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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함께 위기 극복하는 韓기업, 따뜻한 봄 열린다


2020-03-09      

 

서울 포스코센터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2월 21일 기준 우한(武漢) 소재 가공센터 외에 중국에 있는 포스코의 다른 생산기업들 대부분 정상 가동 중이다. 육로와 해상 운송이 점차 정상화함에 따라 공급 사슬 역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대외무역 외자 기본을 진정시키는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월 23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및 경제사회발전업무회의에서 질서있는 업무 및 생산 복귀에 대해 제시한 8가지 요구 사항 중 하나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준하고 복잡한 가운데, 방역은 가장 힘든 핵심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 각 지방들은 다양한 조치를 취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음과 동시에 외자기업들의 업무 및 생산 재가동을 지원하고 있다. 다수 외자기업들은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중국 경제의 장기 발전에 낙관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외자기업, 생산 재가동 박차

기업의 생산 재가동 문제는 대외무역 발전 안정의 핵심이다. 각 지방 및 유관 부처들의 공동 노력 속에 최근 곳곳의 대외무역 기업들이 업무 및 생산 재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둥(山東)성은 32개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2월 15일 전, 전면 재가동을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공급사슬 안정화를 꾀했다. 현재 상하이(上海)·산둥성·후난(湖南)성 등지의 중점 외자기업의 재가동률은 80%를 넘겼으며, 2월 말이 되면 다수 지방의 외자기업들이 대부분 생산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산하 CJ(칭다오,靑島)식품유한회사의 생산공장 경우에는 공장 직원 전원이 업무에 복귀했고, 비빔밥 생산용 기계 또한 질서있게 가동 중이다. CJ(칭다오)식품유한회사는 산둥성의 업무 복귀 정책과 자체 생산계획에 따라 2월 3일 정식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하지만 방역기간 물류 및 인력 복귀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공장 정상 운영은 차질을 빚었고, 이에 회사 측은 2월 5일부로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월 8일 생산력을 전력 회복했으며 현재 CJ(칭다오)식품유한회사는 대부분의 생산라인을 재가동한 상태다.

 

베이징현대는 베이징(北京)과 창저우(滄州)·충칭(重慶) 세 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베이징 소재 공장 현장은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시끄럽고, 이와 함께 완전 무장한 채로 소독에 열심인 인력도 볼 수 있다. 2월 10일, 베이징현대 베이징 공장은 중국 규정에 따라 앞서 생산을 재개했다. 또한, 각 지방 정부의 생산 재개 주문에 따라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 베이징 현대의 모든 공장은 생산을 전면 재개한 상태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이미 생산을 재개한 공장들은 단판생산제도를 취하고 있고, 지금까지 생산 업무에 복귀한 직원 수로 공장의 생산량을 만족시킬 수 있음은 물론, 고품질·고효율로 생산 임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점차 축소됨에 따라 아직 복귀하지 않은 직원들 역시 잇따라 업무에 복귀할 것이며, 때가 되면 베이징현대는 국가 규정과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목표를 적절하게 수정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공장은 2월 10일 국가 규정에 따라 솔선하여 생산을 재개했다. 사진/ 베이징현대 제공

 

방역·생산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어

‘안전, 통제 가능함’은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기업 생산 재개의 전제 조건이다. 코로나19 방역이 핵심 시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직원의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생산 운영을 보장하고, 기업 생산과 방역 두 가지를 어떻게 다 잘해낼 수 있을 것인가는 기업이 직면한 일대 도전이 되었다.

