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2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대학교, 한국외대 공자학원, 서울동대문 다문화가정지원센터가 공동 개최한 ‘미래의 꿈’이 한국 다문화가정 교류회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사진/ XINHUA
“청년은 중·한 양국의 미래이고 아시아의 미래다. 청년이 흥해야 민족이 흥하고 청년이 강해야 국가가 강해진다.” 2014년 7월,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 국립 서울대학교에서 강연하면서 중·한 양국 청년이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 청년이 서로 배우고 우정을 나눠 중·한 우의의 충실한 계승자가 되고 아시아 발전의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한 청년 교류는 양국 관계의 우호와 미래를 대표한다. 최근 중·한 청년 간 교류가 활발해져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가 제시돼 중·한 양국의 청년 교류와 협력에 더 높은 차원의 무대가 마련됐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중·한 청년은 교류를 심화하고 서로 배워 앞으로 더 나은 우호 협력에 견실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 2월 26일 ‘제1회 일대일로 국제청년포럼’이 한국 서울에서 개최됐다. 전세계 78개 국가와 지역에서 200여 명의 청년 학자가 참석해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좋은 의견을 제시했다.
‘일대일로’ 제시 후 6년 동안 수많은 예가 보여주듯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중국을 포함한 연선국가를 하나로 연결했고 함께 전진하도록 했으며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했고 공동 번영에 넓은 무대를 제공했다. 이번 ‘일대일로’ 국제청년포럼에선 중·한 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청년 학자들이 참여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보장,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 완벽한 인프라 구축 등 ‘일대일로’ 건설과 유엔 밀레니엄개발목표 관련 의제를 높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동시에 ‘일대일로’ 건설에 소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중·한 양국 청년간 사상 교류 사례가 매우 많았다.
2017년 2월 5-17일, 중국교육학회, 한국현대자동차그룹, 한국 코피온이 공동 주최한 제18회 해피 무브 전세계 청년자원봉사단 실천 활동이 하이난(海南)에서 진행됐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양국 연결하고픈 한국인 유학생
조대호는 중국 런민(人民)대학교에서 중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는 석사생이다. 현재 그는 정확한 발음과 유창한 문장의 중국어로 친구들과 소통하고, 교실에서 어려운 중국어 역사 자료를 분석해 자기 견해를 발표할 수 있다. 놀라운 점은 그가 체계적으로 중국어를 공부한 지 1년도 채 안 됐다는 것이다. 조대호는 ‘중국을 사랑하는 멋있는 한국인’이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조대호가 중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가족의 영향 때문이다. 그가 어렸을 때 중국에서 일하던 외삼촌이 그에게 크면 꼭 중국 유학을 해보라고 자주 권했다. “중국으로 유학오고 나서야 외삼촌의 말을 이해하게 됐다.” 조대호는 “중국은 국토가 넓어서 학우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오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 생활방식, 거주 환경이 각양각색이다. 이런 차이에 대한 포용과 넓은 시야에 유리한 환경이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어떻게 중국어를 그렇게 잘하냐고 물었더니 그는 학부 기간 동안 한국 원광대학교 공자학원에서 잠깐 중국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을 결심한 이후 3개월짜리 중국어 과정을 이수했다. 풍부한 중국어 과목과 중국어, 중국 문화에 대한 사랑 덕분에 단기간에 중국어 수준이 향상됐다.
중·한 양국의 이해와 교류를 촉진하는 것이 조대호가 중국 역사를 배우기로 한 이유다. 그는 공부와 연구를 통해 중·한 양국은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두터운 우정이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는 중·한 양국의 우호 교류에 힘을 보태고 중·한 문화 교류의 다리를 놓고 싶다.
한국에는 조대호처럼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이 많다. 최근 들어, 특히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제시 이후 늘어난 공자학원, 고등교육기관 간 교류 협력 사업이 이런 청년들에게 중국어 학습과 중화문화를 즐기는 장을 제공했다.
