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8
레한 여명 속에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자싱 시탕(西塘)고진을 감싸 안고 있다. 사진/VCG
저장(浙江)성 동부, 창장(長江) 삼각주 중심부에 위치한 자싱(嘉興)은 물길을 따라 번성해 온 도시다. 전체 면적 4200 여 km²에 이르는 땅에는 구불구불한 강들이 촘촘히 혈맥처럼 흐르며 일대를 비옥하게 적신다. 춘추전국시대에 착공해 자싱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경항대운하(京杭大運河)는 도시를 가로지르며 긴 세월 강남(창장 이남 지역) 문화의 뿌리를 자양해 왔다. 자싱으로 떠나는 이번 여정은 바로 이 수천 년을 흘러온 운하를 따라 시작된다.
글|차이멍야오(蔡夢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