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4 글|쉬하오(徐豪)
중한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다. 중한 수교 30년 동안 양국 정부와 사람들은 우호 협력에 힘쓰고 갖가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고, 여러 시련을 겪기도 했다. ‘삼십이립(三十而立)’,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대전환의 시기에 직면한 중한 양국은 손을 잡고 공동 발전과 번영의 다음 30년을 열어야 한다. 2022년 8월 2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상호 축하 서한에서 양국의 수교 30주년을 축하하면서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8월 19일, 중국외문국이 지도하고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주최하며, 중국국제도서무역그룹유한공사와 외문출판사, 옌볜(延邊)대학교가 후원하는 ‘우호교류 30년, 손잡고 함께 펼쳐가는 미래’ 중한 수교 30주년 기념 교류회가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위타오(于濤) 중국외문국 부국장, 닝푸쿠이(寧賦魁) 전 주한 중국대사, 김진곤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한국문화원 원장, 진훙페이(金洪培) 옌볜대학교 부총장, 박기락 베이징 한국인회 회장 및 중한 기관 및 기업, 언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한 양국의 각계 인사들은 한 자리에 모여 우의를 다지고 협력을 논의했다.
위타오 중국외문국 부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왕하오(王浩), 왕단단(王丹丹)
닝푸쿠이 전 주한 중국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왕하오(王浩), 왕단단(王丹丹)
김진곤 주중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한국문화원 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왕하오(王浩), 왕단단(王丹丹)
천원거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 주임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왕하오(王浩), 왕단단(王丹丹)
행사에 참석한 귀빈들이 진열된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왕하오(王浩), 왕단단(王丹丹)
우호교류, 협력 상생이 중한 양자관계의 주류
“중한 우호 발전이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에 양국 각계가 공감했다.”
닝푸쿠이 전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30년 동안 양국은 함께 창조한 동양문명, 선린우호의 동양적 가치관과 공동 이익에 기반해 휴수동행(攜手同行, 서로 손잡고 함께 가다)하고 상호성취(相互成就, 서로 성취시키다)해 수교 30년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수교 30년 동안 중한 양국의 경제 무역은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2021년 중한 양국의 양자무역액은 3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수교 당해 대비 72배 급증한 수치다. 중국은 18년 연속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이다.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중한 무역은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무역액의 합에 맞먹는다.
후카이민 외문출판사 사장이 박기락 베이징 한국인회 회장에게 도서를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왕하오(王浩), 왕단단(王丹丹)
중한 경제 무역의 안정적인 발전은 지역 안정의 밸레스트 스톤이 됐다. 올 상반기 중한 쌍무무역액은 184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중한 양국은 서로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전 세계 산업사슬과 공급사슬의 참여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전 세계 경제 회복 둔화 속에서 중한 양국의 무역은 비교적 빠른 성장을 유지해 두 나라의 경제 무역 협력의 저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동시에 전 세계 경제 회복과 지역 안보 안정에 기여했다.
진훙페이 옌볜대학교 부총장이 장성우 베이징대학교 한국유학생 회장에게 도서를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왕하오(王浩), 왕단단(王丹丹)
중한 협력도 심화되고 견실해졌다. 2015년 중한 FTA 체결 이후 양국은 8차례 관세를 인하해 중국의 한국산 수입 화물에 대한 제로관세 항목 비율이 40%를 넘었다. 중한 FTA 혜택을 받은 수출입 모두 대폭 상승했고 쌍무무역 투자 성장을 견인해 쌍무무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은 경제, 외교, 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김진곤 원장의 말이다.
중국 고등교육기관 중 가장 먼저 한국의 고등교육기관, 과학연구기관과 교류와 협력을 진행한 옌볜대학교는 한국의 고등교육기관과 가장 광범위하고 심도 있게 많은 분야에서 교육 협력을 하고 있는 대학이다.
“상호 유학에서 교수 파견까지, 인재 공동 양성에서 학력 인정까지, 학술 교류에서 다국적 과학연구 협력까지, 옌볜대학교는 한국 고등교육기관과의 협력에 앞장섰다. 협력으로 거둔 성과는 활짝 피는 꽃망울처럼 하나하나 피어나 양국의 우호 교류와 긴밀한 협력이라는 역사의 그림을 수놓았다.” 진훙페이 부총장의 말이다.
KGC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중국 시장 진출 이후 현지화에 박차를 가해 중국 소비자의 보양문화와 건강 수요를 가까이에서 파악하고, 중국의 유명한 전통 브랜드인 ‘둥아아교(東阿阿膠)’와 연합해 훙자오(紅膠) 시리즈 제품을 출시했다.
“중국 소비자의 운동과 보양, 보양 간편식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우리는 전통 보양식품 ‘붐’을 일으켰다.” 박명우 정관장 6년근 상업(상하이)유한공사 화베이(華北)지사 대표는 소비자의 습관을 연구해 제품 포장, 복용 방법 등에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중국 시장에 부단히 융합해 정관장 산하 식품 시리즈는 상하이 소매 풍운방(風雲榜)에서 ‘신예 활력상’을 수상했고 ‘2021 중국 여행상품 대회 금상’ 등을 수상했다.
중한 인문교류 협력 심화, 양국 국민 호감 기반 다져
수교 후 30년을 돌아보면 중한 관계는 ‘하이라이트의 순간’이 많았다. 예를 들어 양국은 ‘3단 연속 뛰기’를 실현해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 수립, 중한 지도자의 여러 차례 상호 방문, 중한 FTA 공식 발효 등을 이뤘지만 그 중에서도 양국의 인문 교류가 가장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일 것이다.
