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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 시대 도래, 중한 경제무역 협력에 더 큰 기회


2023-02-10      글|왕윈웨(王雲月)

가상 아이돌의 연이은 출시에서 각국이 앞다퉈 구축한 메타버스 도시까지, 지난 몇 년 동안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계속 뛰어넘었다. 각국의 정책 가세와 자본의 뒷받침, 기업의 기술 진보 등 여러 요소에 힘입어 인공기술(AI),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정보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술과 기술 간의 경계도 점차 사라져 디지털 기술은 짧은 수십 년 동안 확장을 거듭해 인류 사회의 모습을 크게 바꿨고 이에 따라 디지털 경제 시대가 열렸다.


2022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 문화관광 서비스 테마전을 방문한 관람객이 몰입식 체험 공간에서 디지털기술로 구현한 가상 위안밍위안(圓明園, 원명원)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XINHUA


디지털 경제, 글로벌 경제 회복 엔진으로 발돋움 중

모두 알다시피 최근 디지털 기술은 무서운 기세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주요 국가들은 디지털 경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 대응, 경제 발전 능력 향상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아 반도체, 인공지능, 디지털 인프라, 전자상거래 등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실물경제와 기존산업의 디지털화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전 세계 경제 무역 활동에서 투자와 무역 행위를 할 때 더 간편한 디지털화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 세계 경제 성장세는 부진하지만 디지털 경제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의 <전 세계 디지털 경제 백서 2022>에 따르면, 2021년 47개 국가의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 규모는 38.1조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고 국내총생산(GDP)의 45.0%를 차지했다. 산업 디지털화가 여전히 디지털 경제 발전의 주요 엔진으로 디지털 경제의 8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차산업 디지털화가 업계의 전환 발전을 선도했다.


사실 코로나19 발생 전에도 각국은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고 디지털 경제의 GDP 비중도 커지는 추세였다. 2019년 전 세계 디지털 경제는 30조 달러 규모에 달해 GDP의 약 25%를 차지했다. 2020년 전 세계 47개 국가의 디지털 경제 총 규모는 32.6조 달러에 달했고 디지털 경제 비중이 GDP의 절반 정도인 47.5%에 달했다. 전 세계 경제가 -2.84% 역성장을 기록한 상황에서 디지털 경제는 3% 성장을 기록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6월,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3국 간 디지털 경제 분야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한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이 발효됐다. 이는 전 세계 최초의 디지털 경제 지역 협정이다. 발효와 동시에 각국의 ‘사랑’을 받아 중국과 한국 등이 DEPA 가입 협상에 나섰고 캐나다와 미국 등도 협정 가입 의사를 밝혔다.


발효된 지 얼마 안 되고 규모도 작은 협정이 이토록 주목받는 것은 전 세계 경제 무역 발전의 새로운 추세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디지털 경제는 현재 전 세계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량이 됐다.


2022년 9월 2일~4일, ‘2022세계디지털 경제대회 및 제12회 스마트도시와 지능형 경제 박람회’가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디지털기술 혁신 성과가 한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VCG


과학기술혁신 기업, 중한 디지털산업 협력 선봉되다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기술 혁신 능력이 향상되면서 디지털 산업의 혁신 응용 범위가 확대됐고 이와 관련된 새로운 업종도 많이 탄생했다.


2021년을 가상인간 발전의 원년이라고 한다면 2022년은 폭발기라고 할 수 있다. 기술과 시장의 이중 구동 속에서 가상인간도 빠르게 발전해 다양한 신분 유형의 가상 이미지가 쏟아지고 있다. 가상MC, 가상 가이드, 가상 가수 등이 엔터테인먼트, 소비, 전자상거래, 교육, 의료, 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등장했고 가상인간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가상인간을 제작하는 한국의 과학기술혁신기업 ‘딥브레인AI’는 인공지능 전문기업이자 영상 합성과 음성 합성 기반기술을 보유한 세계 3대 기업 중 하나로 2020년 6월 상하이(上海)에 회사 설립을 등록하고 중국 사업을 전면 개시했다.