 

재개 이후의 안전한 생산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베이징현대는 책임제를 실행에 옮기며 ‘코로나19 방역과 업무·생산 재개 전문팀’을 구성했다. 직원 안전과 공장 환경에 대한 엄밀한 배치와 함께 1:1 맞춤형의 방역 조치를 취한 것이다. 직원이동 관리·방역물자 준비·중점구역 코로나19 관리 및 방역·구역 내 소독 4대 방침에서부터 착수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고, 직원 인정사항에 대한 엄밀한 추적과 복귀 직원의 건강기록표도 마련했다. 또한, 각 공장마다 마스크와 소독제·체온계·휴대용 분무기 등 방역 물자를 사전 구비해 놓음으로써 공장의 안전하고 질서 잡힌 생산 작업을 가능케 했다. 이와 함께 직원 이동으로 인한 2차감염 걱정을 피하기 위해 베이징현대 각 공장들은 기능성을 기준으로 코로나19 관리 통제구역을 마련했으며, 직원들의 단독 식사를 장려하고 긴급 격리공간 또한 설치해 두었다. 각 공장 및 사무실마다 엄밀한 소독방안을 마련하여 매일 2회씩 구역 소독을 진행함으로써 구역 내 위생 사각지대를 예방했다. 더불어 베이징현대는 모든 직원들에게 알코올 손 소독제 등 개인 소독용품을 지급했으며, 전 직원이 개인 위생과 생활구역 청결 소독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방역과 생산 재개 모두를 고려하여 베이징현대는 직원의 안전하고 유질서한 생산을 최대한으로 보장하는 동시에 생산 효율 또한 보장했다.

 

CJ(칭다오)식품유한회사는 코로나19 발생 후 최단시간에 정부 요구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으며, <코로나19 방역방안> <코로나19 방역기간 생산 재개 숙지사항> <코로나 19 방역 기간 원거리 사무처리 주의사항> 등 일련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서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생산현장과 사무구역·식사구역·생활 공간에서는 물론 출퇴근 과정 중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방법을 지도하는 등 공장의 정상적인 운영과 직원의 위생 안전을 최대한으로 보장했다. 그룹 본사는 중국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지한 후 한국에서 구입한 NF94마스크와 손소독제, 저항력 증강에 좋은 유산균 등을 각 공장에 지원하기도 했다.

 

CJ(칭다오)식품유한회사 내 생산작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즉석조리 식품 비빔밥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CJ(칭다오)식품유한회사 제공

 

정책효과 가시화, 공동노력으로 위기 극복

베이징현대가 중국 내에 보유한 1·2급 공급상만 수 백 개다. 이번 코로나19 충격으로 생산이 중단 혹은 지연되거나 물류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부품 공급 및 관련 완성차 생산라인 또한 일정 부분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19 방역의 비상 시기,  CJ(칭다오)식품유한회사 또한 대다수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에 부딪혔다. 정상 생산계획이 무산되고 그로 인해 생산이 연기되며 결국 생산량이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에 대해 CJ 측은 성·시 각 급 정부가 세수혜택·사회보험료 납입 기한 연장 등 조치를 통해 기업의 생산 재개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공장의 생산계획이 점차 회복 중이며, 공장은 또한 적극적으로 생산계획을 수정함으로써 생산계획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춘제(春節, 음력설) 장기 연휴까지 겹치며 외자기업과 내자기업은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직원 이동에 제약이 생겼고, 교통 및 물류가 막혔으며, 방역물자 부족·원자재공급 지연 등이 그것으로, 이는 기업의 업무 및 생산 재개에 어려움을 가져왔다. 외자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의 질서있는 업무 및 생산 재개를 돕고, 현재 외자기업들이 생산경영 활동에 맞닥뜨린 문제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상무부는 2월 10일 <코로나 19 적극적인 대응과 외자기업 서비스 강화 및 외자 유치업무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5개 분야에서 각 지방이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제 하에 생산량을 안정시키고 증가량을 보장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외자기업을 위한 서비스와 외자유치 작업을 잘 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다. 상무부는 이어 2월 18일 <코로나 19 대응 대외무역 안정 외자 안정 소비 진작 업무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20가지의 맞춤형 조항이 담겼으며, 이중 외자 안정과 관련한 조항은 7개로 코로나19 대응과 외자 안정 업무 완비 및 강화에 관한 조치들이 포함되었다. 또한, 각 지역이 반드시 외자기업의 투자·생산·경영 중의 실질적 문제들을 협조적으로 해결하여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언급되었다. 이와 함께 각 급 정부 역시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 마련함으로써 외자기업의 순조로운 생산 및 업무 재개를 지원하고 있다.

