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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지구2(流浪地球2)> SF영화에서 드러난 중국의 힘


2023-03-28      글|랴오슈팡(廖秀芳)



올해 춘제(春節, 음력 설)에 개봉된 SF영화 <유랑지구2>가 많은 영화 팬들로부터 중국 영화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중국 SF영화계의 이정표가 되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고액 투자, 대규모 제작, 강력한 특수효과로 웅대한 서사시와 같은 시청각적 경험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중국 영화 산업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영화는 중국의 정신을 담고 있어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중국이 어떻게 중국의 방안을 제시하고 용감히 나아가는 힘을 결집하는지를 보여줬다.


<유랑지구2>는 1편에서와 같이 ‘우주를 떠도는 지구’ 라는 메인 컨셉을 주제로 한다. 태양계가 곧 멸망하는 시점, 세계 각국은 연합정부를 구성하여 지표면에 추진체를 만들어 지구를 통째로 우주로 떠민다. 낭만적인 계획이지만 실행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영화의 첫 번째 클라이맥스는 바로 반대자들이 무장하고 항공시스템에 침입하는 장면이다. 여러 자살식 공격에 맞서 우주 엘리베이터에 있던 중국 우주인 류페이창(劉培強)은 정의를 수호하고 사랑하는 연인 한둬둬(韓朵朵)를 보호하기 위해 침입자와 홀로 맞서 싸운다. 우주와 지상에서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인류의 항공 사업을 무너뜨리려는 폭동이 가까스로 진압된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미래 인류의 항공사업, 과학기술 수준이 도달할 수 있는 선진화 수준, 각국의 과학기술자들이 국가, 민족, 인종, 언어 등을 초월하며 평등하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는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을 바탕으로 중국 영화인들이 평화와 발전을 향해 펼친 자유로운 상상의 결과물이다. 이 중국 이야기는 중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인류의 공동 운명, 협력 상생,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새로운 세계 공동 건설에 관한 이야기다.


한편 영화 속 연합정부 내부에는 경계와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중국의 방안에 대한 다른 국가들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표인 저우저즈(周喆直)는 인류 및 문명 보호의 신념을 굳건히 지키며 민심이 분열된 위기 속에서 1만5000년 전 발견된 인류 대퇴골의 절단과 유합(愈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단결과 공조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과거 인류가 단결하고 협력하여 인류 문명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처럼, 지금의 우리 역시 단결하고 협력해야만 인류문명을 보전할 수 있다. ‘지구의 유랑’을 위해서는 수천만 명의 대를 이은 희생,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하며, 중국은 줄곧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을 발휘한다.


이러한 정신은 타국의 단결력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자국의 분발 정신도 연마시킨다. ‘우리는 반드시 임무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저우저즈의 믿음이 옳고 강력했다는 점이 입증된다. 류더화(劉德華)가 연기한 과학자 투헝위(圖恆宇)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 투야야(圖丫丫)를 되살리기 위해 강력한 계산력을 지닌 양자컴퓨터 550w에 딸의 데이터를 입력시키지만, 영화 막바지에는 디지털 생명을 얻은 딸에게 다시 엄청난 수의 무작위 코드를 기억시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시키며 ‘지구 유랑’을 위한 중요한 단계를 완성한다.


<유랑지구2>는 우수한 콘텐츠, 탁월한 연출, 뛰어난 특수효과로 세계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인류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제를 공상과학의 형식으로 구현했다. 동시에 중국 전통의 핵심 정신을 반영하며 협력 상생의 사회적 공감대를 나타내고 글로벌 위기 속 중국의 사명과 역할을 드러냄으로써 많은 관객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글|랴오슈팡(廖秀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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