중한 정보 교류 및 자원 공유의 활성화를 위해 교류회 현장에는 중한 기관 및 기업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한국 SK그룹, 텅쉰(騰訊), 글로벌혁신센터(KIC 중국), 왕이요우다오(網易有道), 정관장육년근상업(상하이)유한공사, 베이징 란팅(蘭亭)디지털과기유한공사 등 양국 기관 및 기업들은 협력 의사를 밝히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사진/왕하오(王浩), 왕단단(王丹丹)
“양국은 수교 이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뤘지만, 특히 문화 교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박기락 회장은 “2천 년이 넘는 교류의 역사와 문화적 유사성으로 인해 우리는 서로를 전혀 낯설지 않게 느낀다”고 말했다.
김진곤 원장은 한국과 중국은 지역적으로는 이웃이고, 문화적으로는 서로 통하며, 국민들 간에는 서로 친근한 일견여고(一见如故)의 소중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말에 ‘이심상교, 성기구원(以心相交, 成其久遠)’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으로 서로 사귀면 오래가고 멀리 간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서로 교류(相交)한다’는 것이 어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 만이겠는가? 한국과 중국 역시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서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사귄다면 보다 넓고 깊은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문화 교류가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김진곤 원장의 말이다.
“현 상황에서 양국간 문화 교류를 대대적으로 전개해 민심상통(民心相通)을 촉진하고 양국 관계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이라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다.” 닝푸쿠이 전 주한 중국대사는 양국 국민 간에 다양한 문화 및 민간 교류 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해 상호 이해와 민심상통을 증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타오 부국장은 “중국외문국은 종합적인 국제 커뮤니케이션 기구로 중한 관계 발전에 더욱 큰 힘을 보태고자 하며, 교류와 서로 배우는 것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양국 국민들의 마음이 통하도록 촉진한다. 실무 협력을 심화 및 확대해 양국의 발전에 공헌한다. 청년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한 양국의 민심상통을 한층 촉진하기 위해, 특히 미래 지향적이고 청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중한 청년영상대회, ‘오공배(悟空杯)’ 중일한 청소년 만화대회, 중일한 청소년 서화우호교류대회, 중일한 청소년 우호음악회 등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양국 청년들의 우호적인 교류를 위한 더 많은 플랫폼을 마련하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며,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발전을 위한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지는 데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 위타오 부국장의 말이다.
2022년 8월 9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 부장은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에서 중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한 문화 교류의 해’ 폐막식 행사를 잘 치를데 대해 합의했고 인문교류 촉진위원회 회의를 잘 진행하여 중한 양국의 인문, 미디어 등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직항 노선을 증설해 인적 왕래를 한층 편리하게 하기로 했다.
“미디어는 중한 양국이 서로를 관찰하는 중요한 창구이자 양국 국민이 상대를 이해하는 중요한 채널이다. 상호 신뢰와 혜택의 중한 관계를 함께 건설하려면 미디어의 심도 있는 참여와 상호간 밀접한 협력이 꼭 필요하다.” 천원거(陳文戈)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 주임은 중한 언론계 인사에게 중한 기자단 설립을 제안하면서 양국 기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상호 교류를 촉진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간 우호를 추진하는 실무적 플랫폼을 함께 만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중한 관계 양호한 발전 추세 및 큰 방향은 변치 않아
중한 양국 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큰 복지를 주었을 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발전, 번영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30년 동안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양국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한 양국 원수는 전화 통화와 서한을 통해 양국 관계와 방역 협력 등 분야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 정부와 사회 각계는 양국 지도자의 공감대를 행동으로 적극 옮겼고, 연방연공(聯防聯控, 공동 방역) 협력을 효과적으로 진행했으며 세계적으로 솔선해서 중요 긴급 인사의 ‘신속 통로’ 개설해 양국의 업무 복귀와 생산 재개, 경제 회복을 추진했다. ‘도는 사람과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道不遠人, 人無異國).’ ‘나에게 복숭아를 주면 아름다운 옥으로 보답한다(投我以木桃, 報之以瓊瑤).’ 양국 국민이 서로에게 지원한 방역 물자에 적은 이 글귀가 중한 우호 역사의 새로운 미담이 됐다.
닝푸쿠이 전 주한 중국대사는 30년 전과 비교해 보면 현재 양국의 국정은 물론 국력, 국제 정세, 주변 지정학에 모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양측이 이 같은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파악해 정치적 상호 신뢰 제고와 분야별 협력 심화, 공동 이익 추구 및 확대를 견지한다면 우리는 미래에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고 새로운 어려움을 극복해 중한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윤석열 대통령과 중한 수교 30주년 축하 서한에서 “중한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중한 양국이 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대세를 파악하고 방해를 배제하며 우호를 다지고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가 더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고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닝푸쿠이 전 주한 중국대사는 “중한 관계가 30년 동안 날로 성숙해지면서 우리는 충분히 성숙한 방식, 성숙한 협력으로 적극적이고 우호적이며 솔직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중한 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허심탄회한 마음가짐으로 대처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양측이 서로의 중대한 관심사와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공영(合作共贏)을 견지한다면, 협력 영역은 더 넓어지고 협력 공간은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십이립’, 중한 관계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서 있다. 중한 양국이 손잡고 동행하고, 협력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길 바란다.” 닝푸쿠이 전 주한 중국대사의 말이다.
글|쉬하오(徐豪)
중한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다. 중한 수교 30년 동안 양국 정부와 사람들은 우호 협력에 힘쓰고 갖가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고, 여러 시련을 겪기도 했다. ‘삼십이립(三十而立)’,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대전환의 시기에 직면한 중한 양국은 손을 잡고 공동 발전과 번영의 다음 30년을 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