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동기 대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사진/ 중신사(中新社)

두 차례 성공적인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이하 수입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수입을 주제로 한 국가급 전시회로 국제무역 발전사의 큰 쾌거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11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되는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개최하는 중대한 오프라인 외교 행사로, 중국이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하고 경제 세계화를 지지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충분히 보여준다. 수입박람회는 중국의 대외개방 확대에 대한 확고하고 새로운 조치이자 세계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신(新) 매개체로서 세계 경제회복을 견인하는 길잡이이자 부스터가 되고 있다.

두 차례 수입박람회가 거둔 기대 이상의 성과

수입박람회는 중국이 새로운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을 추진하는 데 착안한 중대한 결정으로, 세계에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방하는 중대한 조치이며, 중국이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자유무역 발전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차례의 수입박람회는 무역자유화와 경제 세계화를 확고히 지지했으며, 수입박람회와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를 성공적으로 결합해 국제무역 발전을 촉진하고 세계 경제발전의 활력을 북돋았다.

• 멈추지 않는 규모 확장

수입박람회는 두 차례에 걸쳐 참가 국가와 지역, 국제기구에서 외국 바이어와 관람객 수에 이르기까지 계속 성장해왔고 정착 기업과 투자 확대 기업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첫 박람회에는 172개 국가와 지역 및 국제기구, 3600여 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40여 만명의 국내외 바이어들이 구매 상담에 참여했고, 계약 성사액은 578억 달러에 달했다. 국제사회의 참여 열기를 북돋운 제2회 수입박람회는 국가와 지역 및 국제기구 181개와 1차 때보다 200여 개 늘어난 38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 중 세계 500대 기업 및 선두 업체가 288개에 달했다. 거래 의향액은 711억3000만 달러로 전회 대비 23% 증가했다.

•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제 효과

두 번의 수입박람회는 전세계 무역 발전에 지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왔고, 중국은 세계 각국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해 전세계가 새로운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는 더욱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수입박람회는 세계 각국이 경제적 효과를 발휘하는 데 국제무역이라는 돌파구를 제공했고, 신제품을 들여와 인기 상품으로 만드는 ‘부스터’가 됐다. 각국의 상품이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국제 무역의 새로운 루트를 구축해 중국방안과 중국성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 부단히 이행되는 개방 조치

두 차례의 수입박람회에서 제시한 대외 개방 확대 조치가 효과적으로 실행되고 적극적으로 이행됐다. 첫째, 수입 잠재력을 깨웠다. 2018년 전체 관세 수준을 9.8%에서 7.5%로 낮춰 기업과 소비자의 세금 부담을 연간 약 700억 위안(약 11조9800억원) 줄여줬으며, 2019년에는 일부 IT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하했다. 2019년 수입총액은 14조3100억 위안으로 1.6% 증가했으며, 11년 연속 세계 2위 수입시장이 됐다. 둘째, 지속적으로 시장접근을 완화하고, 외국인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더욱 간소화했고, 투자규제를 축소하고, 투자자유화 수준을 제고했다. 금융업 개방을 점진적 확대하고 외국인 주식 비율 규제를 완화했다. 셋째, 국제 일류 경영 환경을 조성했다. <외상투자법(外商投資法)>은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됐으며, 시장 진입 전 내국인 대우와 네거티브 리스트 관리 제도를 전면 실시했다. <무역편리화협정(貿易便利化協定)>의 실시율은 96.2%에 달한다. 넷째, 대외 개방의 새로운 고지를 만들었다.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上海自由貿易試驗區) 린강 신편구(臨港新片區)를 공식 출범시켰고, 베이징(北京)·저장(浙江) 등지에 10개의 자유무역시험구가 신설됐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海南自由貿易港建設總體方案)>을 발표하고 하이난 자유무역항 11개 중점 단지를 동시 오픈했으며, 관련 정책과 스트레스 테스트를 가장 먼저 실시했다. 다섯째, 다자간 협력의 심화 발전을 추진했다. 중국은 이미 138개국, 30개 국제기구와 200건의 ‘일대일로’ 공동건설 협력 문서를 체결하고 2000개가 넘는 합작 프로젝트를 공동 전개하고 있다. <중국의 UN 창립 75주년에 관한 입장 문서(中國關於聯合國成立七十五週年立場文件)>에서 ‘세계무역기구를 핵심으로 규칙에 기초한 다자간 무역체제를 수호하고, 무역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를 실현하자’는 다자간 무역협력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 예정대로 열리는 값진 수입박람회

