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아시아포럼 2019년 연차총회가 하이난(海南) 보아오에서 3월 28일 개막한 가운데, 리커창 총리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2001년 출범한 보아오(博鳌)아시아포럼은 공감대 결집과 협력 촉진·글로벌화 추진을 위해 18년을 걸어왔다. 아시아에 서서 세계를 보아온 것이다.
보아오아시아포럼 2019년 연차총회(2019 보아오포럼)가 ‘공동 운명·공동 행동·공동 발전’을 주제로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보아오에서 열렸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손을 맞잡고 도전에 대응하며 공동 발전을 실현하자’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밖에 전세계 60여 개 국가(지역)에서 온 정·재계 인사 및 학자 2000여 명은 아시아, 나아가 전세계의 공동 발전 촉진을 위해 ‘보아오 방안’을 제시하며 보아오 지혜’를 모았다.
보아오아시아포럼 2019년 연차총회 언론발표회 겸 주요 보고서 발표회가 3월 26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아시아 경제일체화 보고> <신흥경제체 보고> <아시아경쟁력 보고> <아시아 금융발전 보고> 등 4대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사진/ 정량(鄭亮)
아시아 일체화 강화를 위한 협력
단일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세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아시아 및 세계 각국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또한 아시아는 어떻게 역내 협력을 강화하고 일체화 수준을 제고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각국의 공통 관심사가 되었다. 이에 있어 보아오포럼은 높은 수준의 대화 플랫폼을 제공했다.
리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보아오포럼은 출범 이후 아시아에 초점을 두고 세계를 바라보았다”며 “아시아, 나아가 세계에 영향력 있는 고차원의 대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포럼 기조연설을 했고, 올해 회의는 ‘공동 운명·공동 행동·공동 발전’을 주제로, 모두의 공감대를 결집하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그는 밝혔다.
리 총리는 “오늘날 국제 정세에 심각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 경제 하방 압력 등 공동의 위기를 맞아 그 어떤 나라도 자신만 생각할 수 없다”며 “각국은 함께 기회를 붙잡고 도전을 맞이해야 하며 호혜협력의 윈윈, 모두가 잘 되는(多贏)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UN)을 핵심으로 한 국제체계, 규칙을 토대로 한 다자간 무역체제를 수호해야 하고, 손을 맞잡고 공동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글로벌 거버넌스체계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그것이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아시아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중요한 역량이자 세계 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중요한 엔진”이라며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 서 아시아 각국은 동주공제(同舟共濟), 즉 손을 잡고 공동의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각국은 힘을 모아 평화 발전의 큰 환경을 수호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심화하며 아시아 평화 발전 국면을 함께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협력하여 역내 일체화 수준을 제고하고,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있어 공영의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 공동건설과 각국의 발전 전략 연계를 추진해야 한다”며 “힘을 모아 혁신 발전의 새로운 구조를 구축하고, 개방적이고 공평하며 투명하고 예상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 총리는 “대외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이라며 “외상투자법은 법치화·국제화·편리화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국의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관련 부대 법규를 서둘러 제정할 것”이라며 “올 연말에 완성하여 내년 1월 1일 외상투자법과 함께 동시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외자의 시장진입(조건)을 더욱 완화하고, 진입 전 내국인 대우를 적용하는 네거티브 리스트 관리제도를 전면 시행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금융업·현대 서비스업 등 영역의 대외 개방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우리는 홍콩·마카오·타이완 투자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고, 앞으로도 홍콩·마카오·타이완 기업의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 간편화 수준을 더욱 빠르게 제고하여 올해 통관 비용을 현저히 낮추고 통관 효율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26일 진행된 <세계 경제 전망: 확실성과 불확실성> 세션 현장에서 회의 참가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천젠(陳建)
글로벌 거버넌스 공감대의 결집
올해 보아오포럼은 개막대회·분과포럼·CEO대회·원탁회의 등을 포함해 총 66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각 회의 별로 참석자들을 위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토론 플랫폼이 마련되었으며, 글로벌 거버넌스 공감대 결집을 위해 세계에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중국 개방의 대문은 닫히지 않고 오히려 더욱 크게 열리기만 할 것이다!” 1년 전 보아오포럼 현장에서 중국 지도자는 전세계에 새로운 시대 대외개방 확대에 대한 중국의 결연한 결심과 중대 조치를 선언했다. 그 후 1년, 중국은 개방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구도를 최적화 했으며, 세계 경제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주었다. 또한,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주었고 거대한 발전의 기회를 가져왔다.