“중국 본토의 활발한 인공지능 생태가 매우 인상 깊었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중국에서 가상인간 세부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은 30여 곳으로 유명 인터넷기업은 다 이 분야에 진출했다.” 딥브레인AI 진후이(金輝) 총책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활발한 인공지능 생태를 봤고, 중국의 거대한 인공지능 시장 규모와 수요를 봤기 때문에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3년도 채 안 돼 딥브레인AI는 여러 중국 기업, 기관과 심도 있는 협력을 진행하게 됐다. 2021년 10월, 딥브레인AI는 베이징(北京)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BRTV) 아나운서 쉬춘니(徐春妮)를 모델로 중국 최초로 AI 가상인간이 메인 아나운서인 ‘스젠샤오니(時間小妮)’를 제작했다. 모델이 된 쉬춘니와 이미지와 성격, 목소리와 어조, 동작 등이 97% 일치해 큰 관심과 반향을 일으켰다. 2022년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딥브레인AI는 칭화(清華)대학 신문방송학원과 공동으로 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을 위해 자연스러운 음성과 표정을 지닌 경제 전문 가상인간 아나운서 ‘AI 왕관(王冠)’을 제작했고, 양회 뉴미디어 보도를 통해 이용자에게 최신 내용을 전해주었다. “앞으로 우리는 금융, 정무 등 플랫폼류 기업과 협력해 더 많은 중국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중국 본토에서 조혈능력을 갖춘 세계화된 AI 솔루션을 기업에게 제공해 이 분야에서 최첨단 가상인간 솔루션 업체가 되길 바란다.” 진후이의 말이다.


딥브레인AI 측 관계자와 BRTV 아나운서 쉬춘니(오른쪽 두번째)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딥브레인AI 제공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중한 경제무역 협력의 새 방향

2022년 7월, 중국사회과학원 중국변강연구소와 사회과학문헌출판사는 공동으로 <중국 주변관계 청서: 중국과 주변국가 관계 발전 보고(2022)(中國周邊關系藍皮書: 中國與周邊國家關系發展報告(2022))>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경제가 중한 경제 무역 협력의 새 방향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중한 경제 성장의 새 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보고서는 현재 중한 양국은 디지털화를 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중요한 진입점이자 전략적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디지털 기술을 미래 경제와 사회의 핵심으로 삼고 정부 재정을 디지털화 산업 발전 지원에 우선 투입해 디지털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점을 육성하도록 하고 있다. ‘디지털, 녹색, 인문’을 핵심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2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은 5G, 디지털 경제, 산업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센터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의 디지털화, 인터넷화, 스마트화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정부가 제시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개념에 부합한다.


2021년 12월, 중한 양국은 거의 동시에 DEPA 가입을 신청했다. 이는 앞으로 양국이 디지털 경제의 건강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함께 추진하고, 디지털 경제 분야의 국제 협력, 디지털 경제 혁신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분야에서 세계에 함께 공헌할 것임을 뜻한다.


리롄보(李連波)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부연구원은 기자에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가 디지털 경제 발전을 가속화시켰고, 빠르게 변하는 세계 경제 구도와 중한 양국의 경제 발전 전략이 양국의 디지털화 분야 협력에 좋은 기회와 조건을 마련해 주었다”고 말했다. 중한 양국은 칩,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세부 영역에서 수요와 공급 관계가 존재하고, 산업사슬도 어느 정도 형성됐으며, 양국 모두 디지털 경제 발전을 국가전략으로 격상시켜 거액의 자원 투입, 강력한 정책 지원, 거대한 시장 규모, 국제 협력 혁신 정책을 시행해 양국의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에 좋은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중한 양국은 양호한 경제무역 왕래와 새로운 경제 추세를 바탕으로 지원 성격의 산업 정책 제정과 중한 디지털기술 협력 플랫폼 개설 등 조치를 통해 양국과 지역의 디지털 경제 공동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리롄보의 말이다.


글|왕윈웨(王雲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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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상대방의 나이가 궁금할 때 대놓고 몇 살이냐고 묻기보다는 띠를 물을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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