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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족 소도시 강차(剛察)현, 물고기와 새들의 천당


2022-07-11      

강차현 취안지강 마리 갈색머리갈매기가 황어를 잡았다사진/IC


칭하이(青海) 칭짱(青藏)고원 동북부에 위치한 칭하이(青海)호는 중국 최대의 염호(鹽湖). 3000m 높이 고원에 박힌 반짝이는 사파이어 같은 칭하이호는 평온하고 웅장한 아름다움과 신성한 정기로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칭하이호 북쪽에 위치한 하이베이(海北) (藏) 자치주 강차현은 짱족이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 거주지이자, 칭하이호에서 가장 가까운  정부 소재지다. 자유롭게 뛰어노는 프르제발스키가젤, 맑은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날갯짓하며 물가로 날아드는 물새 창앙가조(倉央嘉措, 6 달라이라마) (詩)부터 제해 문화(祭海文化, 칭하이호에 올리는 제사) 이르기까지, 칭하이호를 끼고 발전한  짱족 소도시는 독특한 자연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강차현 강차궁마(剛察貢麻) 마을 사람들이 목초지 개울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사진/VCG


물고기, , 가젤 그리는  폭의 그림

강차현 사람들 사이에는 자주버들꽃이 피면 황어(湟鱼) 온다는 말이 있다. 칭하이호 호반의 얼음이 녹고 만물이 소생하는 5, 칭하이호 상류 강가의 자주버들이 자주빛 꽃을 조롱조롱 피우기 시작하면, 호수에 있던  백만의 황어들이 헤엄쳐 나와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한다. 갈색머리갈매기, 큰머리검은갈매기와 같은 새들은  위를 빙빙 돌다가 이따금씩 급하강하여 황어를 낚아채곤 유유히 날아간다.


칭하이호 잉어로 알려진 황어는 칭하이호에서만 서식하는 진귀한 어종으로, 담수에서 산란하고 염수에서 생활한다. 매년 5~8 산란기가 되면 황어는 떼를 지어 하구까지 헤엄쳐   강차현을 지나는 사류(沙柳), 부하(布哈), 취안지(泉吉) 등을 거슬러 올라가 물살이 비교적 잔잔하고 모래땅이 있는 산란하기 좋은 곳으로 향한다.   없이 많은 검은색 방추형 몸체와 담황색의 지느러미가 강물을 가득 메우고 있는 ‘강물 , 물고기  독특한 풍경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황어는 칭하이호 어족자원의 95% 이상을 차지하는데, 조류를 먹고 살며 호수를 정화한다. 물새들은 황어를 먹고 번식한다. 이렇게 황어는 칭하이호의 ‘-물고기- 생태계의 핵심으로써 칭하이호의 생태를 보호하고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유지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1960~70년대 들어 이뤄진 대량 포획과 하천  건설은 황어 회유(洄游) 막는 요인이 되었고, 이로 황어의 수가 급감했다. 2004 <중국 생물종 적색목록(中國物種紅色名錄)>에서는 황어가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칭하이호의 황어 자원과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칭하이성은 2003년부터 ‘봉호양어(封湖養魚)’ 정책을 통해 ‘제로 어획 실시하고 있다. 강차현 정부 역시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강을 막고 있는 여러 댐을 철거하고 계단식 회유 통로를 건설했다. 취안지강의 경우  길이 100m 어도(魚道) 1.6m 간격으로 설치된 높이 30cm 계단과 작은 연못이 물고기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어도 중간에는 길이 5m, 높이 50cm 쉼터가 설치돼 있는데 하류 계단에서 올라온 황어가 쉼터에 들러 ‘에너지를 비축한  계속 상류 계단을 향해 헤엄칠  있도록 만들어졌다.


칭하이호 호숫가의 프르제발스키가젤 사진/중국공산당 강차현위원회 선전부(宣傳部) 제공


인공 번식 방류, 24시간 순찰을 통한 조업 방지  황어 보호를 위한 실천이 계속되면서 칭하이호에 사는 황어는 개체 수가 최저였던 때의 2592t에서 2021 108500t으로, 보호정책 실시 이후 42 가까이 늘었다.  위에는 수많은 물새가 원을 그리며 비행하고, 갈색머리갈매기, 큰머리검은갈매기와 갯가마우지 역시 자유로운 날갯짓을 하며 호수 위를 날아다닌다. 이렇게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새들도 황어의 증가에 힘입어 칭하이 호수로 모여들고 있다. 현재 칭하이호 지역의 조류는 1996년의 164종에서 225종으로 늘어났으며, 물새 종은 69종에서 95종으로 늘어났다.  개체 수는 30 마리가 넘는다. 칭하이호는 중국에서 철새 개체가 가장 많이 모이는 서식지이자 번식지가 됐다.


6월은 중국 국가 1 보호동물인 프르제발스키가젤이 번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얼가이(哈爾蓋)(鎮) 프르제발스키가젤의 중요한 서식지로, 호숫가 초원에는 황갈색의 몸에 엉덩이 부분만 하얀 가젤이 이따금씩 풀쩍거리며 모습을 나타낸다. 건강하게 균형잡힌 몸과 민첩한 동작만 보면 마치 활시위를 벗어난 화살이 허공에 노란색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것만 같다.


궈뤄짱궁마촌의 풍경 사진/중국공산당 강차현위원회 선전부 제공



프르제발스키가젤은 ‘고원을 달리는 판다라고 불린다. 시짱영양보다 희귀하고,  따오기보다  심각한 멸종위종인 프르제발스키가젤은 한때 야생종이 300마리도  안됐었다. 1996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프르제발스키가젤의 멸종 위험도를 위급(危級, CR)으로 분류했다. 칭하이호 지역은 현재 그들의 유일한 서식처다.


