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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한국 청년 간의 ‘상호 혐오’를 말하다


2022-12-30      



편집자 주: 2022 관계는 30주년이 되는 이립(而立)의 해 맞이하게 되다. 지난 1년 동안 양국 관계는 수확 고 우여곡절 있었다. 양국은 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네가 있는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였고, 앞으로 협력 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닫기 다.  양국은 과거 현재, 미래에도 좋은 이웃이자 친구, 동반자 일 것이다. 그렇다면 양국은 어떻게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이 과정에서 청년들의 역할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영신 맞이하면 월간 <중국>은 차하(察哈爾)회 부비서, 조선반(도)평화연구 센터 주임, 연세-차하센터 주임을 맡고 있는 장 전문가에게 중한 양국 청년  문제 대해 심층적 분석 실질적이고 건강한 교류를 위한 조언부탁했다.


중한 수교 30주년 해인 2022년이 저물고 있는 가운데 규모 있는 기념행사들도 속속 마무리되었다. 웅장한 서사와 달리 얼마  열린 중한 MZ세대 청년포럼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중한  긍정적인 에너지의 화려한 문구들에 무감각해졌는지, 양국 젊은이들의 상호 혐오를 직시하는 논의가 더욱 값지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MZ세대, 밀레니얼 세대, 신세대 젊은이들은 세계화의 물결에서 태어나 인터넷 환경에서 자랐지만, 지금은 서로 ‘혐오’하기 시작했다. 중한 간에는  정도가 더욱 심해 많은 사람들이 예사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이에 양국 정부도 관련 문제에 대해 중요시해지면서 ‘청소년 교류 강화’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다양한 원인을 내놓았다. 사드(THAAD) 문제의 후속 영향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한 양국 간의 정상적인 청년 교류가 중단되었다는 점을 꼽는다. 편협한 민족주의와 포퓰리즘 정서가 인터넷의 전파 플랫폼과 익명성에 기대어 범람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외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문화 유산에 대한 ‘네것 내것’ 싸움은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이쪽에서 내리치면 저쪽에서  튀어 올랐다. 대중의 이목을 끌고 싶거나 양국 사이의 친분을 탐탁지 않아 하는 일부 매체는 항상 시기적절하고 정확하게 양국 네티즌의 신경을 건드리는 자극적인 발언을 찾아내고, 이를 확대 가공하여 퍼뜨려 양국 젊은이들의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심화시켰다.


 찾아 내려가면 아마 원인은  많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멀게는 역사  ‘조공 문제’에 관한 견해 차이, 민족 독립이 가져온 국제 시스템 수직화에서 수평화로의 진화, 가깝게는 6.25전쟁,  나아가 냉전의 후유증 등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교육적 성장환경이 청년들의 사고와 관념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없다. 중국 청년들의 대국주의 정서, 한국 청년들의 ‘ 중국화’ 의식을  예시로   있다.


사실, 청년들 사이의 ‘혐오’를 포함해 양국 간에는 ‘평정심’을 가질  있는 부분이 있다. 지식인들이 ‘떼려야   없는 이웃’, ‘지리적으로 가깝고 사람 간에 친근하며 문화적으로 서로 통한다’고 흔히 언급하듯이, 서로 거리가 가깝고 교류가 많은 이상 때때로 의견 불일치와 마찰이 생기게 마련이다. 마치 ‘숟가락과 솥단지’라는 속담 같은 관계로 충돌은 피할  없으며, 어떤 이들은 중한 관계를 부부에 비유하며 ‘싸움’도 소통의 방식이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혐오 정서가 계속 깊어지거나 장기화되면  다른 문제가 된다. 민의는 국가  국가 관계의 기초이며, 청년 또한 국가의 미래이기도 하다.


자질구레한 갈등과 마찰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가치관의 차이는 하루아침에 바뀔  있는 것이 아니다. 중한 양국 청년  갈등과 마찰은 상당 부분 서로의 가치, 이념 차이와 관련돼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걸핏하면 옥살이를 하며, 현직 대통령도 탄핵되고, 여야가 끊임없이 싸우고, 시위가 끊이지 않아 일부 중국 청년들에게 한국은 정국이 불안하고 비효율적인 ‘혼란스러운’ 나라로 보이며 공개적인 야유와 적잖은 빈정거림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 청년들의 눈에는 민주주의가 권력의 오만을 이겨낸 것으로 비쳐지며 부패와 불공정에 대해 ‘수치심’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개인의 권리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사드 문제에서 일부 중국 청년들은 ‘한류(韓流)’ 거절하고, 한국 여행도 가지 않는 것이 보복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청년들은 이것을 ‘대국의 횡포’로 여긴다.


역사적 원인으로 인해 중한 양국은 서로 다른 발전의 길을 걷고 있으며, 서로 다른 사회 제도와 이념을 가지고 있어  나라의 젊은이들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 왔다. 이는 서로 다른 ‘삼관(세계관·인생관·가치관)’ 형성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상대국에 대한 인식과 관점에 차이가 생기고, 양국 간은 물론 상대방의 정치, 경제, 문화 현상에 대한 평가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구동존이(求同異, 차이를 인정하고 공통점을 찾는다)’ 좋은 해결책이지만  유대 관계는 그다지 견고하지 않아 ‘동상이몽(同牀異夢)’이라는 의심을 피할  없다. 바람이 풀잎에 스치기만 해도 ‘제각기 흩날리게’  것이다.


‘삼관이 다르면 융합하기 어렵다’는 말처럼 가치관의 상호 공유는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지금 세계는 가치관이 다원화되었을  아니라 대립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점점  거론되고 강조되고 있고,  냉전의 망령 역시 어렴풋이 보이고 있어 가치관의 융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대에 태어나 인터넷 시대에 성장한 MZ세대는 본래 개방적이고 독립적이며 포용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가치관을 공유하고 공감할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양국 MZ세대의 교류는 확실히 강화되어야 하지만 ‘임기응변’식의 대응 방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국 청년들의 공통 가치관 구축을 강화하고, 의식과 이념에서 양국 청년들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 궁극적으로 양국 관계의 토대를 다지는  주력해야 한다. 어쨌든 다른 나라에 비해 ‘떼려야   없는 이웃’이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사람 간에 친근하며 문화적으로 서로 통하는’ 것은 중한 양국 청년 교류에 천혜의 강점이다.   


글|장중이(張忠義), 차하회 부비서, 조선반(도)평화연구 센터 주임, 연세-차하센터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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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뜨거운 ‘내복 사랑’

11월이 되니 중국 베이징(北京) 겨울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특히 11월 초에는 난방을 켤 수 없으니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한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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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산업의 ‘상전벽해’

2004년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할 당시 <쿵푸(功夫)>, <연인(十面埋伏)>, <뉴 폴리스 스토리(新警察故事)> 등의 영화가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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