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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어디서 올까? 한국의 관광진흥전략


2024-02-18      


최근 중국 국내에서 하얼빈(哈爾濱)이 큰 인기를 끌며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 거대한 내수가 관광산업의 순환을 창출할 수 있는 중국과는 달리, 국토 면적이 제한적인 한국은 관광업의 발전에 있어 외국 관광객과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일찍이 1990년대에 한국은 문화산업을 입국(立國)의 기본  정책으로 수립했다. 아시아 국가에 주로 드라마를 수출하던 초기 한류(韓流)부터 아시아를 넘은 K-pop, 나아가 전면적으로 한국의 산업 전반을 세계로 진출시키는 K-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이 세 단계의 계획은 지난 30년간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재창조했다. 관광업에서는 20년 전 <대장금>이 아시아를 휩쓸며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처음 알게 되었고 한국을 방문할 때 한식, 한복, 김치 만들기 체험은 필수 코스가 되었다. 10년 전 노래 강남스타일은 대장금이 살던 한양을 서울 강남의 현대적인 모습으로 보다 넓은 세계에 선보이게 되었다. 요즘 서울 코엑스에 가보면 노래가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말춤 조각상 앞에서 언제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다. 필자가 관찰한 바로는 아시아인은 거의 없었다. 한류를 일찍이 접한 아시아 관광객들은 이미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넘어가 한국의 이모저모를 체험하고 현지 생활을 즐기고 있다.


2023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이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그중 중국 관광객의 점유율이 단연 1등이지만 2019년의 76.6%에 불과하며, 개별화·소규모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신기한 전시 구경보다는 편리한 쇼핑 체험과 다양한 생활 서비스가 한국을 찾는 주요 목적이 되어가고 있다.

  

얼마 전 부산의 엑스포 유치 실패는 한류가 만능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개최지 투표 전날 밤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 필자는 지하철에서 부산의 랜드마크를 3D로 보여주는 티켓 발매기를 보았고 도시 곳곳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노년의 자원봉사자들도 보았다. 하지만 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에서 이런 진지한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고 한류 스타만 내세웠다. 유치 실패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한류 문화가 단기간에 국가 브랜드를 빠르게 홍보하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류는 언젠가 지나갈 것이다.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호황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한국에게 부단한 노력과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한 장기적인 과제다. 관광객은 어디서 올까? 관광객은 호기심 너머에서 오고, 그보다는 실제 생활의 체험에서 온다.


글|쑹샤오첸(宋筱茜), 한국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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