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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디지털 라이프 보여주는 ‘2022년 CIFTIS’


2022-10-14      글|왕저(王哲)

올해 CIFTIS 현장 모습 사진/판궈샤오(範國虓)


새로운 과학기술혁명과 산업혁명으로 디지털경제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발전해 생산, 유통, 소비의 각 단계에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또한 디지털로 전 세계 서비스·무역 시장을 개척하는 작업이 현재 전 세계 서비스기업의 관심의 초점이 됐다. 2022년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서비스 협력으로 발전을 촉진하고, 녹색 혁신으로 미래를 맞이하자(服務合作促發展 綠色創新迎未來)’를 주제로 ‘2022년 중국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이하 CIFTIS)’가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됐다. 올해 CIFTIS에서는 디지털 과학기술이라는 요소가 두드러져 각종 신 기술, 신 성과, 신 경영 방식, 신 모델이 많이 전시됐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YOU 상가 거리’의 가상현실에서 쇼핑을 한다. ‘PLUS’ 버전 디지털 위안화 거리에서 ‘슈퍼 SIM 카드’로 교체하면 휴대전화가 디지털 지갑으로 바뀌고, 꺼진 상태에서도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다. 처음 설치된 메타버스 테마관은 관람객을 가상세계에 푹 빠지게 했다. 올해 CIFTIS 현장에서 메타버스,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신 기술, 신 성과, 신 응용이 우리를 향해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서비스 협력으로 발전을 촉진하고, 녹색 혁신으로 미래를 맞이하자’는 주제로 2022년 CIFTIS가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사진/XINHUA


급성장한 디지털 위안화

지난해 CIFTIS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큰 활약을 했다. 이번 CIFTIS를 다시 찾은 적지 않은 관람객들은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해 본 이용자들이다. 그러나 올해는 응용 범위가 더 넓어져 음식, 문화 여행, 숙박, 쇼핑, 교육, 교통, 의료 등 실생활과 밀접한 여러 업종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디지털 신 응용과 소비의 밀착도가 더욱 높아졌다.


앱을 열지 않고, 은행카드와 연결하지 않으며, QR코드를 스캔하지 않고 ‘닿기만’해도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 이번 CIFTIS 현장에서 보편화 됐다. 여러 금융기관이 디지털 위안화의 중요한 매개체인 다양한 형태의 실물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선보였다. 표준 IC카드, 스마트 워치, 스마트 팔찌, 디지털 사원증, 열쇠고리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위안화 지갑이 눈길을 끌었다.


한 관람객이 전시된 디지털 위안화 실물 기기를 보고 있다. 사진/XINHUA


이번 CIFTIS는 지난해 출시한 ‘디지털 위안화 거리’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버전인 ‘PLUS’ 버전을 내놓아 문화창의상품, 라오쯔하오(老字號, 중국 오래된 전통 브랜드), 동영상 회원, 문화 여행 등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관람객이 몰입식, 터치식으로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중궈(中國)은행은 20위안(약 4천원)짜리 디지털 위안화 럭키머니를 나눠줬다. 중궈유정추쉬(中國郵政儲蓄)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지갑으로 전기료를 납부할 경우 30% 할인 혜택을 주었다. 이용자가 지정된 방역장치에서 눙예(農業)은행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내보이면 스크린에 실시간 건강상태가 떴다. 자오퉁(交通)은행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스마트 보행 도움 로봇 렌탈비를 결제하면 보행을 도움받을 수 있다. 관람객은 몰입식으로 디지털 위안화 결제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었다. 디지털 위안화와 주택 임대, 스마트 공공업무, 사회 공익, 공급사슬 금융이 결합된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고, 디지털 위안화로 급여를 지급하고 재무관리도 하는 등 기능도 성숙해지고 있다. 궁상(工商)은행은 중국비축식량관리그룹(中國儲備糧管理集團)과 디지털 위안화 식량 구매 지불 체계를 구축했고, 징둥과기(京東科技)는 기업과 금융기관, 정부에게 디지털 위안화 종합 기술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했다. “디지털 위안화는 새로운 생태 발전 과정에 진입했고 ‘디지털 위안화+’는 막을 수 없는 대세다.” 루윈한(陸雲翰) 징둥과기 디지털 위안화 프로젝트 제품 및 솔루션 전문가는 디지털 위안화는 현재 다양한 혁신 방식으로 민생 보호, 소비 촉진, 내수 확대, 안정 성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만능 로봇 ‘가족’

