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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출판교류는 동양문화의 힘이다


2019-04-17      

중국과 한국은 유사한 언어적 뿌리와 문화적 동질성 등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상호 교류를 이어왔다. 그 중에서도 책은 양국 문화 전달의 중요한 매개체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논어(論語)>로 대표되는 공자의 유학, <사기(史記)> 등의 중국 역사, <장자(莊子)>를 위시한 제자백가 경서들은 한국 출판시장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번역되어 오랫동안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유용한 통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모옌(莫言)이나 위화(余華) 등 중국 현대소설 작가들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며 더욱 다양한 종류의 중국 번역서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전세계를 휩쓰는 한류 열풍에 발맞춰 중국에도 한국문화 바람이 구석구석 불고 있다. 대중문학과 아동문학은 물론 라이프·패션·만화·애니메이션까지 여러 장르의 한국 도서가 중국에서 수많은 팬을 양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젊은 독자층이 중국 출판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소비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다양한 콘텐츠 전달 수단의 급속한 발달로 출판시장에도 전례 없는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등장 및 음성·영상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양국 간 도서 수출입은 한층 더 편리해졌다.
 
각국 정부 역시 출판산업 활성화와 시장 수준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나서고 있다. 한국은 2017년부터 2021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실시되는 네 번째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책을 통한 문화강국 실현과 출판 생태계의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출판 수요를 확대하고 독서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양국 출판계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번역서의 수나 번역 품질 미달 문제가 교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예전에는 한국에 소개되는 중국 서적이 주로 고전이나 역사물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요즘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중국 작품이 한국에도 많이 알려지는 반면 번역가의 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우수한 작품을 정확하게 번역하는 일이 양국 문화교류의 과제이자 출판계 종사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출판업계 교류 활성화에 따라 저작권 보호 문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2006년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가판권국이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판권국 간 저작권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에서 번갈아 ‘중·한 저작권 포럼’을 개최하기로 한 이래 작년들어 포럼이 어느새 14회째를 맞이했다. 포럼은 이제 양국 간 저작권 보호 현황, 분쟁 해결, 수출입 거래 등 여러 관련 사안을 논의하는 명실상부한 저작권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저작권 보호법 강화와 환경 조성 문제와 관련해선 양국이 과거 사례 공유와 철저한 대안 모색을 통해 상호 협력을 활성화하고 출판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배경으로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는 ‘디지털 출판 시대 중·한 출판업계의 현황과 미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중국과 한국 출판업계의 내부 전문가들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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