세계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충격과 반복을 마주한 가운데, 글로벌 경제 회복의 동력이 부족하고 여러 국제 전시회가 잠시 중단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예정대로 오프라인 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있다. 대중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전제하에 제3회 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중국이 개최하는 중대한 국제 경제무역 행사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이 이룬 탁월한 성과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중국의 큰 시장을 확고히 개방하고 공유할 것이라는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고, 코로나19 대응 국제방역협력을 지지하고 다자간 무역체제를 수호해야 한다는 중국의 목소리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에 대응해 수입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는 엄격한 과학 지식과 서비스 의식이 필요하다. 지난 2월부터 클라우드 등록, 클라우드 계약, 클라우드 설명회 등을 도입한 제3회 수입박람회는 ‘언택트 방식’을 마련해 글로벌 기업들이 클라우드 상에서 ‘대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세계 수천 개 기업이 클라우드 설명회에 참가한 가운데, 중국 전역의 교역단은 반년 전에 전람회 참가 명단을 받았으며 목표가 분명한 오프라인 전시회 공급·수요 특별 상담회가 연달아 진행됐다. 제3회 수입박람회는 원래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예방·통제 조치를 더해, 전세계 각지의 바이어들이 편안하게 관람하고, 질서 있게 전시를 즐기고, 전문적으로 구매하도록 할 것이다. 이는 수입박람회가 갈수록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번 수입박람회에서는 미국 GE사의 ‘5G의료 기반의 발열 진료 솔루션’, 스위스의 SGS가 처음 선보이는 공중보건 테스트 및 평가 서비스 솔루션 등 새로운 솔루션과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이중순환의 새로운 발전 구도에 역할 발휘

코로나19 방역이 일상이 된 이후 중국 정부는 세계 정국 변화를 직시하고 장기적인 발전에 입각해 시세를 잘 살피고 ‘국내 대순환을 주체로 한 국내외 이중순환을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구도 형성’이라는 개방 전략을 제시했다. 중국은 높은 수준의 개방과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준 놀라운 근성에 더해 중국 시장의 소비가 업그레이드 되는 추세는 새로운 성장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성공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제3회 수입박람회는 예정대로 열리는 만큼 새로운 발전 구도의 관찰 창구와 협력 메커니즘, 보급 플랫폼이 될 것이다.

• 새로운 발전 구도의 관찰 창구

제3회 수입박람회가 예년과 비교해 세계 유명 기업의 신청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전세계 시장 주체들의 경제 세계화와 개방 발전에 대한 공감과 행동을 보여준다. 무역·산업·소비 업그레이드 추진을 통해 수입박람회는 세계 경제 발전에 더 많은 ‘중국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지난 두 차례와 달리 제3회 수입박람회는 글로벌 이슈와 업종 트렌드를 결합해 공공보건방역, 친환경 에너지 절약, 스마트외출, 스포츠용품 및 경기 등 4개 구역을 신설했다. 처음 설치되는 공중보건방역 구역에서는 글로벌 방역의 새로운 성과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며, 공공보건방역 업계의 발전 추이를 함께 검토해줄 것을 각 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 새로운 발전 구도의 협력 메커니즘

수입박람회는 이미 두 차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장기적 발전을 고려해 보면 국제 경제무역 협력 플랫폼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더욱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입박람회의 국제 협력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허용 가능한 수입 협력 메커니즘을 모색하고, 더 많은 무역 주체가 상하이에 집결하도록 함으로써 더 큰 무역 촉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참가기업 회원제도를 모색하고, 회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는 수입 과정에서의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수입박람회 정관과 상설 사무기구 구성을 논의할 수 있다. 훙차오(虹橋)국제경제무역포럼은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 아시아보아오포럼 등 국제 고급경제포럼의 조직 형태를 참조해 보다 공식적인 조직체제를 형성하고, 매년 사전에 의제를 확정하고, 고위급 관료∙재계 리더∙학계의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경제포럼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와 같은 고급의 제도적 장치를 통해 수입박람회를 국제적인 영향력 있는 글로벌 경제 협력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 새로운 발전 구조의 보급 플랫폼

앞서 두 차례의 수입박람회는 관련 메커니즘의 설계를 통해 최빈개도국에게 필요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여 이들 국가가 글로벌 가치사슬에 통합되고 무역의 빈곤 해소를 실현할 수 있게 했다. 수입박람회는 세계 35개 최빈개도국에 무료로 박람회 참가 기회를 제공했고, 일부 개도국에게는 우대 부스를 제공했다. 더불어 국가전(國家展)에서는 국가 이미지와 특색 상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중국 시장 진출·중국 투자 유치 등 새로운 채널도 마련했다. 이 같은 개방 조치는 수입박람회가 국내외 이중순환 구도를 연결하는 보급 플랫폼이 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중순환 발전구도 구축을 더욱 촉진하는 동시에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의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해 글로벌 경제의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수입박람회는 세계화의 성과를 각국이 공유할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전시 플랫폼을 제공하고, 경제 세계화를 보다 개방적이고 보편적이며 균형 있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한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다. 국제사회 및 세계 각국은 제3회 수입박람회에 참가하는 동안 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중국 시장을 경험하고, 더 많은 개방과 함께 윈윈하는 무역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글｜원하오(溫灝), 국가개발은행 연구원 고급경제사(高級經濟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