이번 CIFTIS에서 다양한 스마트 로봇이 전시관을 채웠다. 이곳저곳 다니며 관람객을 끌어 모으거나 안내원으로 변신해 전시 참여 기업을 설명하기도 하고 각종 특기를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CIFTIS 중관춘팡산위안(中關村房山園) 전시존에는 ‘스파이더맨’처럼 벽을 기어오르는 로봇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 로봇은 자석 흡입판이 부착돼 3~40m 높이의 화물선 철강벽을 기어오르고 50kg 무게를 지고 선체 측면을 원활하게 기어갈 수 있어 선체 녹 제거 등 각종 작업의 효율이 사람에 비해 6~8배 높다.


많은 외국 기업들이 이번 CIFTIS에 참가했다. 사진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연선국가 참가 모습이다. 사진/XINHUA


이뿐만이 아니다. 롄샹(聯想)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원거리 대리’ 로봇 ‘데이스타 봇 S1(Daystar Bot S1)’을 최초 공개했다. 관람객들은 바퀴가 네 개 달리고 로봇 상단이 길게 뻗어져 있는 큰 기계에 호기심을 보였다. 데이스타 AR 안경을 착용하면 데이스타 봇 S1이 수집한 화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렇게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몰입식 체험에 관람객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S1의 혁신은 메타버스와 공업 로봇을 융합해 사용자가 차량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과 번잡한 외출 준비를 하지 않아도 그 장소에 직접 가서 관측하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롄샹연구원은 다양한 작업환경에 응용할 수 있는 ‘데이스타 봇 X1(Daystar Bot X1)’을 제작했다. 조립라인, 도장(塗裝) 작업장, 방사성 실험실, 고온고압실 등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스마트한 작업을 하도록 했다. 기술자는 데이스타 AR 안경과 조작 레버를 이용해 원격으로 데이스타 봇 X1을 조작할 수 있다. ‘손과 발, 눈과 뇌’가 일체화된 복합 로봇 시스템은 인간의 기술 동작을 완벽하게 복제했다. 기계 학습, 클라우드 융합, 에지 컴퓨팅을 통해 원격 환경에서 자동화로 정확한 작업을 구현한다.


중국 국가 컨벤션 센터의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天津>·허베이<河北>) 전시존에서는 광롄다과학기술주식유한공사(廣聯達科技股份有限公司)가 선보인 중국 첫 5G 건축 현장 순찰 로봇견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봇견은 아무리 복잡한 현장이라도 날개 단듯 걸어가 현장 순찰 업무를 순조롭게 끝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건축 현장을 전부 ‘3D 지도’로 만들어 로봇견의 대뇌에 ‘적용’시켰기 때문이다. “이 5G 건축 현장 순찰 로봇견은 원격 자동 순찰 임무 하달과 시동 제어를 할 수 있고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 장소에 들어갈 수 있다.” 광롄다과학기술주식유한공사 CIFTIS 현장 근무자의 말이다.


베이징 지하철 전시존에서는 앞서 소개한 로봇견처럼 특기를 가진 네모난 외관에 긴 ‘팔’이 달린 로봇이 있다. 담당자의 소개에 따르면, 이 로봇의 주요 임무는 지하철 궤도를 순찰하는 것으로 지하철 차량 아래로 들어가 ‘땅에 붙어’ 고장 검사를 할 수 있다. 사람이 직접 하는 것보다 효율이 훨씬 높고 오차가 없다. 로봇은 전기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대로 이동해 충전하기 때문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 없다.


