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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淨土) 보호는 인류의 터전 지키는 일


2023-07-05      글|쉬신위(續昕宇)

토양은 중요한 자연자원으로 농업 발전의 물질적 기반일 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발전에 대체할 수 없는 물질적 기반이다. 중국에는 ‘민이식위천, 농이토위본(民以食為天, 農以土為本)’이라는 말이 있다. 땅이 없으면 농업도 없고 인간 생존에 필요한 의(衣), 식(食) 등 기본 재료도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공업 발전으로 폐수가 농경지로 흘러가고 화학비료와 농약이 대량 사용되면서 도시 오수와 폐기물이 끊임없이 토양으로 유입됐다. 이러한 환경 오염물 규모와 배출 속도는 토양의 수용력과 정화 속도를 훨씬 뛰어넘어 심각한 토양 오염을 야기했다. 위해성으로 따지자면 토양 오염은 대기 오염과 수체 오염보다 훨씬 오래가고 더 심각하다. 따라서 토양 오염 감소와 예방 관리는 중국이 생태 환경 보호 강화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됐다.


2023년 5월 3일, 장시(江西)성 지안(吉安)시 타이허(泰和)현 탕저우(塘洲)진 둥후(東湖)촌. 한 농민이 밭에 초목회를 뿌리고 있다. 거름을 사용해 화학 비료의 양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 사진/ VCG


누에와 뽕나무로 토양 관리, 일거삼득

후난(湖南)성은 비철금속이 풍부해 ‘비철금속의 고향’이라고 불렸다. 비철금속 광산 채굴과 제철산업 발전으로 한때 공업 ‘3폐(三廢, 폐가스·폐수·폐기물)이 다량 배출돼 광산 주변 토양에 심각한 중금속 카드뮴 오염을 일으켰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난성 내 경작지 오염 면적이 한때 성 전체 경작지 면적의 23.7%까지 치솟았다.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고 토지 재개간과 생태 식생을 회복하며 오염지역 농민의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최근 후난 부농양잠발전공사(富農蠶桑發展公司)와 후난성 양잠과학연구소 등은 공동으로 오염된 농경지 생태 관리 및 안전하고 효율적 이용의 성공적인 모델인 양잠산업을 연구했다.


양잠산업은 공인된 생태 순환산업이다. 뽕나무는 공기 정화, 수원을 보존하며 토양을 보호하고 카드뮴, 구리 등을 흡착하는 능력이 있다. 중요한 것은 중금속 이온은 뽕나무 뿌리로 모이지만 잎에는 함량이 극소량에 불과해 양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뽕나무는 가뭄에 강해 벼처럼 인공 관개를 계속하지 않아도 돼 오수 관개로 인한 농경지 토양의 지속적인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측산에 따르면, 카드뮴에 오염된 경작지에 뽕나무를 사용한다면 일반적으로 중급 오염은 3년 정도면 기준치를 회복하고 비용은 1무(亩, 1무는 약 666.67㎡) 당 1만5000위안(약 270만원)에 불과하다. 물리, 화학 등 다른 회복 방법은 10년에서 20년가량 걸리고 자금도 1무당 15만에서 30만 위안이 필요하다.


양잠산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오염 토지 관리라는 생태 효과만이 아니라 누에 양식으로 인한 경제 효과와 사회 효과도 두드러져 일거삼득의 효과가 나타났다. 후난 부농양잠발전공사 책임자는 벼농사와 면화 재배에 비해 양잠은 1무당 경제 효과가 3000위안(약 54만5000원)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양잠 모델은 중금속 카드뮴 등 오염 요소를 제거했을 뿐 아니라 오염지역 경제에 새로운 성장점을 마련해주었고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양잠산업 발전은 오염된 경작지 회복과 산업 조정에 효과적인 모델로서 보급 응용될 가치가 있다.


과학적 시비(施肥), 녹색 재배

공업 생산 활동으로 인한 토양 오염 외에 화학비료와 농약, 오수 관개 등 농업생산 활동 역시 토양 오염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다.


자몽의 한 종류인 ‘허니 포멜로’는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시 핑허(平和)현의 특산품으로 재배 규모가 100만무에 가깝다. 그러나 생산량 증가를 위해 재배 농가는 오랫동안 화학비료를 대량 살포해 토양 경화와 산화를 야기했고, 허니 포멜로 품질도 떨어졌다. 2017년 핑허현의 화학비료 사용량은 10만여 t으로 푸젠성 전체의 9%에 가까웠고 그중 과도한 양과 불합리한 사용이 상당 비율을 차지했다. 푸젠성 농업과학원 토양비료연구소(이하 토비소) 연구팀이 체계적인 조사와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해당 현의 토양 중 약 43.3%가 강한 산성을 띠었다. 토양의 영양 불균형이 심각했으며 칼슘, 마그네슘 등이 부족해 허니 포멜로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작지를 개량하려면 유기비료가 대량 필요했다. 2017년 중국은 과일, 채소, 차 재배에서 화학비료 대신 유기비료를 사용하는 행동 방안을 시행했다. 핑허현은 1차 시범지역 중 하나가 됐다. 시범현에 있는 감귤 재배 농장들은 유기비료+배합비료, 유기비료+액체비료, 풋거름(자연초)+배합비료의 3가지 모델을 만들어냈다. 황이빈(黃毅斌) 토비소 소장은 “3가지 모델 중 풋거름(자연초)+배합비료 방안이 가장 우수해 생산량이 12.97% 증가했고 토양의 유기질이 1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토양 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핑허현은 유기비료를 늘린 동시에 굴 껍질 등 양식 폐기물로 만든 토양개량제를 사용했다. 산 조절, 납 활성 감소 등을 통해 손상된 토양을 회복시켰다. 다년 간의 보급으로 이 기술은 화학비료 감량과 토양 개선에서 큰 효과를 거뒀다. 시범지역의 감귤(관시 허니 포멜로) 화학비료 사용량이 20% 줄었고 유기비료 사용양이 50% 증가해 토양 산성화가 효과적으로 완화됐다. 제품의 100%가 중국 농산품 품질 안전 기준에 부합했다.  


글|쉬신위(續昕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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