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 사회·문화 >> 본문

농촌 아이들을 위한 산골유치원


2019-08-20      

올해 일곱살이 된 룽야팅(龍雅婷)이 기금회 재원으로 설립된 정다(正大)진 판탕(盤塘)촌 유치원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있다. 룽야팅의 장래희망은 연예인이다. 사진/친빈

2017년 전국 농촌인구조사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59만개 행정촌(行政村) 가운데 촌급(村級) 유치원이 있는 곳은 19만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곤지역에 속하는 농촌에는 촌1급 유아 대상 교육기관이 10만개나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발전연구기금회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된 중국의 7개 성,  13개 현의 2018년 관련 통계 수치 결과, 산골유치원의 교육 혜택을 받는 아동 5만명 가운데 40%가 타지로 일하러 나간 부모로 인해 홀로 집에 남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는 특별 배려대상 가정, 10%는 한부모 가정이었다.

랴오가오(蓼臯) 가도(街道) 퇀산(團山)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친빈

아이를 시내 유치원에 보내는 것은 농촌지역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빈곤지역은 특히 더욱 그러하다. 일반적으로 공립유치원은 도시에 있고 사립유치원은 시골로 잘 들어오려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농촌에서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은 시내에 있는 공립유치원을 찾아 아침 일찍 자녀를 등원시키고 밤늦게 함께 귀가하거나, 아예 시내에 있는 유치원 근처에 방을 얻는 등 막대한 부담을 지는 수밖에 없다. 이런 탓에 빈곤가정 부모들은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도 방법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다.

 판신(盤信) 진허우자이(後寨)촌 유치원에는 흙돌밭을 개조해 만든 운동장에 각종 폐기물을 활용해 꾸민 놀이시설이 있다. 이곳은 아이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놀이터이다.  사진/친빈

이 같은 사정은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중국발전연구기금회(中国发展研究基金会)의 ‘1촌 1유치원’은 이처럼 가난한 농촌지역 아이들에게도 공평하게 교육 받을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추진되는 유아교육 사업이다. 이는 촌급 지역에 반이 1-2개 정도의 소규모 유치원을 설립하고 학년이나 연령 등 상황에 따라 여러 연령대를 섞어 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교육자원을 교차사용할 수 있어 벽지에 있는 빈곤지역 아동들에게 교육 혜택을 줄 수 있다.

정다진 판탕촌에서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룽융캉(龍永康, 우측 첫번째)이 여동생과 함께 죽순을 손질하는 할머니를 돕고있다.  사진/친빈

구이저우(貴州)성 퉁런(銅仁)시 쑹타오(松桃)현은 2012년 3월부터 산골유치원 설립 사업을 시작했다. 쑹타오 먀오(苗)족자치현은 구이저우성과 후난(湖南)성, 충칭(重慶)이 만나는 국가급 빈곤현이다. 취학연령 아동의 교육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 ‘1촌 1유치원’ 시행 초기 산골유치원 100곳으로 시작한 사업은 2년에 걸친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는 쑹타오현 전역으로 확대되며 500곳 가까운 산골유치원이 설립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 사업 덕분에 현재 퉁런시에서 취학 전 3년 내 연령대에 속하는 아동의 유치원 입학률은 91.7%에 달한다. 6월 1일 중국 어린이날을 맞아 쑹타오현을 방문한 필자는 ‘1촌 1유치원’의 혜택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올해 4살반이 된 스메이린(石美琳·우측)이 판신 진허우자이촌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시소를 타고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타지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76세의 증조할머니와 증조할아버지가 스메이린을 돌본다.  사진/친빈

2014년 퉁런시는 쑹타오현의 성공사례를 시 전체로 확대해 총 2005곳의 산골유치원을 새로 짓고 5만명에 가까운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현재 퉁런시에서 취학 전 3년 내 연령대에 속하는 아동의 유치원 입학률은 91.7%에 달한다. 중국발전연구기금회는 올해 2월까지 칭하이(靑海), 구이저우, 후난 등 9개성(자치구) 22개현(시)에서 현지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곳곳에 산골유치원을 설립했다.


글|친빈(秦斌)

240

< >
1027 最新的背景 小_副本.jpg

중한 청년 교류, 우호의 미래를 열다

가을의 베이징(北京)은 하늘이 푸르고 공기가 맑아 일 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이다.

읽기 원문>>

중한 전통우의와 미래협력을 논하다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이하여 중국인들에게 더욱 뜻 깊은 해이다.

읽기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