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친구들에게 중국 상황을 소개하며 ‘중국이 최대의 개발도상국’이라고 할 때면 모두들 웃음을 터뜨린다. ‘슈퍼 대국’이라 할 만한 중국이 ‘겸손하게도’ ‘개발도상국’을 자처하는 데에는 얼마간의 ‘유머’가 섞여 있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이들은 결코 식견이 부족하거나 아는 것이 적은 이들이 아니다.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 저개발지역까지 전세계를 누비는 이들로, 중국의 많은 지역들 또한 다녀왔다. 중국이 그들에게 준 이미지, 동부의 베이징이나 상하이뿐만 아니라 서부의 충칭〮시안 등 역시 마찬가지로 유럽의 대도시보다 더 화려하고, 도시 생활에 면에서도 그 어떤 선진국에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지난 수 년간 중국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오늘날 중국은 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제2대 경제체이며, 텐센트(騰訊)〮화웨이(華為)〮알리바바(阿裏巴巴) 등과 같은 수 많은 첨단기술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미 무역전쟁에 관한 서방 언론들의 최근 보도를 보면, 중국은 대체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선진국’으로 표현되고 있고, 미국의 ‘세계 리더’ 지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언급했다.
올해는 마침 신 중국 건국 70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이 성장 면에서 거대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지만 구미의 선진국과 비교한다면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임이 분명하다. 중국은 현재 ‘물살이 거세지는 중류(中流)에 다다른 배, 경사가 더욱 가팔라지는 산 허리에 온 사람’의 때에 처해 있으며,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무거운 책임을 다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