중국 국가 컨벤션 센터 장시(江西) 전시존에는 흰색 커피 로봇이 사람 팔을 모방한 듯 두 팔을 능숙하게 움직여 회오리 모양으로 물을 따르는 등 커피 타는 동작을 선보이며 향긋한 ‘핸드 드립’ 커피를 내놓았다. 이 ‘스마트 커피 대가’는 시각 훈련 100만번 이상, 3만 시간 두 팔 훈련, 3000시간 AI 학습을 거쳐 커피 대가의 핸드 드립 방법을 재현했다.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500잔 이상의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서우강위안(首鋼園) 11호관에는 ‘소독 표범’ 로봇이 돌아다니며 소독약을 내뿜었다. 이 로봇은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동안 쉬지 않고 5000㎡ 면적을 소독하는  동시에 해설 안내, 마스크 검사, 환경 검사를 함께해 CIFTIS의 ‘노동 모범’으로 불린다.


CIFTIS의 각 전시관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인 ‘로봇 가족’은 외양은 천차만별이고 특기와 사용된 기술도 다 달랐지만 매우 ‘실용’적이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로봇은 더 이상 콘셉트나 전시용에 국한되지 않고 베이징의 각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디지털 선두주자 베이징 구축에 기여를 하고 있었다.


관람객들이 전시관에서 몰입식 인터렉티브를 응용한 메타버스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XINHUA


디지털경제, 생활 곳곳 파고들어

디지털 응용에서 의료는 매우 중요한 분야다. 베이징 셰허(協和)병원이 자체 연구개발한 휴대용 스마트 신경수술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의사가 ‘투시경’을 쓴듯이 태블릿 PC와 3D 카메라만으로 10분 안에 병이 생긴 곳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3D 카메라를 통해 딥 러닝과 기존의 시각 계산법을 결합해 실제 인간의 뇌와 3D 인간 뇌를 서브밀리미터급 정확도로 1:1 맞춰 보여준다. 그 다음 시스템은 다시 옵티컬 포지셔닝, SLAM(즉시 위치 확인 및 맵 작성) 등 기술을 통해 수술 기계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의사가 더 정확하게 다각도에서 병터와 보호가 필요한 뇌 조직, 혈관 등 위치를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환자의 수술 부위 위치, 일어날 수 있는 문제 등을 사전에 정확하게 발견하게 해준다.


교육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은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침투했다. 페이샹싱추(飛象星球) 전시존 담당자가 학생의 숙제를 무작위로 집어 프린트기와 비슷한 설비에 넣자 몇 초 뒤 기계가 검토 마친 숙제가 나왔다. 담당자는 “이것은 우리가 최근 개발한 스마트 교정 시스템이다. 정확한 AI 식별 기술을 통해 몇 분 만에 반 전체 학생의 숙제를 교정할 수 있어 선생님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고 오차율도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2022년 CIFTIS의 한 전시대에서 직원이 VR 기기를 통해 몰입식 메타버스 그림 그리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XINHUA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인력자원 전시존에 설치된 즈롄자오핀(智聯招聘) 라이브 방송 부스에 큰 관심이 쏟아졌다.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발견하면 이력서를 발송하고 마이크를 연결하면 즉석 면접을 볼 수 있다. 중국 국내에서 가장 먼저 라이브 방송 면접을 시작한 인력자원 서비스 기관인 즈롄자오핀에서 구직자는 정확한 일자리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업은 오프라인 구인에 따르는 장소 제한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채용 효율, 인력과 일자리 매칭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리창(李強) 즈롄자오핀 집행 부총재는 “즈롄자오핀이 최근 개발한 ‘AI 이몐(易面)’ 디지털 인텔리전스 제품은 인력의 기초 선별 부분에서 인간을 대신해 AI 디지털 계산 기술, 언어 식별, 딥 러닝 기술 등과 인력과 일자리 매칭 모델을 통해 10분 동안 과거 1000시간의 HR 작업을 해내 효율을 극대화시켰다”고 소개했다.


현재 디지털경제가 갈수록 많은 업종들에게  응용되고, 많은 기업이 자신의 ‘디지털 인텔리전스’를 부각시키고 있다. 디지털경제가 전환된 생산력은 더 크게 향상되고 있다. 올해 CIFTIS는 세계를 향해 디지털기술이 어떻게 빠르게 융합되고 혁명적으로 우리의 생활을 바꾸는지 보여주었다.


글|왕저(王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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