올해는 신 중국 건국 7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은 이미 세계 경제 성장의 주요 안정기이자 동력원(源)이 되었다. 그 발전과정으로 이번 보아오포럼의 주제인 ‘공동 운명·공동 행동·공동 발전’을 충분히 증명해 보인 중국. 중국의 지난 70년 발전 성과와 경험은 회의장 안팎에서 중요한 화제가 되었다.
이번 보아오포럼에서는 ‘70년과 40년의 기억: 신시대로 들어선 중국’ 등의 세션 회의가 진행되었다. 경제 글로벌화가 풍파를 겪고, 보호주의·단일주의·포퓰리즘이 심화하고 있는 오늘날, 글로벌의 불확실성은 중국이라는 안정적인 ‘닻’을 필요로 한다. 실제 회의장 안팎에서는 중국의 성장 발자취를 탐색하고 중국의 안정적 발전의 길을 해부함으로써 중국의 빠른 성장의 보너스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은 “신 중국 건국 70년간의 중요한 경험 중 하나는 바로 실사구시와 군중노선을 견지한 것”이라며 “특히 자신에게 적합한 발전의 길을 독립적으로 모색하고 자력갱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전에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과거 사람들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방의 길을 통해야 한다고 믿었지만 중국은 새로운 길을 개척했고, 이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들로 하여금 모든 나라들은 자신의 역사경험과 현실상황을 결합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발전의 길을 찾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중국은 전세계가 놀랄만한 비상한 성과를 이루었다”며 “다른 어떤 나라에도 이 같은 일은 일어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렬한 정치적 염원을 가지고 발전을 했고, 세계 흐름에 순응해 개혁개방을 시행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계적으로 보호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개방 확대를 견지할 것이고, 체계적인 조치를 통해 무역 자유화와 경제 글로벌화를 흔들림 없이 지지할 것이다. 중국은 ‘개방 보너스’가 아시아 각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세계 경제 전망: 확실성과 불확실성>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이 3월 26일 오후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2019년 세계 경제가 맞닥뜨릴 불확실 요소들에 대해 토론하며 각국의 대처방안을 제시했다. 사진/ 둥닝(董寧)
손 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아시아
보아오포럼은 3월 26일 2019년 <아시아 경제일체화 과정 보고> <신흥경제체 발전 보고> <아시아경쟁력 보고> <아시아 금융발전 보고>의 4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최신 보고서를 통해 흐름을 거슬러 심화하는 아시아 역내 경제 협력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신흥경제체 보고>에 따르면, E11 국가(G20 중 11개 신흥경제체)의 2018년 경제성장률은 5.1%로, 대체적으로 당초 전망치와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8년 상반기 무역 증가율이 10%를 넘으며 경제 성장 견인에 있어 뚜렷한 효과를 나타냈다. <신흥경제체 보고>는 신흥경제체들이 2019년에도 전반적으로 중고속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경제일체화 보고>는 2017-2018년 아시아 지역에서 총 17개의 자유무역협정이 새롭게 체결됐다며, 70여 개의 양자간 협정이 현재 협상 중에 있고, 특히 CPTPP·RCEP 등과 같은 높은 수준의 협정이 눈에 띠게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태지역은 여전히 지역주의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 중 하나이며, 아시아 경제의 자체 의존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아시아 경제일체화 보고>는 설명했다.
<아시아경쟁력 보고>에 따르면 2018년 한국·중국 타이완·싱가포르·홍콩의 종합 경쟁력이 1-4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9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경쟁력 평가지표에 있어 27개 경제체의 점수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경제체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반적 상황이 더욱 건강하고 평등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아시아경쟁력 보고>는 분석했다.
<아시아 금융발전 보고>는 사상 최초로 발표된 보고서이자 올해 보아오포럼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는 이미 전세계에서 경제 성장이 가장 빠른 지역이 되었으며, 지난 10년간 세계 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프라 건설이 무역투자 증가 촉진·빈곤 감소 및 발전에 막대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4개 보고서는 경제와 역내 협력을 심도 있게 분석함으로써 아시아 역내 협력의 미래를 밝게 점쳤다. 이와 관련해 장타오(張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시아 경제일체화 증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모든 비관세 장벽을 없앤다면 향후 10년 남짓한 시간 동안 아시아 경제 수익의 폭이 10-15%의 국내총생산 증대 수준과 맞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대를 모색하고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 지난 10여년, 보아오포럼은 비정부·비영리기구로서 시종일관 개방·포용의 문화전통을 지켜왔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대화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글로벌 거버넌스 공감대를 결집시켰다. 세계와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건설하기를 중국은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