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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게임, 홍루몽 파크…중국 고전의 현대화


2024-10-15      



최근 중국 게임 ‘검은신화:오공(黑神話:悟空)’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게임 배경 중 한 곳인 산시(山西)성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현지 운강석굴(雲岡石窟), 평요고성(平遙古城), 현공사(懸空寺), 화엄사(華嚴寺) 등 게임 ‘오공’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명승지와 사찰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오공’은 중국 고전 <서유기(西遊記)>를 모티브로 한 비디오 게임(콘솔)용 액션 RPG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천명인’이라고 불리는 존재가 돼 여의봉과 분신술로 요괴를 물리치면서 광대한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를 담았다. 지난 8월 20일 전 세계 동시 발매를 시작하자마자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팀에서만 300만 부 이상 팔렸고 동시 접속자 수는 220만 명을 넘었다.

오공 게임은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필자도 유튜브에서 ‘오공’ 관련 영상을 찾아봤다. 한국 게이머 사이에서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최고의 게임”, “올해 플레이 해본 게임 중 최고”, “중국에서도 이런 고품질 게임이 나오다니”라고 극찬을 늘어놓기 바쁘다.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 서유기 스토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서유기 관련 유튜브 컨텐츠도 인기몰이 중이다. “서유기를 기반으로 중국 문화의 세계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중국 고전 서유기에서 따온 이 게임은 중국 전통문화의 매력이 잘 담겨 있다”고 말했다.


서유기를 모티브로 <검은 신화:오공>이 탄생했듯 앞으로는 중국 게임사들이 거액을 투자해 제대로 된 3A(많은 자금과 자원, 시간을 들여 개발한 게임) 삼국지 게임도 출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 사실 삼국지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고전 아닌가.


얼마 전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의 ‘지유홍루몽·희극환성(只有紅樓夢·戲劇幻城)’이란 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중국 4대 고전 중 하나인 소설 <홍루몽(紅樓夢)>을 주제로 만들어진 약 15만㎡ 규모의 대형 테마파크다. 이곳의 크고 작은 극장에서 무려 20여 개 공연이 펼쳐졌다.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과 슬픈 이별, 그리고 가문의 흥망성쇠까지 덧없는 인생을 담은 고전 홍루몽을 현대화 시각으로 해석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극을 보면서 이 ‘홍루몽’ 세계관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사실 필자는 <홍길동전>, <춘향전>, <장화홍련전> 등 한국 고전과 달리 그동안 중국 고전하면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게임 오공이나 홍루몽 테마파크 등과 같이 새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본 중국 고전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글|배인선(한국), 한국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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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뛰어넘는 명작, 고전소설의 활성화글|쑹샤오첸(宋筱茜), 한국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 박사

최근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중국 콘솔 게임 대작 <검은신화: 오공(黑神話: 悟空)>이 출시되자마다 국내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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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절 ‘월병’ 이야기

한국에서 추석에 송편을 먹듯, 중국의 중추절(中秋節)엔 웨빙(月餅, 월병)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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