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5 글|차오멍웨(曹夢玥)
2021년 9월 15일, 제13차 중한 고위언론인포럼이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베이징에서 개최되었다. 사진/중국보도사(中國報道社) 제공
2021년 9월 15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및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지도, 중국외문국 및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가 주최한 제13차 중한 고위언론인포럼이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었다.
2009년 출범한 중한 고위언론인포럼은 해마다 중국과 한국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올해 13차를 맞이한 이 포럼은 중한 양국 언론계의 대표적인 고위층 교류 플랫폼이다.
오랜 세월동안 두터운 우의를 쌓아온 중한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방역, 정보 공유, 통상 등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올해와 내년은 ‘중한 문화교류의 해’이며, 내년에는 중한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언론은 중한 양국간 교류 및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창구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한 유관부처와 약 30개 주요 언론 담당자,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온라인상으로 만나 방역 협력에서의 언론의 책임 및 역할, 인문 교류 심화 등 의제를 가지고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치고,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력과 발전을 함께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방역협력을 주안점으로 ‘수망상조’ 미담 전해야
이번 중한 고위언론인포럼의 첫번째 의제는 ‘중한 방역협력에서의 언론의 책임 및 역할 강화’였다. 참석자들은 양국간 효과적인 방역 연계 협력 추진 및 이 과정에서의 언론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심층 토론을 펼쳤다.
코로나19 발생 후, 중한 양국은 긴밀히 협력하며 서로에게 마스크, 약품 등 의료물자를 제공하는 등 합심하여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으로 국제사회에 공동 방역의 모범을 보였다. 두잔위안(杜占元) 중국외문국 국장은 축사에서 “중한 양국은 코로나19에 맞서 ‘수망상조(守望相助, 서로를 지키며 돕다)’의 정신으로 함께하며 방역 협력과 우호 관계를 동시에 발전시켜 ‘도불원인, 인무이국(道不遠人, 人無異國∙도는 사람과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이라는 이웃간의 정과 운명공동체 이념을 생생히 증명하였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13일, 중국과 한국은 양국 외교부 추진 하에 코로나19 대응 방역 협력기제를 구축하여 보건, 교육, 해관 등 부처와 민간항공사 등과 함께 양국간 방역 협력 및 노하우 공유를 추진하였다. 2020년 4월 29일, 중요 기업인, 물류, 생산 및 기술자를 위한 신속통로가 개통되었다. 이로써 관련 인원들이 필요한 행정심사를 거친 후 비자를 신청하고, 건강 체크 뒤 비접촉 관리 원칙 하에서 신속통로를 통해 왕래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가간 조업 재개 및 바이러스 유입 제로의 기록을 세웠다. 진인즈(金音子) 베이징대학교 공중보건학원 세계보건학과 및 세계보건발전연구원 부연구원은 양국간 코로나19 대응 방역 협력기제는 자국 방역 통제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양국이 추후 보건분야의 협력을 확대 추진하는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양국은 보건분야에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 한층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을 진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맞서 양국 언론은 방역 협력이라는 가장 시급한 과제에 보다 집중하여 ‘수망상조’의 미담을 더 많이 전파해야 한다. 쉬린(徐麟)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중한 언론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서 과학적인 방역 지식을 더 널리 알리고, 방역 협력의 새로운 동향을 충분히 보도하며, 소중한 방역 경험을 제때 공유하고, 경제 회복 및 발전을 적극 추진하여 중한간 방역 협력의 성과를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하며, 전세계가 하루 빨리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기원조사 문제를 정치화 하려는 일부 세력에 대해, 중한 언론은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입장을 견지하여 허위정보 및 중상비방에 반대하고,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여론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심 상통을 중심으로 인문교류의 새 장 열어야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과 한국은 국민간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유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양국은 인문교류를 펼치는데 선천적인 우세가 있다. 2022년은 중한 문화교류의 해로서 양국 언론이 방역, 통상, 문화, 교육 등 각 분야의 협력을 지속 추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양국 언론은 중한 교류 증진의 창구, 중한 협력 추진의 연결고리, 중한 민심 상통의 다리로서 중한 우호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중한 관계가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궈린(郭林) 중국 광명일보사(光明日報社) 국제부 주임은 중한간 인문교류는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더 폭넓은, 더 심층적인, 더 고차원적인 교류 및 협력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로써 양국 관계를 단단히 다지는데 새로운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언론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며 진실된 태도로 보도하고 공감대를 모으며 이견을 해소하여 양국 국민간 존재하는 문화적 오해 해결을 위해 노력하여 양국 문화교류의 잡음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언론인으로서 인문교류 과정에서 ‘마음의 연결다리’ 역할을 발휘하여 감동적인 양국 교류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인터넷 생태계에 대해, 장후이(張暉) 차이나미디어그룹(中央廣播電視總臺) 아시아·아프리카센터 부주임은 양측 주요 언론사는 도전을 기회 삼아 뉴미디어를 적시에 활용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해야 하며, 상대방의 관심사를 더욱 존중하고 이해하여 공감대를 확대하고, 공평하고 객관적인 정의의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포럼에서 양측 언론인들은 양국 인문교류에서 청년층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청년층은 현 시대 반응이 가장 빠르고 활발하며 활력을 가진 그룹으로서 중한 양국 우의의 미래이자 희망이며, 양국 관계 발전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늘날 중한 양국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놓여있는 바, 양국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양국 협력을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중책은 바로 청년층의 몫이다. 이에 대해, 두잔위안 국장은 양측 언론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양국 청년들이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고, 지식을 공유하고 배우며, 우의를 증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양국 경제 협력 및 문화 교류 부분에서 이들의 막대한 잠재력을 발휘하여 중한 관계의 ‘청춘의 장’을 함께 써내려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차오멍웨(曹夢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