한 개발 이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녹색 올림픽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완벽한 조직과 서비스로 선수들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훌륭한 성적들을 많이 거두게 했다. 전 세계에서 온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극한에 도전하며 자신을 극복해 세계기록 2개와 올림픽 기록 17개를 세워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다 함께’의 화려한 악장을 연주했다.

다채로운 경기는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야니스 에자르호스(Yiannis Exarchos) 올림픽방송국(OBS)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현재까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동계올림픽”이라며 “미국 NBC 산하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시청률이 가장 높은 동계올림픽이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아담스는 네덜란드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0m 경기 시청률이 2021년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보다 10% 높았다고 소개했다.

세심한 경기 구성과 서비스도 호평을 받았다. 이는 1만9000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장에서 폐쇄 루프 숙소까지, 미디어 센터에서 지역사회(社區)까지, 경기 운영에서 방역 안전까지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은 경기장 안팎에서 독특한 풍경을 이뤘다.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은 미소로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었고 봉사로 전 세계를 끌어안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시기, 세계는 평화롭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렸고 지정학적 긴장이 심해졌으며 올림픽 자체가 정치적 잡음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성회는 예정된 기간에 개최됐고 91개 국가와 지역에서 30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했으며 오대주(五大洲)에서 30여 명의 국가 원수, 정치 수뇌, 의장, 왕실 구성원, 국제기구 책임자가 중국을 방문해 함께 했다. 경기 중 미국 선수 테사 모드(Tessa Maud)는 자원봉사자의 열정에 감동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중국대표팀 선수 구아이링(谷愛淩)은 경기에서 패한 프랑스 선수를 포옹했다. 감동적인 스토리가 세계인에게 전해지면서 올림픽 정신은 인류 단결의 등대가 됐다. 이는 국제사회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다 함께’의 의미를 보여준 것이다.

6년 여의 준비 작업을 거쳐 중국은 행동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장엄한 약속을 실천했다. 올림픽 모토에 ‘다 함께’가 들어간 이후 개최된 첫 동계올림픽으로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평화와 우의, 단결 정신으로 세계를 하나로 모았고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에 강한 동력을 주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