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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관리, 다양한 조치로 맑아진 수질


2024-03-18      


2022년 9월 1일,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에 여름 철새 떼가 먹이를 찾아 포양후 후커우(湖口)현 수역에 모여들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사진/VCG


중국은 호수가 많다. 크고 작은 호수 약 2만5000개가 전국 각지에 ‘명주(明珠)’처럼 박혀 있다. 과거 일부 지역에서 과도한 개발, 기준 초과 오염물 배출로 호수 면적 축소, 수질 악화 등이 발생해 ‘명주’에 먼지가 끼어 더 이상 투명한 빛을 발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엄격한 생태 환경 보호 제도를 시행해 호수 생태를 끊임없이 개선하고 호수의 건강을 지켜 다시 푸른 물결이 일렁거리고 인간과 물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호수를 만들었다.


‘시궁창’에서 ‘도시의 응접실’로

샤먼(廈門)에서 유일한 인공 해수 내호인 1.6㎢ 면적의 윈당후(篔簹湖)가 도시를 통과한다. 그래서 이 해안 도시는 ‘바다에 있는 도시, 바다를 품은 도시’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1980년대 주변 주민들로 인해 발생된 생활 오수와 300여 개 공장이 배출한 공업 폐수가 처리를 거치지 않고 윈당후로 바로 유입돼 호수에 쓰레기가 쌓이고 잡초가 무성해지는 등 생태 환경이 열악해졌다. “과거 윈당후는 유명한 시궁창이었고, 호수 주변에 사는 주민의 고통이 극에 달했다.” 샤먼시 윈당후보호센터 책임 엔지니어이자 어릴 때부터 윈당후 주변에서 산 푸쉰이(傅迅毅)는 과거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윈당후의 맑은 물을 되살리기 위해 샤먼시 정부는 ‘오염 차단 처리, 준설 및 둑 쌓기, 수역 활성화, 환경 미화’ 기조에 따라 윈당후 정비의 서막을 열었다. 장기간의 종합 정비 끝에 윈당후는 오염된 호수에서 깨끗한 호수로 변신했다.


호수의 악취를 막으려면 우선 오염원을 통제해야 한다.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샤먼 정부는 윈당후 주변에 있는 오염 기업 100여 곳을 폐쇄 및 이전 조치하고, 오수 처리장 건설, 호수 둘레 오염 차단 등 공정을 통해 ‘맑은 날 오수의 호수 유입 불가’라는 정비 목표를 기본적으로 달성했다.


다년간 퇴적된 오염물을 제거하기 위해 샤먼 정부는 대규모 준설 작업을 진행했고, 준설 후 제방을 쌓았으며, 호수 중심에 섬을 만들었다. 이렇게 하자 윈당후의 수질이 개선됐고, 장마철 홍수 대비력도 크게 향상됐다. 또한 바다의 자연스러운 조수 차이를 이용해 호수와 바다를 연결했다. 방조제를 건설해 밀물 때는 물을 담아두고 썰물 때는 배출했다. 도류제(導流堤)도 건설해 물을 순환시켜 호수 지역의 홍수 조절력과 물 교환 능력이 효과적으로 향상됐다.


윈당후보호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호수 지역의 수질 환경과 생태가 눈에 띄게 개선돼 암모니아 질소 농도가 1987년 39.4 mg/l에서 2022년 0.076 mg/l로 감소했다. 호수 지역에서 부유 식물 123종, 부유 동물 73종이 발견됐고, 조류가 총 95종이 발견됐다. 매년 민물가마우지 등 철새가 찾아와 겨울을 보낸다.


현재 윈당후는 물결이 넘실대고, 관광객이 호수 둘레길에서 철새의 움직임을 보면서 아름다운 생태 환경을 즐긴다. 윈당후는 생태 정원 도시인 샤먼의 ‘응접실’이자 아름다운 풍경과 번화한 도시 중심에 있는 도시 습지공원으로 도시인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양호한 서식환경 조성

윈당후 근처에서는 도류제 옆에 심어진 홍수림과 백로가 나뭇가지 끝에 서 있거나 장난을 치고 먹이를 찾는 등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홍수림은 오염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어 호수 주변 생태 경관 미화, 탄소 격리 및 저장, 생물 다양성 보호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바다의 녹색 폐’, ‘해안의 수호자’ 등으로 불린다. 윈당후 주변에도 홍수림이 분포돼 있지만 1980년대 이곳은 간척사업으로 홍수림이 사라지기도 했다.


호수의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윈당후관리처(샤먼시 윈당후보호센터의 전신)는 호수 주변에 홍수림 인공 복원 및 식재 시험을 시작했다. “당시 호수 제방 근처에는 바다 진흙이 부족해 먼 지역에서 진흙을 공수한 다음 바지선에 싣고 갯벌로 운반해야 했다. 작업자들은 물 속에서 점도 높은 진흙을 펼쳐야 해서 작업 강도가 상당했다.” 루창이(盧昌義) 샤먼대학 환경 및 생태학원 교수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장장 20여 년 동안 식재와 복원 작업이 이어졌다. “2000여 명이 윈당후 홍수림 식재 작업에 참여했다. 지금의 2만6000㎡ 재배 면적은 모두 그들의 협조와 오랜 노력 덕분에 이뤄진 것이다.” 루창이 교수는 이렇게 회고했다.


현재 윈당후의 수자원 생태계는 백로가 찾아와 먹이를 먹고 서식할 정도로 좋아졌고 도시에 새들의 낙원도 생기기 시작했다. ‘시궁창’에서 ‘도시의 응접실’까지, 윈당후의 종합 정비는 중국 생태 복원의 전형적인 사례가 됐을 뿐 아니라 유엔개발계획(UNDP)은 ‘동아시아 해역 오염 예방 및 관리 시범지구의 시범 공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윈당후 외에 체계적인 생태 관리를 통해 ‘화베이(華北)의 신장(腎臟)’이 된 허베이(河北) 바이양뎬(白洋淀), 10년 동안 어획을 전면 금지해 어류 자원을 보호한 장시(江西) 포양후(鄱陽湖), 도시와 호수가 공생 발전하는 새로운 국면을 연 안후이(安徽) 차오후(巢湖) 등 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물고기가 튀어 오르며 새가 날아가는 호수가 만물이 함께 수놓고 화합과 공생하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샤위안위안(夏媛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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