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8
2023년 4월 7일, 제1회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이야기’ 글짓기 대회 시상식이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 왕중이(王眾一)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 편집장이 주최측을 대표해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이야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왕중이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 편집장이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이야기’ 글짓기 대회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2년 5월, 중국외문국이 지도하고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 주한중국대사관, 옌볜(延邊)대학이 공동 주최한 제1회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이야기’ 글짓기 대회가 시작됐고 한국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이번 대회에 작품을 출품했다. 판다컵이 양국 청년 교류 촉진이라는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대회조직위원회는 글짓기 대회와 동시에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왕중이 편집장의 소개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판다컵에 대해’, ‘중국에 대한 이해’, ‘중한 관계에 대한 인식’, ‘중한 청년 교류에 대한 인식’, ‘인적사항’ 등 총 5개 부분 4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설문조사 총 참가자의 79.7%인 94부가 유효 답변지였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참가자 중 81명은 재학생이었고, 13명은 사회인이었다.
응답자의 경향은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한국 청년들은 주로 한국 매체나 중국인과 교류를 통해 중국 관련 정보를 얻고, 대다수는 한국 매체의 중국 관련 보도가 전면적이지 않아 중국을 객관적이고 전체적으로 이해하기에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생각했다.
53.19%의 응답자가 중국인 친구를 사귀게 돼 중국에 흥미가 생겼다고 답했다. 60.04%의 응답자가 한국 뉴스 매체(TV, 라디오, 인터넷, 신문 등)에서 중국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 37.23%의 응답자가 소셜미디어(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를 통해 중국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60.64%의 응답자가 스스로가 알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이미지보다 한국 매체 보도에서 보여주는 중국 이미지가 더 나쁘다고 답했고, 20.21%의 응답자만이 한국 매체의 중국과 양국 관계 관련 보도 및 평론이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대답했다. 47.87%의 응답자는 양국 관계 개선 및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 촉진 분야에서 한국 매체가 “기여하는 바 없다” 혹은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둘째, 한국 청년들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동양의 지혜가 세계적인 과제 해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과반수 이상의 청년이 현재 양국 관계를 걱정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97.88%의 응답자가 한국에게 양국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또는 “비교적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95.74%의 응답자가 “아시아 및 글로벌 평화와 번영 실현을 위해 양국이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84.05%의 응답자는 “양국이 수천년 동안 교류하면서 상통하는 동양 문화와 가치관을 형성했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68.06%의 응답자가 동양의 문화와 가치관이 글로벌 팬데믹, 지구 온난화, 빈부격차 해소, 공동 발전 실현 등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과제에 대응하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62.76%의 응답자가 현재 양국 관계를 “보통” 또는 “약간 나쁘다”고 답했다. 60.64%의 응답자가 최근 양국 관계가 “나빠졌다” 또는 “상대적으로 나빠졌다”고 답했다. 44.68%의 응답자가 “청소년 교류 등 민간 차원의 직접 교류 추진이 양국 관계를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셋째, 많은 한국 청년이 중국 청년과의 교류를 바라고 유학, 수학여행,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의 청소년 교류를 강화하고 매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했다.
90%의 응답자가 “중국인 청년 친구를 사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77.42%의 응답자는 양국 청년의 생활상(학습, 취업, 연애, 결혼 등)과 관련된 주제를 놓고 중국 청년과 교류하기를 바랐다. 40.43%의 응답자는 매체들이 양국 청년 교류를 위해 양호한 여론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답했다.
넷째, 한국 청년들은 판다컵 참여를 통해 중국에 대한 이해와 중국인과의 교류에 대한 관심과 의향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했다.
과반수의 응답자가 판다컵에 참여한 이유로는 자신이 중국과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와 중국에 대한 느낌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89.36%의 응답자는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100%의 응답자가 앞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왕중이 편집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한국 청년 친구들이 중한 관계가 직면한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있고, 향후 중한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적극 표현해 매우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왕중이 편집장은 판다컵을 통해 더 많은 한국 청년들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문화를 경험하고 중국 친구를 많이 사귀며 진실되고 입체적인 중국을 더 전면적으로 이해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닝푸쿠이 전 주한중국대사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닝푸쿠이(寧賦魁) 전 주한중국대사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97.88%의 응답자가 중한 관계를 ‘매우 중요하다’ 또는 ‘비교적 중요하다’고 대답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대다수 한국 청년이 중한 관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고, 중국 청년과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는 것을 뜻하며, 중한 관계가 심도 있게 발전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닝푸쿠이 전 대사는 설문조사에서 한국 청년들이 지적한 최근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층에서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비교적 낮은 것에 주목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첫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교류의 기회가 줄었고, 둘째 인터넷 시대에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정보로 인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서 정상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을 단절시켰다. 셋째 일부 매체와 1인 미디어가 가짜뉴스를 퍼트려 대중이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워졌고 선동되기 쉬워졌다. 중한 양국은 민간 부문을 포함해 분쟁 발생을 피하기 어렵지만 인위적인 분쟁 조장과 개별적인 문제로 중한 양국의 우호 협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우리도 중한 관계와 관련해 냉정한 여론조사 수치에 현혹돼선 안 된다”고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닝푸쿠이 전 대사는 중한 우호의 뿌리는 민간에 있고 청년이 주축이라고 지적했다. 양국의 관련 부처와 각계 인사가 양국 청년들의 우호 교류에 도움이 되는 장을 적극 마련하고, 교류 형식을 혁신하며, 교류 내용도 풍성하게 준비하면 양국 청년들이 서로를 알고 가까워지며 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닝푸쿠이 전 대사는 “현재 중한 양국의 비자 정책이 정상화되고 있고 양국 간 항공편도 크게 증가했다. 이제부터라도 더 많은 한국 청년들이 중국을 방문해 공부하고 참관하며 여행하는 등 실제 방문과 대면 교류를 통해 완전한 중국, 진실된 중국, 우호적인 중국을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왕윈웨(王雲月) 사진|셰원(謝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