서식지의 축소, 분리와 군체  격리는 프르제발스키가젤 개체 감소를 야기한 중요한 원인이다. “목장 보호를 위해 많은 주민들이 철사로  주변 땅을 둘러싸기 시작하면서 프르제발스키가젤의 군체  교류가 차단됐다. 많은 프르제발스키가젤이 점프 도중에 높은 철조망에 걸려 죽고 만다.” 중국공정원(中國工程院) 원사로 50~60년간 칭하이(靑海)에서 근무한 우톈이(吳天一) 당시 프르제발스키가젤 개체 수가 급감한  대해 마음 아파했다.


2007 중국 최초의 프르제발스키가젤 보호구역인 칭하이호 프르제발스키가젤 특별보호구역이 강차현에 설립되면서 프르제발스키가젤을 보호하려는 일련의 조치들이 잇따라 실시됐다. 2009년부터 강차현은 울타리 철망 42m 이상을 철거하고, 울타리 높이를 종전의 1.5m에서 1~1.2m 낮춰 프르제발스키가젤 분포지역 서식지의 분리와 개체  교류 약화  문제를 완화시켰다. 또한 프르제발스키가젤이 물을 마실  있는 저수지를 마련하여 그들의 월동 식수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였다. 그외에도 차량 충돌 사고 예방을 위해 최초의 프르제발스키가젤 보호통로를 만들고, 감시용 전망탑을 건설하여 프르제발스키가젤 모니터링을 강화했을  아니라 프르제발스키가젤의 서식, 번식과 무리의 변화를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1 자료를 제공할  있도록 하였다.


강차현  프르제발스키가젤 개체 수는 특별보호구역 설립 초기의 300 마리에서 현재의 4 군체 1900 마리로 늘어났다. 호숫가 초원을 질주하는 황갈색의 그림자가 짙푸른 칭하이호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칭하이성 강차현 하얼가이 마을 목축민 사진/VCG


생태환경 개선이 ‘좋은 생활 만든다

강차현은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황어가 회유하는 진풍경을 감상할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현재까지 15회째 ‘칭하이호 관어(觀魚) 방생(放生) 축제 개최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차례 축제에서 천만 마리 안팎에 달한 치어를 방생했다. 관어축제는 매년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이 찾는 칭하이호 관광의 하이라이트로 되고 있다.


관어축제 개최를 통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백발 노인부터 어린 아이까지, 야생동물 보호와 생태환경 보호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강차현 주민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황어 밀획 신고부터 부상당한 조류와 동물 구조, 프르제발스키가젤 특별보호구역의 쓰레기 수거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스스로 중요  보호와 생태계 유지를 위해 책임을 다한다.



단성(壇城) 모양의 칭짱 생태테마관짱족 문화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건축물이다사진/IC


생태 보전을 위한 행동은 역설적으로 주민들의 수입 증가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이를 통해 사류강 마을 궈뤄짱궁마(果洛藏貢麻) 주민들은  깨달음을 얻었다.


현재 궈뤄짱궁마촌에는 초원 관리자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들은 이틀에  번씩 오토바이를 타고 담당 지역에 가서 순찰, 쓰레기 줍기, 울타리 수리, 화재 방지 홍보 등을 하고 있다. 관리자는 매달 보조금을 받을  있으며, 방목금지와 윤환방목(輪牧)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는 목축민은 생태 보조금도 받을  있다.


생태 개선으로 우리 마을이 중국의 아름다운 휴양촌으로 소개되는 덕분에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졌다.” 마을의 농촌진흥 1서기(書記) 장밍(張明) 말했다. 마을  언덕 초원에는 짱족식 붉은 목조가옥과 천막이 여기저기 흩어져 자리잡고 있고, 마치 진주가 엮인 것처럼 구불구불한 나무판길로 연결되어 있다. “저곳은 강르메이둬(崗日梅朵) 리조트인데, 식사 서비스도 시작했고 올해엔 목조가옥 숙박도 개방된다. 주변에 어린이 놀이터, 목축 관광  부대 시설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있다.”



관어 방생 축제에서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이 조심스럽게 황어를 방류하고 있다사진/CNSPHOTO


마침 리조트 주인 런칭차이랑(仁青才郎) 친구들과 함께 차를 몰고 현에서  돌아왔다. 차에는 목조가옥을 위한 맞춤형 침대가 실려 있었다. 2021 요식업으로 개업한 오두막집의 주요 메뉴는 짱족 음식과 쓰촨(四川) 음식이다. 4개월 동안 손님 4000 명과 30 위안( 5800만원) 매출을 올렸다. 근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런친차이랑 사장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마을에 있는 10 명의 목축민이 여기서 일하며  근처 취업을 실현했다. 아직 나이 예순도  됐으니 직원들을 데리고 10년은    있다. 오두막 장사를 점점  크게    생각이다.”


리이판(李一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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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인 삶에 스며든 &'한국 브랜드'

하오리유파이(好丽友派·초코파이), 하오둬위(好多鱼·고래밥), 모구리(蘑古力·초코송이), 무탕춘(木糖醇·자이리톨껌), 야투더우(呀土豆·오감자), 수위안(薯愿·예감), 하오유취(好友趣·스윙칩), 궈쯔궈쯔(果滋果姿·마이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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