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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산림 확장, 전세계 녹색 증가를 위한 부단한 노력


2024-03-18      

2020년 9월 11일, 허베이성 청더시 싸이한바 기계임장이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가득하다. 사진/VCG


숲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향수다. 세월이라는 긴 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숲에 담겨 있는 무한한 생명력과 풍부한 자원을 노래한 바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 중국 대지에는 숲에 관한 또 어떤 녹색 이야기가 써 내려가고 있을까?


두 손으로 일군 세계 최대 인공조림

공무원 샤오쑨(小孫)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제일 먼저 즈푸바오(支付寶)의 마이썬린(螞蟻森林)을 열고 자신과 친구들의 녹색 에너지를 받는다. 마이썬린은 2016년 8월 출시한 즈푸바오의 한 기능이다. 이용자는 걷기, 즈푸바오로 생활비 온라인 납부 등 배출 감소 행동을 통해 가상 녹색 에너지를 받고 가상 나무를 키운다. 가상 나무가 다 자라면 마이썬린과 공익 협력 기관은 생태 복원이 시급한 지역에 진짜 나무를 심고, 이용자는 식수 증서를 받게 된다.


샤오쑨은 “나는 충실한 마이썬린 이용자로 이를 7년이나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의 마이썬린 페이지에 저장된 식수 증서 13장이 지난 몇 년 동안의 녹색 배출 감소 노력을 보여준다. 현재, 샤오쑨처럼 날마다 마이썬린 클라우드에서 나무 심기를 하는 활성 이용자는 약 6억5000만명으로, 이는 중국인의 나무 심기 열정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1981년 12월,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전 국민 의무 식수 운동 전개에 관한 결의(關於開展全民義務植樹運動的決議)>를 통과시켰다. 40여 년 동안 식수 조림, 녹화 조국이 중국인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 들어 공감대를 형성했고, 자발적인 행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는 등 전 세계적인 도전으로 인해 식수 조림은 아름다운 환경에 대한 바람 수준을 넘게 됐다. 사람들은 날마다 각자의 작은 노력을 통해 기후 변화 속도를 늦추는 것에 더 강력한 힘을 보태 전 인류의 생존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세계로 눈을 돌리면 산림 면적이 지금도 계속 줄고 있다. 1990년이래, 세계 산림 면적이 1.78억ha가 감소했다. 이는 리비아 한 개 나라의 국토면적과 비슷하다. 2010년부터 2020년 사이 산림 면적은 해마다 470만ha씩 감소했다. 지구 녹화는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며 지속적이고 큰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은 1970년대부터 ‘3북(서북, 화북, 동북)’ 방호림, 천연림 보호, 베이징(北京)-톈진(天津) 방호림 건설과 같은 대규모 국토 녹화 및 생태 보호 공정을 진행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인은 두 손으로 전 세계 산림 자원 증가가 가장 크고, 인공 조림 면적이 가장 넓은 비범한 성과를 이뤄냈다. <2022년 중국 국토 녹화 상황 공보(2022年中國國土綠化狀況公報)>에 따르면 중국의 산림 면적은 2억3100만ha이고, 산림 커버율은 24.02%이다. 2000년에서 2017년까지 전 세계 신규 녹화 면적 중 약 25%가 중국에서 증가해 공헌율이 세계 1위였다.


나무 한 그루에서 100만무 인공 숲까지

나무 한 그루가 큰 나무로 자라나려면 10년이 걸린다.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시와 네이멍구(內蒙古) 경계에 위치한 싸이한바(塞罕壩) 기계임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이 시행한 녹화 공정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싸이한바’는 ‘아름다운 고개’라는 뜻이다. 과거 이곳은 숲이 울창해 청나라 황실의 사냥터였다. 그러나 청나라 말기에서 민국 연간에 과도한 개간과 벌목, 잇단 산불로 숲이 급감하고 토지 사막화가 심각해졌으며, 1950년대에는 고원 사막으로 퇴화했다. 1961년 임업 전문가가 이곳을 찾아와 며칠 동안 현지 조사를 한 끝에 낙엽송 한 그루를 발견했다. 이 고독한 소나무는 환경 악화를 증명할 뿐 아니라 생태 회복의 희망이기도 했다.


1962년, 싸이한바 기계임장이 공식 설립됐다. 훼손은 쉽지만 회복은 어려운 법이다. 경험 부족으로 첫 2년 동안 조림 활착율은 8%에 불과했다. 기술 인력이 한랭하고 건조한 악천후에 적합한 육묘 기술을 찾아낸 뒤에야 마침내 이 땅에 녹색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됐다. 1982년, 대규모 조림이 성공한 뒤 싸이한바에서 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새로운 난관을 하나하나 넘었다. 2012년부터 그들은 예전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던 석질 산자락에 조림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2030년까지 임장의 산림 커버율을 포화치의 8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러면 도로와 건축물을 제외한 모든 곳이 녹색으로 뒤덮이게 된다.


나무 한 그루가 녹색 바다가 되기까지, 현재 싸이한바의 산림 면적은 115만1000무(亩, 1무는 약 666.67m2)에 달하고, 약 5억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세계 최대 인공림이 됐다. 이곳의 나무를 1m 간격으로 줄을 세우면 지구를 12바퀴 돌 수 있다.


환경 개선 외에 산림의 경제 기능도 싸이한바에서 직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임업과학연구원은 싸이한바의 산림 생태계는 수원 축적, 토양 유실 감소, 탄소 격리 등 매년 100억 위안(약 1조8522억원)이 넘는 생태 서비스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현지인들도 산림 자원을 적극 이용해 묘목 재배, 생태 관광 등 산업을 발전시켜 주변 지역 주민 4만여 명이 이익을 얻고 있으며 빈곤 인구 2만2000 명이 빈곤에서 탈출했다.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중국의 산림 커버율은 세계 평균 수준(30.7%)을 여전히 밑돌고 있고, 1인당 평균 산림 면적은 세계 수준의 1/3에 불과하다. 2022년 발표된 <전국 국토 녹화 규획 강요2022-2030년(全國國土綠化規劃綱要 2022—2030年)>에 따르면, 중국은 제14차 5개년 규획 기간 5억무의 조림, 식수 등 토지 녹화 완료, 도시 녹화 커버율 43%, 지방 마을 녹화 커버율 32%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녹색 이야기는 중국의 대지에서 계속 써 내려갈 것이다. 


글 | 왕자오양(王朝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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