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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 디칭, 무릉도원이자 생물 유전자은행의 수호자


2022-06-13      

   맑은 샹거리라 설산에 운무가 피어 오르고초원에선 소와 양이 한가롭게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VCG


독자들에게 ‘샹거리라(香格里拉)’ 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관련 문학과 영화가 나오자 샹거리라는 단숨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샹거리라를 ‘이상향 ‘유토피아 대명사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중국 윈난(雲南) 디칭(迪慶) (藏)족자치주에서 사람들은 샹거리라가 그저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샹거리라가 설산 협곡 사이에서 세상 사람들이 비밀의 베일을 벗겨주길 기다리고 있다.


윈난성 서부, 시짱(西藏) 쓰촨(四川) 만나는 곳은 산이  이어져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남북으로 산맥 7개와   6개가 평행으로 분포돼 있고, 수많은 소택(沼澤) 호수들이 고산 협곡 사이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 이곳은 중국의 유명한 ‘헝돤(橫斷)산맥이다.  6500만년 ,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강력하게 부딪쳐 칭짱(青藏)고원이 융기했다. 판과 판이 서로 누르며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산맥이  지역을 동서 양쪽으로 나눠 왕래를 단절시켰고, 그래서 산맥의 이름을 중국어 ‘단절 뜻하는 단어인 ‘헝돤이라고 명명했다.


디칭 짱족자치주는 헝돤산맥을 등지고 윈난에서 짱족 지역으로 향하는 주요 통로다. 진사장(金沙江), 란창장(瀾滄江), 누장(怒江) 칭짱고원의  강에서 발원해 이곳을 지나 ‘삼강병류(三江並流)’ 장관을 이룬다. 헝돤산맥의 낙차와 불편한 교통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시적인 생태 환경이 보존됐고, 풍부하고 다채로운 자연 경관이 탄생했다. ‘무릉도원, ‘인간 세상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샹거리라시(市) 디칭의 인민정부 소재지다.


샹거리라의 명주라고 불리는 푸다춰국립공원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지정된 국가급 삼림공원이다사진/VCG


설산 깊은 곳의 유토피아

6월에 샹거리라를 방문하면 코스모스가 만개한 초원을   있다. 이때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연녹색 , 보드라운 꽃과 성스러운 설산이 인간이 상상하는 천국에 제일 가까운 곳일지도 모른다.

삼강병류 풍경구에는 샹거리라만의 독특한 자연 지리 경관이 밀집해 있다. 이들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풍경구 중심지역에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을 만들었다. 공원 안에서 맑은 거울 같은 고산의 호수와 푸른 초원의 목장, 수많은 꽃이 만개한 습지, 조류와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원시숲이 어우러진 모습을   있다. 비타하이(碧塔海) 수두후(屬都湖) 담수호로 ‘고원명주(高原明珠)’라고 불린다. 호수에 희귀한 어류가 풍부하고 가을, 겨울이면 야생 조류가 노는 모습을   있다.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푸다춰국립공원은 현재 수두후 지역만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수두후로 향하는 버스에서 밖을 보면 야크와 산양 무리가 한가롭게 초원을 거니는 모습을   있다. 버스는 종종 운행을 멈추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야크떼가 유유히 길을 건너는 것을 기다린다. 목잔도를 따라 수두후를  바퀴 돌면 한쪽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고목이 빽빽한 숲이 있고, 한쪽은 맑고 파란 호수가 있다. 호수에 잔잔한 바람이 불면   소나무의 청량한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푸다춰국립공원에서 남쪽으로  가면 지평선 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설산이 나타난다. 최고봉이 해발 5396m 하바(哈巴)설산은 샹거리라 남동부에 위치하고  정상은   내내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 우뚝 솟은 주봉 주위를 작은 봉우리  개가 감싸고 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설봉의 운무가 시시각각 변해 신비하고 아름답다. ‘식물의 왕국이라고 불리는 윈난에는 식물종이 13000 넘게 있다. 이중 절반가량이 하바자연보호구 안에 있다. 검은들창코원숭이, 히말라야 마르모트, 레서 판다  수십 종의 희귀동물도 있다. 생물학자들은 하바설산을 ‘세계 화원의 어머니, ‘천연 동물원이라고 부른다.


하바설산 남쪽 기슭에 여러 층으로 이어진 깨끗한 샘물  10 개가 있다. 꼭대기의 샘물이 산비탈을 따라 천천히 아래로 흐르고, 햇빛에 깨끗한 파란색을 띠며, 샘의  위아래가 연결된 모습이 마치 응고된 폭포 같다. 이곳은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바이수이타이풍경구(白水台景區). 샘물에 함유된 탄산수소칼슘이 햇빛을 받아 수분이 증발된  남은 하얀색 침전물이 지표를 뒤덮은  계단식 경관을 형성해 ‘신선이 남긴 이라고 불린다.


바이수이타이를 지나 계속 전진하면 귓가에 물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린다. 앞에는 후타오샤(虎跳峽) 대협곡으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하나다. 거센 강물이 하바설산과 위룽(玉龍)설산 사이를 내달리다가 격렬한 기세로 불쑥 솟은 암석에 부딪쳐 튀어 올라 물보라를 일으켜 안개처럼 흩어지면서 주위의 암벽과 초목을 적신다. 좁은  위에 물보라가 치는 모습은 교룡이 한데 엉겨 휘젓는 것처럼 보인다. 강에 홀로 우뚝 솟은 거대한 암석에 강물이 부딪쳐 내는 소리가 산속에 메아리 친다.


물과 풀이 풍성하고 기후가 좋은 나파하이(納帕海, 나파호) 희귀 조류인 검은목두루미의 서식지다사진/VCG


샹거리라로 가는 

후타오샤에서 젠탕(建塘)진까지  뻗은 ‘후샹공로(虎香公路)’ 현재 확장 공사 중으로  6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디칭 북동부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는 후타오샤 대협곡, 하바설산, 바이수이타이, 푸다춰국립공원  경관을 하나로 연결해 인근 주민에게 중요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후타오샤에서 강폭이 가장 좁은 곳은  30m 호랑이가  중간에 있는 거대 암석으로 뛰어가 강을 건널  있다고 해서 ‘후타오샤 라고 한다사진/VCG


바이수이타이풍경구에서 멀지 않은 싼바(三垻)향의 주민 허룽화(和榮花)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 하바설산 동쪽에 위치한 싼바향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2016 문을  식당이 성업하자 2019 호텔을 개장해   수입이 40 위안( 7600만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싼바의 관광 수입이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허룽화는 자신 있게 말했다.


사실 웅장하고 아름다운 고산 협곡은 디칭에 무릉도원 같은 절경을 주었지만, 현지인이 외부로 향하는 교통에는 장애물이 됐다. 과거의 디칭은 중국에서 심각한 빈곤지역  하나였다. ‘샹거리라 찾기 열풍으로 찾아온 관광객들이  폐쇄적인 ‘도원 대문을 두드렸다. 관광업을 기반으로 발전하면서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현대화된 도로들이 지형이라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지역 전체를 관통해 연결하고 있다. 2020 5, 디칭주는 전체 주의 완전한 빈곤 탈출에 성공했다.  

차이멍야오(蔡夢瑤), 차오전치(喬振祺), 장진원(張勁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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