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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핀 푸른 희망, 세계와 나누는 중국의 녹색 경험


2024-10-15      

2023년 9월 11일, 드론으로 촬영한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 생식질자원 묘목원 모습. 중국사회과학원 신장생지소와 카자흐스탄 현지 기관과의 협력 프로젝트다. 사진/XINHUA


황량한 알카리성 토지 위에 저 너머 작은 녹색 식물군이 보인다. 이것은 중국과학원 신장(新疆) 생태지리연구소(이하 신장생지소)가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연안에 위치한 무이낙에 조성한 30무(畝, 1무는 666.7㎡), 2 ha(헥타르) 규모의 실험 시범 지역이다. 이곳은 심한 알카리성 토지로 중국 측 연구진은 염분과 가뭄에 강한 식물을 선별해 아랄해에 녹색을 더했다.


중앙아시아 2대 함수호이자 세계 4대 내륙 호수인 아랄해는 유역 면적이 220만 ㎢에 달했던 사막 한가운데서 빛나는 녹색 명주였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아랄해로 유입되던 양대 강줄기가 대부분 발전에 사용되면서 아랄해 수위가 크게 낮아져 면적이 3000㎢까지 줄었다. 여기에 기후 변화가 더해져 아랄해의 염수 증발이 가속화되면서 매년 염분 7500만 t 이상이 공기로 유입되고 ‘소금 먼지 폭풍’이 발생해 농경지가 오염되고 주민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2006년 유엔(UN) <세계물개발보고서>는 아랄해 문제를 ‘20세기 최대의 환경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신장생지소는 사막화와 알칼리화 토지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연구 기관이다. 20여 년의 노력 끝에 연구원들은 여러 종류의 ‘염분 섭취 식물’을 발견했다. 이런 식물은 심각한 알칼리성 토지에서 염분을 흡수하고 알칼리성 식생의 생장을 촉진하며 토지의 알칼리화를 완화할 수 있다. 2018년 9월, 우즈베키스탄 혁신발전부는 신장생지소측에 아랄해 생태 관리 진행을 희망하는 협조 서한을 보냈다.


2019년 중국 과학자들은 우즈베키스탄을 사막화 관리를 돕기 위한 일련의 작업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 기상과 수질 자동 관측 지점을 건설해 아랄해 유역의 수자원 관리 정책 수립에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했다. 아랄해 주변에서 생태 복원 실험 시범 및 알칼리성 토지 식생 식수 기술 시범 등 작업을 진행했다. 리야오밍(李耀明, 50) 신장생지소 실크로드 녹색발전연구센터 주임은 “시범구에 내염성과 내알칼리성 식물 30여 종을 도입하고 적합 식물 3~5종을 선별해 중증 알칼리성 토지와 염수 관개에서도 생장에 성공해 아랄해 생태 회복과 관리에 희망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아랄해 환경 위기’ 관리 참여는 중국 사막화 방지팀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의 한 예일뿐이다. 중국팀은 몽골에서 현지 팀과 협력해 야외 관측소를 설립하고 생태 보호 작업을 진행했다. 케냐와 말리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현지에 생태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토지 사막화는 인간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영향을 주는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 중 하나다. 여기에는 광범위한 국제 협력과 세계 각국의 공동 참여가 필요하다. 인류가 공유하는 공동의 보금자리인 지구를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세계와 사막화 방지 및 관리 경험과 기술을 꾸준히 공유하고 ‘인간과 자연의 생명 공동체’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글| 왕자오양(王朝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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