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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구호현장에서 빛난 '인류운명공동체' 정신


2023-02-23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2월 20까지 4만6000명이 넘는 인명이 희생됐다. 또한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치고 4만7000 채의 건물들이 무너져 21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밝혔다.


이같은 대규모 재해에 맞서 전 세계 각국은 앞다퉈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 가운데 '인류운명공동체'와 '협력공영'의 가치를 내세우는 중국의 지진구호와 지원활동은 단연 돋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진발생 직후인 지난 7일 중국 최초의 사회 구조대인 숫양 구조대를 파견했다. 구조대는 국제구조 경험이 풍부한 지진구조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다. 첨단 레이더 인명탐색장비와 철거구조장비, 수색구조견 한 마리 등을 싣고 출동했다. 이어 전문 구조인력 82명을 선발해 급파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튀르키예에는 63개 나라 141개 구조대 6800여 명이 2월 12일 0시까지 모두 156명의 매몰자를 구해냈다. 그 가운데 지진구호 경험이 풍부한 중국 구조대의 역할이 단연 돋보였다. 중국 구조대는 쓰촨(四川) 등 중국 지역의 지진구호활동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인명구조활동을 벌여 20여 의 생존자를 구출해 현지 주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중국의 물품지원은 지진구호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져 효과적인데다 물량도 대규모로 이뤄져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중국은 심전도기와 초음파진단기, 의료용 수송차 등 구호에 필수적인 의료용 물품을 지원했고, 내전 등으로 가장 취약한 지역인 시리아에 구호키트 3만개, 담요 2만개, 솜옷 1만벌, 텐트 300개 등을 지원했다.


생존자들을 위한 식량지원도 효과적으로 진행됐다. 시리아에만 총 3220톤의 쌀과 밀이 전달됐다. 이는 내전과 지진의 이중고에 고통받는 시리아 지진 피해자들에게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튀르키예 지진에서 인류는 재난에 맞서는 운명공동체의 정신을 잘 보여주었다. 적어도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는 어떤 국제적 갈등과 반목도 보이지 않았다. 재난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하려는 헌신과 노력만이 있었을 뿐이다.


지금 인류는 다양한 형태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빈곤, 자연재해, 핵 위기, 전병, 국제분쟁 등이 그것이다. 특히 지난 3년간 전 세계가 겪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과 번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튀르키예 지진은 '인류운명공동체'의 정신 만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희망임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대규모 재난 앞에서 세계 각국이 하나가 되어 협력하는 것이 인류가 공존ㆍ번영할 수 있는 길이라는 믿음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라나고 있다.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중국은 대국으로서의 책임있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주었다. 그러나 또다른 한편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인류운명공동체 정신을 세계인의 가슴에 심어주었다. 이제 일방주의와 분열,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인류운명공동체의 신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각성이 세계인의 집단지성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


지금 세계는 과거 냉전시대 보다 더 심각한 갈등과 분열을 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야할 국제사회는 분열했다. 기후변화와 빈곤 등 인류가 당면한 수많은 문제들은 외면당하고 있다. 선진국 보다는 저개발국들의 고통이 더욱 크다. 기후위기와 빈곤, 전염병의 고통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저개발국가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에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글로벌 거버넌스를 외면한 미국의 패권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책임 보다는 자국의 이익과 진영의 이익을 위해 일방주의와 역(逆)세계화로 치닫고 있다. 대화와 협력 대신 갈등과 분열을 선택하는 국제정치를 하고 있다.


이를 극복할 대안은 무엇인가? '역세계화'와 일방주의에 맞설 인류의 선택은 무엇인가? 많은 세계인들은 지난 3년간 이같은 고민을 계속해왔다. 그리고 튀르키예 지진은 분명한 답을 주었다. 인류가 운명을 함께하는 공동체임을 각성하고 협력하고 공존하는 것 만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미국 쿤 재단의 로버트 로렌스 쿤(Robert Lawrence Kuhn) 회장은 "독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며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이념의 목적이 '운명을 같이하는 국제사회' 건설 추진에 있다"고 말했다.


2013년 3월 23일 시진핑 주석이 모스크바 국제관계학원에서 처음으로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을 제시한 이후 인류운명공동체의 가치는 중국을 넘어 빠르게 세계인의 가슴에 자리잡고 있다. 일방주의와 역세계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지지받고 있다. '천하가 태평한 세상'을 지향했던 중국 문명이 낳은 최고의 이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세계는 인류운명공동체 정신으로 협력해 공영하는 '천하태평(天下太平)'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글 |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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