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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춘 차이나 트래블, 외국인 관광객 ‘러시’


2025-03-19      

2024년 12월 26일, 네덜란드 관광객이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시 시시난(西溪南) 고촌에서 어등(魚燈) 퍼레이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VCG


2023년 7월 브루나이 등 국가에 대해 단방향 비자 면제 정책을 재개한 이후 현재까지 중국은 54개 국가에 대한 경유 비자 면제 정책과 38개 국가에 대한 단방향 비자 면제 정책을 시범 운영 중이다. 157개 국가 및 지역과 여권별 비자 상호 면제 협정을 체결했다. 또, 경유 비자 면제 외국인의 중국 내 체류 기간을 기존 72시간과 144시간에서 모두 240시간으로 연장했고, 동시에 경유 입국자를 위한 통상구(口岸)를 21개 신설했으며 체류 활동 범위도 한층 넓혔다.


양진쑹(楊勁松) 중국관광연구원(中國旅遊研究院) 국제연구소 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시행한 일련의 비자 면제 정책은 중국의 개방이 전면적이고 고품질의 것이며 개방의 문은 점점 더 확대일로만 걸을 것임을 보여줬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중국 방문을 적극 환영하고 입국자들에게 가능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다.


2024년 8월 14일, 상하이 훙차오(虹橋) 국제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심사를 받고 있다. 사진/VCG


‘가고 싶을 때 바로 떠난다!’

불붙은 중국 인바운드 관광 시장

일련의 비자 면제 정책 도입과 최적화 조치는 외국인들의 여행 열정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고 이에 따라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자 수도 뚜렷하게 증가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차이나 트래블(China Travel, 중국 관광)’을 주제로 한 기사의 유입량이 10억 건을 돌파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누적 출입국 외국인 수는 6488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82.9% 늘었고, 전국 각 통상구의 비자 면제 입국 외국인 수는 2011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12.3% 증가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경유 비자 면제 정책 적용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113.5% 상승했다. 특히 정책의 전면적 완화 및 최적화 이후 중국을 방문한 여행객 수는 전월 대비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한 양국은 예부터 활발하고 풍부한 인적·문화적 교류를 이어왔다. 2024년 11월 8일,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자 한국인의 중국 여행 기대감이 빠르게 고조돼 인적 왕래 열풍이 불었고 이는 양국의 문화 관광 협력 시장을 증폭시켰다.


특히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은 한국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금요일 퇴근 후 떠나는 중국 여행’이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한국 관광업계는 비자 면제 정책 이전 중국 여행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20~40대 연령층의 큰 관심을 유발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 하나투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여행 예약 건수가 정책 발표 3주전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장자제(張家界)와 창바이산(長白山), 인기 도시인 칭다오(青島)와 상하이(上海)가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국가 간 관계는 국민 간의 긴밀한 유대감에 있다. 양 소장은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경제와 소비를 견인할 뿐 아니라 중국인과 외국인들의 직접 교류를 촉진해 상호 장벽을 허물고 서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111, 한국인 관광객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VCG


중국 방문 ‘보다 편리하게

2024년 12월 개최된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2025년 자발적 개방과 단방향 개방을 질서있게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비자 면제 정책 등 일련의 편리화 정책이 점진적으로 시행되고 가시적 효과를 거두면서 새로운 최적화 정책과 개방 조치가 이미 준비 중이다.


2025년 1월 중국 국무원(國務院) 판공청(辦公廳)은 <문화와 관광 소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점 육성 조치에 대한 몇 가지 조치(關於進一步培育新增長點繁榮文化和旅遊消費的若干措施)>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 따르면, 기존 경유 비자 면제 정책과 지역적 입국 비자 면제 정책을 최대한 활용하고, 입국 관광 상품을 다양화 하며, ‘니하오! 중국’ 같은 국가 관광 이미지를 홍보하고, ‘즉시 구매 즉시 환급’의 출국 세금 환급 서비스를 최적화할 것을 요구했다. ‘즉시 구매 즉시 환급’이란, 외국인 관광객이 세금 환급 시범 상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환급 가능한 상품을 구매하고 규정대로 세금계산서와 환급 신청서를 발급받은 뒤 당일 해당 상점에 신청해 환급 상품의 실제 환급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현금을 미리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현재 베이징(北京), 상하이,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등 여러 도시에서 ‘즉시 구입 즉시 환급’ 제도를 시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5년 중국 문화여유부(文化和旅遊部)는 각 지역의 연계를 강화하고 주요 통상구 도시를 허브로 해 거점도시를 연결하고 점(주요 관광 명소나 도시), 선(관광 코스), 면(큰 관광 지역)을 결합해 양질의 여행 상품과 엄선된 관광 코스를 더 많이 출시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상무부(商務部)는 국제 소비 중심 도시 육성과 건설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해 입국 소비 환경을 한층 최적화하고 소비 공급 품질을 향상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가이민관리국은 출입국 편리화 정책을 개선 및 최적화하고 외국인의 중국 유학, 취업, 생활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등 이민 관리 제도형 개방을 지속적으로 심화 추진할 것이다.


양 소장은 중국이 개방의 문을 더 활짝 열고 ‘비자 면제 국가’도 확대함에 따라 올해 중국 관광 열풍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중국 내 문화 관광 유관기관은 외국인 관광객의 특징과 니즈에 맞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양질의 관광 상품과 코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관광 명소와 지역들은 외국에서 온 여행객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문화 명소와 관광지의 외국어 서비스 환경을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험감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광 편의성 향상은 올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와 위원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중국은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장벽을 허물고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외국인들이 편하게 중국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글 | 왕옌(王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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