2019년 2월 16일, 2019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이 한국 서울에 위치한 한국기원에서 개최됐다. 사진/ XINHUA
다채로운 예술 교류
예술 언어는 종종 국경을 뛰어넘어 다양한 문화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말이 없어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게 한다. 중·한 양국 청년들은 예술적 측면에서도 풍부하고 다차원적인 교류를 진행했다.
2018년 5월 25일 중국KSD국제교류예술단은 한국 대구시의 초청으로 ‘일대일로’ 중·한 국제문화공연 교류행사에 참가했다. ‘일대일로’ 중·한 국제문화공연 교류행사는 중국사회공작연합회 실크로드 국제공익기금, 산둥방송국사오야(山東廣電韶雅)문화전매유한공사가 공동 발기했다. 중·한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중국 청소년의 재능 표출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전국 각 성시(省市)의 우수한 청소년 대표가 한국 청소년 대표와 오리지널 가곡, 연극, 무용, 민가, 무술 등 14개 프로그램을 함께 공연해 현장 관객에게 다채로운 시청각의 향연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난 뒤 양국 청소년은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이번 ‘일대일로’ 중·한 국제문화공연 교류행사는 중화민족의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세계로 향하는데 도움이 됐다. 또한 실크로드의 문화적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했으며 중국 청소년의 재능을 보여준 동시에 양국 청소년 간의 동질감과 우정을 강화했다.
이 밖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중·한 청소년 꿈 키움 단편영화제, 해마다 개최되는 중·한 바둑교류대회, 다양한 전시회, 다채로운 공연 등 예술 분야의 교류가 중·한 청년이 양국의 문화를 접하고 양국 청년의 마음을 보다 가깝게 해주고 있다.
환경 보호를 함께 논하다
사막화는 ‘지구의 암’이라고 불리는 중국 생태문명 건설에서 중요한 문제이자 난제 중 하나다. 중·한 양국 청년 간에는 지난 18년 동안 중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노력한, 황무지에 신록을 가져다준 조직이 있다. 바로 ‘한중 미래숲’이다.
‘한중 미래숲’은 전 주중 한국대사 권병현 선생이 창립한 한국 민간단체다. 한국인이 중국의 사막화 방지에 참여하고 중·한 양국의 국민, 특히 청년 간 교류를 촉진하며 양국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2001년 설립된 ‘미래숲’은 산시(陝西), 간쑤(甘肅), 닝샤(寧夏), 네이멍구(內蒙古) 등 여러 지역에서 나무심기 활동을 벌였다. 2005년부터 ‘미래숲’은 공청단 베이징시위원회와 협의를 체결하고 매년 상호 방문 형식으로 양국 청년의 우호 교류를 강화했다. 2006년 ‘미래숲’은 중국 공청단, 네이멍구 다라터치(達拉特旗) 인민정부와 협의를 체결하고 쿠부치(庫布齊)사막에서 중·한 우호 ‘녹색 창청(長城)’ 사업을 시작해 사막 남북 16km 규모의 방사림 건설을 계획했다. 창립자 권병현 선생이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의 활동은 나무를 심고 인재를 양성하고 중·한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등 여러 차원의 의미가 있다. 중국과 한국의 청년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 맨 앞에 선, 새로운 생태문명 건설을 이끄는 선도자다. 나는 이 점이 고무적이고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한 양국 청년이 협력해 환경을 보호한 사례는 이 밖에도 많다. 해피 무브(Happy Move)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홍수림 보호’ 등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중·한 청년환경포럼을 해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양국 청년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환경보호 협력을 함께 논의하고 파란 하늘과 맑은 물을 함께 수호하고 있다.
청년은 한 나라의 미래이자 민족의 희망이다. 중·한 양국은 전통적으로 우의가 두터운 이웃 나라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중·한 양국의 청년이 심도 있게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면 중·한 문화가 새로운 불꽃을 피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양국 청년이 중·한 우호 관계의 계승자와 아시아 발전의 활력소가 되어 중·한 우의의 새장을 함께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