 

“십 여 년의 발전을 통해 베이징현대는 완비된 체계능력을 구비했다. 우리는 코로나19가 점차 효과적으로 통제됨에 따라 공급사슬의 각 기업들이 빠르게 정상 생산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베이징현대 관계자의 말이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고려해 베이징현대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안전한 업무 및 생산 재개를 실현하는 동시에 대리점을 위한 3대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판매관리·시장마케팅·판매 후 서비스 3개 분야에서 대리상의 부담을 경감시켜줌으로써 대리상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베이징현대는 최단 시간에 중국 전국의 대리상들과 손을 잡고 자동차 안전 구매 환경 조성·판매 후 서비스 체험·유지보수 권리기한 연장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한 ‘1+6’의 코로나19 공동 대응 조치를 마련했다. 차량 소비자들을 위해 직접 차량을 가져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전 방어선을 구축한 베이징현대다.

 

포스코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생산경영 차질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마련한 일련의 지원정책이 시장 안정과 수요 회복을 도우면서 현재는 생산경영 상황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친 걱정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경제의 발전은 세계경제 안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2019년 한해 중국의 신규 외자기업은 4만1000개였고,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누적 외자기업 수는 100만개를 돌파했다. 외국투자기업은 중국 경제의 중요한 구성부분이 되었다. 중국의 실질 외자 사용액을 보면, 올해 1월 중국 전국의 실질 외자 사용액은 875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다. 달러로 계산할 경우의 증가율은 2.2%로, 지난해 이후 평온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1월 증가폭이 지난해 동기 대비 위안화 기준 0.8%p, 달러 기준 0.6%p 둔화했지만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이유다. 예상컨대 2월과 3월, 나아가 1분기 전체 기간 동안 코로나19 영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한국은 중국의 주요 투자국이다. 한국의 투자규모는 안정적으로 증가해 왔는데, 지난해 동기 보다 2.6배 증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19가 중한 경제협력 및 인적 교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뿐”이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후 중한 양국 인민의 우호적 감정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쌍방의 각 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자기업의 대(對) 중국 투자는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에 집중되고 있다. 투자 동기 또한 ‘자본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전환했다. 다시 말하자면 외자기업이 주목한 것은 중국의 광활한 시장이며 노동력이나 토지 같은 단순 요소비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 안목으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코로나19 영향은 결국 단계적인 것이다. 중국이 외자를 유지하는 종합경쟁 우위에는 변함이 없고, 대다수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자신감과 전략에도 변함이 없으며, 중국은 한해 외자 안정 업무를 잘 처리할 자신감과 결심이 있다. 이는 또한 재중 외자기업의 공감대이기도 하다.

 

“비록 베이징현대 눈앞에 코로나19와 자동차시장 기존의 경쟁 압력이라는 두 가지 도전이 놓여 있지만 장기적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코로나19 침입은 기업의 기술 경쟁력·관리체계 능력에 대한 진지한 시험이기도 하다. 이 시험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빨리 제품 혁신·마케팅 모델 등의 변혁을 완성하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가 지나간 이후 자동차 시장에서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코로나19 방역작업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지금의 이 소리 없는 전쟁에서 함께 승리할 것이다.” 베이징현대 측의 말이다.

베이징현대 각 공장마다 마스크와 소독제·체온계·휴대용 분무기 등 방역 물자를 사전 구비해 놓음으로써 공장의 안전하고 질서 잡힌 생산 작업을 가능케 했다. 사진/ 베이징현대 제공

글|톈샤오(田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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